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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회사 살아남을수 있을까요..?

조회수 773 2022-08-13 수정

29살 남자입니다

촬영 편집으로 입사했고 직급은 대리입니다

회사규모는 대략20명쯤 됩니다

주로 공공단체 유튜브 영상 도맡아서 만드는 에이전시입니다


면접볼때 대표님이 회사영상보여주시면서

이거처럼 만들수있겠냐 하셔서

무시하는건 아니지만 이것보다 훨씬 잘 만들수있다고

했습니다 (이땐 몰랐습니다 대참사가 벌어질줄은)


8월1일 날 입사를 했고 

만나는 직원마다 박카스드리면서 

인사하고 잘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일뒤 첫 촬영을 나갔습니다

헬스장에서 찍는거였고 나름 셀럽초청해서 찍었는데

문제가 거울에 카메라가 비친다던지 

촬영하는거 보러온 과장님이랑 주임님이 저쪽에 나온다던지

포커스가 안 맞다던지.. 

4개월 넘게쉬고 너무 만만하게 보고 촬영에 임했더니

실수란 실수는 다 저질러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사에서는 큰소리만 치는 놈이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촬영한날 비가 엄청왔는데

장비 빌린거 돌려주고 집가다 미끄러져서 다리를 다쳐서

팀장님께 메신저로 혹시 법카로 택시좀 타고가도 될까요

여쭤봤더니(강남~신림) 그러라고하셨는데 

택시가 도저히 안잡혀서 그냥 지하철 타고갔습니다

(집가니까10시쯤 됬습니다)


그리고 역대급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그날저녁 집에서 배가 너무 고파서 법카로 허락도 안받고

편의점에서 9000원 정도 군것질을 해버렸습니다

(늦게까지 일했으니까 저녁식대라고 치자 는 말도안되는

자기합리화와 함께 보고도 없이..)


지금생각해보면 정말 미친듯이 후회되는 짓입니다..


그리고 계약서를 썼는데

대표님말씀이 요약 하자면


원래 바로 정규직으로 가려고했는데

계약직으로 일단2개월 시작하자

그리고 다쳐서 택시탄다고하는건

내입장에서는 보고가 아니라 통보하는것 같았다

(전 오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마 팀장님이 

 대표님한테ㅇㅇ대리가 택시타고간데요~ 라고 말하셔서

 그런거같습니다)

그리고 엊그제는 사실 내가 엄청 화가났었다

(법카쓴 다음날은 비와서 다들 재택하고 

그 다음날 썼습니다)

7년 넘게 운영했지만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다

(그리고 말안하셨지만 촬영 결과물에도 실망하셨을겁니다)


그렇게 계약서를 쓰고


그다음날

촬영본보면서 과장님과 팀장님과 같이 회의를했는데

수정해야할게 너무많이 나왔고 오죽하면 팀장님이

"대리님 저희 이러다 혼나요!" 라고하셨습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나면서 제가 납품에 문제없게하겠다고

하고 다들 알겠다고 하고 팀장님께 면담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울었습니다. 

죄송하다고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고 저도 많이 속상하고 

꼭 다음부터는 실수안하겠다고 말씀드렸고

팀장님은 달래시면서 알겠다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편집  다시해서 과장님께 보내드렸는데

훨씬 나아졌다고 아주 조금만 더 수정하면될거같다고

하셨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18년에 서울로 와서 이직만 4년동안 7번 했습니다

1년을 채운 회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제 잘리면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는데 잘하지는 못할망정

법카나 허락없이 쓰는놈이 됬습니다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겠지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해주시면 정말 제 인생에 있어 피와 살이됩니다

답변채택포인트도 추가하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합니다

조언주시면 정말 감사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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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
  • 프로필 이미지 mentor3442218 PD·감독 / 16년차 Lv 1

    상사 입장에서는 일에서 실수 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죠. 그리고 오래 (6개월이상)버티면서 꾸준히만 한다면 분명 인정 받을겁니다. 법카는 그냥 실수라 생각하시고 담부터 웬만하면 쓰지 마세요. 특히 개인적인 일로는...
    이직이 많으셨다고 하셨는데 다 이력에 남아서 한군데서 오래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게 최악입니다. 무조건 지금은 버틴다는 생각으로 일하시는게 좋을 듯요.

    2022-08-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119665 사운드엔지니어 / 8년차 Lv 1

    엎질러진물 주워담아 마시면서 탈나는거보단 새물 사마시세요..

    2022-08-1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414619 PD·감독 / 14년차 Lv 1

    뭘 그렇게 호들갑인지. 법카 좀 실수로 쓴 것 가지고 예민하거나 택시 탄 것 예민하면 니네가 대신 일하시오 하세요. 우리 일이 탄력적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없이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에게 사람이 진행하는 일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그 회사 그만 두는 게 낫습니다.

    답이 보이네 보여 쯧쯧쯧

    2022-08-14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2604036 포토그래퍼 / 3년차 Lv 2

    안녕하세요?
    동갑내기 94년생 영상쟁이입니다
    우선 그 심정 너무 공감이 됩니다..
    본의아닌 행동들이 남들에게 안좋개 비춰진다는거 너무 힘들죠ㅜ 그치만 현실적인 제 의견은 빠른 이직이 답일거 같습니다..
    첫인상이 오래 가더라고요.. 첫단추부터 잘못끼워진거 고치기엔 더 많은 노력을, 시간을 들여야 하실텐데 기업입장에선 수습끝나고 채용을 안할수도 있기에 너무 큰 좌절하지 마시고 다시한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빠르게 해서 인정받는 곳에서 경력 쌓으시길 바랍니다

    2022-08-1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