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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전문 종사자 (건축가, 설계사, 샵기사) 선배님들 참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조회수 930 2022-08-01 작성

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중인 33살 미혼 청년입니다.



이직, 진로 문제로 조언좀 부탁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의 현상황을 말씀드리면 동국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집안사정으로 돈만 벌 생각으로 진로 계획없이 닥치는대로 일만 하다가 근래에 들어 건설업에 종사하게 됐습니다. 


경력은 이제 2년차로, 정확히는 관급 현장 설비업체로,  공무보조로 관리자 일을 배울 수 있는 조건으로 현장채용되어 1년 반정도, 1군 현장들 설비 준기공으로 3~4개월, 1군 현장 공무보조로 현재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 고민이 발생합니다.

말이 좋아 관리자, 공무 보조지... 실업무는 거의 작업자입니다. 물론 사무업무도 했지만 재본, 코팅, 자재-검측-안전서류작성 같은 누구나 할수 있는 기초적인 업무뿐이고, 신호수, 자재인양 등 잡무가 주업무였습니다.

처음에는 "초짜라서 시킬게 없어"  그러려니 했는데 1년이 지나도 사무업무는 알려주는 것 없이 그대로인대 반해 작업은 가설, 할석, 배관설치, 용접, 지게차운전 등 엄청 늘어났습니다.

(횡배관, 입상, 위생, 토목, 내진, 스프링쿨러, 수압테스트, 미장, 보수 등등등 관리자로 작업지시가 아니라, 직접 모두 작업했습니다.)


제가 바보같이 당한겁니다.......

이런 문제로 다른곳으로 이직을 해서 작업자로 일하다 또 관리자 자리가 나서 현재 있는 곳으로 옮긴건데 이곳도 더 상황이 안좋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정리하여 말씀드리면 약2년, 경력도 짧은데 업무마저도 이도저도 아니게 배운 상태입니다. 공무업무(도면, 기성, 자재산출, 적산, 실행서류 등) 를 배우고 싶은데 번번히 엉뚱한 일만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저는 미혼이긴해도 가장이여서 꾸준히 일을 해야하고 일정 이상의 수입을 벌어야하는 입장입니다. 자격증은 몇개 가지고 있는데 그 중 건설업과 관련된건 산업안전기사 이고, 현재는 소방설비기사를 준비중 입니다.



여기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현재 근무하는 곳은 친구가 공무로 있는 곳 입니다.

다음 현장에 본인이 소장 또는 관리자로 가면 저를 관리자로 대려가기 위해 이곳에서 업무를 알려줄 목적으로 저를 부른겁니다. 그런데 현 소장님 때문에 처음 말과는 다르게 직영 작업자로 등록되어 작업일만 하고 있습니다.

의리와 미래를 보고 그냥 묵묵히 있지만 이대로 참으며 기회를 봐야할 까요? 아니면 다른 곳을 알아보고 이직을 하는게 맞을까요?



2. "차라리 자격증을 살려 안전관리자나 그냥 작업자가 되자"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자격증은 "따놓으면 페이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수 있다"는 말에 불순한 동기로 별다른 진로계획없이 취득한거여서 이 길은 전혀 모르고, 작업자는...비하하려는게 아니라 종사자분들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자가 페이는 좋은 편이지만 어떻게,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 일인지...

차선책으로 두고 있지만 저도 나이가 있어 계속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자격증을 살리는 길이나 작업자가 되는게 더 좋은 길일까요?




3. 제가 가장 바라고 원하는 선택인데, 도면 그리는 것과 관련된 업종 (설계사, 샵기사, 건축가 등) 으로 이직하는 겁니다.

예초 공무를 배우고 싶은것도 도면 만지는 일을 겸할수 있어서고, 차후 경험을 쌓아서 샵기사님 같이 도면쪽 일로 진로를 잡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길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설계업무는 해본적이 없고, 관련된 전문 지식이나 경험도 없습니다. CAD는 대학교 설계프로젝트, 부품 단면도, 조립도를 그려본 정도로, 능숙하지는 않고 다룰만 알고 있습니다.)




3-1. 현실적으로 제가 이쪽으로 이직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성별, 나이, 전공, 경력, 기타 등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하여 자세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샵기사, 설계사, 건축가 각각 되는 방법도, 하는 역할도 모두 다르고, 각 분야별로 전기, 건축, 설비 등과 같이 나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가급적 자세히 조언해 주시면 감사합니다만 어렵다면 포괄적으로 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3-2. 만약 이직이 가능하다면 구체적인 업종과 방법, 페이, 몇 년정도 경력을 쌓아야 어느정도 일을 할 줄 알게되는지, 그 후 어떤식으로 진로를 잡을수 있는지 자세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3-3. 만약 스펙이나 자격증, 경력, 인맥 등이 좀 더 있어야 가능하다면 필요한 것이 어떤건지, 어떻게 얻을수 있는지 말씀해 주시면 참고하여 노력하겠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다시 대학에 가는것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3-4. 만약 이직이 어렵다면 자세한 이유와 혹, 유사한 업무나 직종이 있는지, 그곳으로 이직이 가능한지 알고 싶습니다. (한 예로 기계 부품도만 전문으로 그리시는 분도, 소화배관 가지관만을 그리시는 분도, 인테리어 3d 모델링을 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이처럼 타직종도 상관없이 알고싶습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만큼 저에겐 큰 고민이고 간절하게 지금의 제 삶을 바꾸고, 안정되고 싶습니다.



사정에 의해 그간 많은 것을 단념하고 지냈는데, 어릴적 접어뒀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가 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나이가 있는지라 더 늦어지기전에 현실을 정확히 보고 결정해야됩니다.



전문가 선배님들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닌, 현실적인 비평과 참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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