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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전자공 여자... 이제 커리어를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회수 966 2022-06-30 작성

안녕하세요. 수도권 4년제 전자공학과를 나와서

중소기업 PPS 개발팀 약 2년(증착 부산물 분해장비)

마찬가지로 중소기업 장비기술팀(포토장비 밑 스핀 스크러버 등 프로젝트 단위 회사) 10개월 직원입니다

일단 전 회사는 직속상사 때문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퇴근시간 업무 미팅부터, 본인의 퇴근시간에 맞춘 전화통화(지극히 개인적인 얘기입니다), 외근시 본인차 동승(외근이 새벽에 끝날것같아도 동일합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때 나오는 꽃뱀 취급?(차 얘기 나오면 갑자기 좋은 남자 만나서 차 받으라는 등), 본인차와 제 차 연비 등 비교하기, 몸이 안좋아 오전에 병원을 다녀왔음에도 저를 찍어 현장에서 일을 시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 힘들어 퇴사하였습니다. 제 인생에 이런 상사는 다시는 안 만날줄알고 급하게 관두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현 직장입니다. 공백기가 약 1년이 다 되어갔으며 회사 성장성이 좋아보였기에 간 제 현직장은 당시 저의 공백기로 인해 퇴사율 150%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왜 퇴사율이 그 정도인지 알았지만요

비록 전 회사의 장비 개발과는 업무가 비슷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다른 현직무를 고민하면서 그래도 이곳은 전직장과는 다를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초 약 2달간 주 7일 근무에 평균 월130시간 야근(특근포함) 은 너무 힘들었으며, 고객사가 해외였기에 해외출장시 남성분들과 같은 숙소를 사용하는것, 현장작업 후 새벽 2~3시까지 근무를 하지 않으면 눈치 주는 것등...  여러가지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어찌저찌 프로젝트를 대강 끝내놓고 한국에 와서도 계속되는 야근,특근으로 지쳐있는 와중 중간 장비의 케이블 작업의 부족으로 다시 출장을 가게되었습니다. 당시 전 출장전 2주~1달 사이에 새 프로젝트의 설계 및 발주를 끝내놔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따라 진행한 금주 월요일 중간미팅때는 전반적으로 뜯어고치라고 혼났고, 오늘은 출장때문에 3차 백신 접종을 맞으며 몸이 너무 좋지 않은 관계로 이틀연속 6시 퇴근을 하게되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출장을 가는 관계로 현재까지 도면을 그리고있다는건 업무진행이 너무 느리다는걸 저는 알고있지만, 출장지에서 요구하는 부품 찾아서 보내주는등의 보조업무로 주간에는 도면을 그리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걸 이사님께서는. 새벽까지근무해라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은셨던것 같습니다.

제가 확실히 손이 느리고 일을 못 할 수는 있지만, 금일도 이사에게 생각이 있느냐, 칼퇴하는건 자기가 시킨 일을 무시하냐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도면작업이나 케이블 작업시 너는 장비일이 주업무지 전장이 주업무가 아니다 왜 전장일만 하냐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회사에서 전장 업무는 오로지 저 혼자만 합니다. 중간 관리자?(전체 3년 경력의 대리)의 업무는 저에게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오늘도 결론적으로 일이 많은데 왜 야근 안 하냐 자기 무시하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2달만 버티면 1년이기에 지금껏 참고 버텼으나

과도한 업무량+상사의 가스라이팅같은 말투가 굉장히 버티기 힘듭니다

현재 전장관련업무를 하나 아는것없이 따라가기 벅찹니다...(기존 레퍼런스 기준으로 검색해가며 설계)

현재 몸상태는 알콜 중독에 가까운 매일 술먹기, 불면증, 속쓰링, 두통 등 많은 자잘한 불편등이 있습니다

오늘도 이사에게 전화를 받고 자존감 바닥을 치는데

 그 와중에 하고싶은 일도 없습니다.

그나마 지금하고있는 전장일이 적성에 맞는거 같은데요

1. 2달 버티고 1년 버티기

2. 어학연수(웍킹홀리데이)를 전기관련 노가다 가기

3. 전장설계 관련 교육을 듣고 관련 업계 취업하기

등등 어떤 루트로 가면 좋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퇴사하고싶은데 직전 공백기와 이직해도 비슷한 상사가 있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서는 없지만 부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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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프로필 이미지 mentor1383110 전기·전자엔지니어 / 5년차 Lv 5

    우선 힘을 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만 두세요. 사람이 사람같이 사는게 저는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필자분은 전장설계라는 커리어가 명확하게 있기 때문에 재취업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기존 레퍼런스를 보고 설계도 좋고 지식베이스로 설계하는 것도 재밌는 일인데 설계란게 마감기한이 있으니 시간에 쫓기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직무쪽은 대형, 중견 플랜트 엔지니어링사 쪽으로 재취업하시고 인력풀이 넉넉하여 업무 시간내에 웬만하면 오더케파가 해결되는 규모의 회사를 조금 천천히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력직의 경우 레퍼런스체크를 하는 회사도 있으니 정중하게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나오시는게 좋구요.
    필자분의 미래에 혹여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말이죠.

    현 직장은 정상적인 근무형태가 아닙니다....사람이 야근하는 것도 정도가 있는것이죠... 어서 나오시길 바랍니다

    궁금한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2022-07-0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5482334 11년차 Lv 2

    글로 개략적인 것만 적으셨을텐데도 너무 힘드셨겟어요ㅠㅠ 향후 진로방향은 작성자님께서 깊이고민해 보셔야겠지만 저라면 2개월 더 버티고 퇴직금까지 받고 그만둘 것 같네요

    2022-06-30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