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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고민이 있습니다

조회수 652 2022-02-14 수정

힘든 시기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요즘에 큰 고민이 있어 털어놓을 곳도 없고 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 관련 고등학교, 디자인 관련 4년제 대학교를 다니며 참 희망찬 꿈을 꾸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드는 디자인으로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주고, 소비자에게 있어 도움을 주고, 늘 새로워 지려고 노력하며

자기발전을 할 수 있겠지? 하며 졸업 후 바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얼굴, 이미지가 될 수 있는 로고 회사!

클라이언트들에게 좋은 길로 안내해 줄 수 있고 내가 만든 디자인으로 한 브랜드의 얼굴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즐겁고 스스로

뿌듯할까! 하며 로고 디자이너 신입으로써 첫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고된 업무였다고 해야 할까요?


디자이너는 원래 이렇게 머리를 쥐어짜고 더 나은 결과물로 내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새벽 3~4시 매일 일하며,

주말까지 각 클라이언트와의 CS 신경 써가며 정말 정신병 걸릴 뻔했었습니다 ㅎㅎ.. 한 직원 당 브랜드 15개씩 맡아 가면서 했었으니 말이죠..

전 그게 스타트업 회사로써 당연한 것이고, 첫 직원이었으며 저 자신에게도 좋은 커리어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반년? 정도 버텨내다가 결국 진이 다 빠지더라고요.. 그래서 흔히 선배님들이 말하는 걸쳐두고 이직하는 방법을 알아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회사를 그만둬버렸었습니다. 디자인은 정말 힘들구나.. 진입 장벽이 낮고, 저작권 인식이라는 것도 없고.. 불안에 떨어가며 작업을 하는 그 기분이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그만두고 다시 반년... 디자이너 보다 할 수 있는 여러 일이 있지 않을까? 하면서 아르바이트만 하고 살았지만, 좋은 인연으로

다른 회사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저보다 높게 쳐주는 연봉, 나름 직원을 조금 신경 써주는 회사를요.

물론 여기도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이제 이 회사에서 제 경력도 1년이 넘어가고 있네요. 


이제 드디어 고민을 이야기하게 되네요.

디자인팀에 사수님과 저 두 명뿐이었는데, 사수님은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반인이었던 사람이 실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들어오게 되었는데..

저작권 그런 거 다 집어치우고, 그냥 디자인을 디벨롭 하는 게 아닌 카피. 카피. 카피. 카피...

정말 카피의 연속입니다.. 컬러 조합으로는 이렇게 나아가면 안되는데, 디자인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면 안되는데..

매일매일이 그냥 도구 툴로써 살아가는 것 같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물론 클라이언트의 방향에 따라 작업해주는 게 맞지만

카피의 불안감 속에서 작업하기란 무섭다고 할까요..  제 나중의 커리어 문제며, 시간이 그냥 낭비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업무의 강도는 전 회사에 비해 힘들지는 않지만요..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뜩이나 4년제 대학에 군대도 다녀오고 바로 취직을 했다지만

디자이너로 늦게 시작하게 되어 벌써 나이가 스물여덟입니다.. 경력이 2년 채 채우지 못했고..

보통 30대 초중반이면 브랜딩, 개발자, 마케터 등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거나, 디자인 회사를 차리거나 하더라고요..

(물론 아닐 수 있지만, 제가 봐왔던 분들은 그렇게 디자인을 그만두거나, 창업을 하거나 둘 중 하나 더라고요.)


제 동기들도 디자이너로써 남아있는 사람은 벌써 소수가 되어갑니다..


지금부터라도 다른 분야로 넘어갈 수 있게 공부를 해야 할지.. 너무 늦진 않았는지.. 2022년에 들어 고민이 많아지네요..

선배님들은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방향을 나아가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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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9472772 웹디자이너 / 5년차 Lv 2

    저는 30대 중반인데 늦게시작해서 이제 5년차입니다. 스물여덟이시면 아직 한참 젊으신것 같고 경력을 채워나가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주변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본인이 정말 디자인을 좋아한다면 계속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로고디자인이면 확장해서 브랜딩을 해본다던지, 구인풀이 넓은 uiux쪽을 배워본다던지 디자인 자체로도 할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나이때쯤 너무 늦진 않았나, 다시 학부 공부를 할까 고민했던게 떠오르네요.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잘 다듬어서 디자이너가 많고 디자이너의 의사결정을 들어주는 곳으로 이직하세요. 힘내길 바랍니다.

    2022-02-1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