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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원래 이 정도도 못 버티면 전공을 돌려야하는 것이 맞을까요.

조회수 1,614 2021-12-07 수정

현재 퇴사한지는 5개월이 지나고 있고 안 좋은 선택을 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휴식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서 저에게는 버티기 힘든 인격모독을 계속 하셔서 4개월은 참고 버티다가 결국 퇴사를 했습니다.

원래 영상 업계가 버티기 힘들고 소위 빡세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저는 이 정도일 줄 몰랐거든요..

실수 하나만 하여도 뒤질 줄 알아라부터 시작해서 소리를 지르셨고, 어떤 날은 프린트 덩어리를 제 앞에 던져버리시기도 하셨어요.

그 회사에 있는 대표부터 제 사수까지 한 명도 빠짐 없이 저에게 욕설과 제대로 된 교육 없이 방법을 알려주시고, 실수라도 하면 그 날에는 옥상으로 불려나가 온갖 욕을 들어야했습니다.

또 다른 일로는 제가 한 번 말씀드렸다가 사수가 잊어버려 업무에 지장간 것을 왜 자기가 잊을 때까지 보고만 하고 끝냈냐고 욕을 하셨어요.

화장실 청소와 탕비실 청소, 커피 심부름까지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정말 이 정도는 기본이니까 참고 참았고

실내흡연과 통보없는 야근, 다른 회사까지 제 뒷담화, 따돌림, 쌍욕과 이유 없는 갈굼, 정도가 심한 훈계 등으로 인해 결국 안 좋은 선택을 하고 퇴사를 했습니다.

제가 정말 잘못이 있나 싶어 자책감이 들어도, 전전직장에서 항상 칭찬만 받고 살았고 학교 생활도 우수하게 마무리하였으며 전직장과 같이 일하는 타직장에서는 저를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을 보고 그냥 제가 공격대상이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제가 실수를 함에 따라 안 좋게 보셨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퇴사하고 잡플래닛을 들어가봤는데 1점 대고 저와 똑같은 이유로 막내나 인턴 직급이 퇴사를 하셨더라구요.

아직도 5개월이 지났지만 약 없이는 하루도 못 버티고 매일매일 울기만 합니다.

직장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은행, 친구네 회사, 알바, 사무실 등 기타 업무를 보기 위해 찾아만 가도 회사 생활이 눈에 보이니 옛 생각에 손이 벌벌 떨리며 공황발작이 옵니다.


저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이 전공만을 공부해왔고, 제 길인 것 같아 정말 죽어라 팠고 공부만 했는데 막상 회사를 다녀보니 그냥 제 전공이 제 인생을 배신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이 업계가 이 정도인 것은 알았지만, 제 회사만 그런 것인지 싶어 주위 동기들에게 상담을 받아봐도 저와 비슷한 분위기더라구요.


제가 원래 회복탄력성도 정말 없는 편이지만 제 인생에 너무 큰 영향을 끼친 일이라 전공에 대한 회의감이 너무 드는데, 지금이라도 전공을 돌리는 것이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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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3
  • 지나가다 너무 안타까워서 글 남겨요
    질문자님은 잘못 없어요.
    공과 사 구분 못하고 일 외적인 걸로
    앞에서 인격 모독하고 소리 지르는 그 사람들이 잘못된 겁니다.
    세상에 어느 회사가 직원을 소모품 취급하며 갈구나요?
    그런 회사는 분명 얼마가지 못해 망할 겁니다.
    지금 당장은 너무너무 힘드시겠지만 나에게 해가 되는 회사 일찍 걸렀다 생각하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시는 게 가장 시급해보여요.
    질문자님 본인 스스로도 본인이 그렇게 큰 잘못을 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잖아요?
    눈물 닦으시고 당분간은 좋은 것들만 보고, 먹고 지내면서 마음을 다잡아 보아요.
    그럼 스스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너무 자책하지 말고 어렵겠지만, 마음 편하게 가져요.

    2021-12-13 작성
  •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제일 좋은 치료입니다. 빨리 회복하셨으면 합니다.

    2021-12-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733314 5년차 Lv 1

    본인 탓을 하지 마세요. 저도 영상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작성자께서 겪으신 일과는 정말 비교도 안될테지만, 얼마 전 비즈니스 관계로 처음 본 사람에게 여자가 조신해야지, 요즘애들이란 쯧쯧..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들어서 너무 기분이 나빴다고 친구, 가족에게 털어놓으면 다들 같이 욕해주면서 그런 걸로 속상해하지말라고 하지 본인 잘못이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런 개념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잘못한거지, 그걸 못버티는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절대로. 본인이 예민하거나 참을성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당연히 기분나쁘고 당연히 속상한 일이에요. 그렇다고 모든 영상업계가 다 그런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거, 본인도 알고 계시잖아요? 영상 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도 비슷할 거에요. 전공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라는 거죠.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지 마시고, 그 동안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마세요. 일단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먼저 회복하시고, 본인이 왜 이 길을 선택했는지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차근차근 다시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영상일이라는 게 사실 잘 준비만 하면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 본인이 가능한 선에서 조금씩 용기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자분의 행복과 건강을 응원합니다!

    2021-12-1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029431 포토그래퍼 / 13년차 Lv 1

    영상관련 해서 일자리는 아주 많아요
    이런 곳에서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2021-12-12 작성
  • 다른곳으로 옮기시고 그다음에 결정하셔도 안늦을거 같습니다 좋은곳 놔두시고..ㅠㅠ 힘내시길 바랄게요!!

    2021-12-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633644 21년차 Lv 2

    요즘도 그딴식으로 직윈들 갈구나요?
    세상이 변했는데 참 안타깝네요.
    좋은곳도 많습니다.
    더러워도 경험이라 생각하고 다른곳 경험도 해보고 포기해도 되지않을까요?

    2021-12-0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484496 설문·리서치 / 9년차 Lv 1

    그 회사가 문제가 있는 거 같네요.. 본인이 영상 관련 일이 좋으시다면 포기 안 하셨으면 좋겠지만 특별한 애정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다른 쪽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2021-12-09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9653708 PD·감독 / 5년차 Lv 1

    너무 힘드셨겠어요...ㅠㅠ
    진짜 일이 힘든 만큼 이상한 사람들도 많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은 곳이 영상 바닥인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회사에 입사하여 진행하는 것이 힘들다 판단 되시면
    프리랜서 재택 편집자 업무 먼저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그런 이상한 놈들때문에 한순간에 포기하시는 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아요!
    힘내요!

    2021-12-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588424 3년차 Lv 3

    기본적으로 거긴 직원새끼들이 문제가 있네요
    영상이나 촬영쪽이 힘들고 좀 쎈분들이 많고 업무가 유동적이라
    야근도 많을순 있는데 사람도 아닌것들이랑 일 하신듯 하네요

    2021-12-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TOP 21년차 Lv 5

    직장내 갑질은 회사와 직원을 망치는 행위인데, 직장상사 또는 직원 동료가 갑질을 하므로써 본인의 열등감=우월감을 타인에게 폭력을 행사하므로 실적을 높입니다. 갑질 대응방안은 없다고 합니다. 둘 중에 하나는 그만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갑질을 상습적으로 하는 인간은 인간됨됨이 안되서 입니다. 잘 그만두신 것 같습니다. 님이 잘못해서 아니며 그런 인간이 대우받는 구조적인 사회문제이기에 불가항력으로 당할수밖에 없습니다. 주위에서 도움도 주질 않고 등돌리기 쉽상입니다. 이 또한 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갑질을 하는 인간때문에 다들 표면적으로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나쁜 기억은 빨리 지우는 걸 해보세요. 힘 내시고 부모님과 마음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너무 마음 속에 담아두지말고 (별거아네)라고 마인드 트레이닝해보세요. 아직 젊으므로 이런 하찮은 인간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열심히 다시 살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런 인간은 님을 생각도 안합니다. 님도 그런 인간과 근무했던 것 지우세요. 힘내시고 빠이팅

    2021-12-07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