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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날이 너무 어둡게 느껴져요

조회수 590 2021-10-03 작성

군대는 취사병, 대학교는 3년제 나와서 2년 근무하고 27살인 남자입니다.

15년2월부터 16년 11월까지 취사병으로 군생활하고, 대학교는 19년 3월 졸업했으며, 

19년 4월부터 2년, 21년 3월말 까지 기업 작은 주방에서 근무하며 고기 트리밍 작업이나, 연어 해체, 코스트 계산방법등 배우면서 일하며, 주방에서 가장 오래 있었는데,

바뀐 주방 상사와 약 1년간 메뉴 개발에 대한, 매장 운영에 대한 의견이 맞지않아 퇴사하고 제대로 양식을 배워보자, 일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앞날이 너무 걱정이에요.


면접을 다니고, 취직을 하고(?) 트라이얼 또는 수습동안 직장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금방 그만 두게 되네요,

어느 매장은 입사 하자마자 근무 조건 바꾸면서 출퇴근이 힘들게 되는 경우도 있고, 개인 휴게 시간을 보낼 공간이 없거나 ( 휴게실 또는 개인 라커 ), 끝에는 아예 휴게 시간조차 보장되지 않는 매장도 있었으며, 어느 매장은 일을 하면서 비위가 상할정도로 위생이 안좋은 경우 때문에 괜한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디 매장을 가도 상사한테 일 못한다고 혼나거나 그런일은 없었고 일머리는 괜찮다 얘기는 들어봤는데, 위와 같은 주방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막내 직원이다 보니 주방장님한테 이러이러한 불만이있다 얘기를 속 시원하게 털어놓지도 못하다보니 끙끙 앓다가 금방 그만두고 말았어요.


첫 주방이 작은 주방이기도 했고, 내노라 할것 없는 덮밥 가게다 보니, 이력서도 자랑 못하겠고, 자존감이라고 해야될까요 자신감이라 해야될까요 그 부분도 낮아요.

하지만 그만큼 작은 주방을 다니면서 일 배웠기에 다른 프렌차이즈 매장이나, 일반 레스토랑 막내들이 해보지 못할 작업들을 해본것에 대한 점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해요.


또한, 문제가 있던 상사가 아닌 총괄 셰프님이 이름은 유명하지도 않고, 음식도 엄청 맛있게 한다곤 하지 못하겠지만 이런 저런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나, 도전적인 마인드가 좋으셔서 이거 해보자 저거 해보자 하시는 성격에 영향을 받은건지, 새로운 직장을 찾을때도 무언가 도전적이고, 호기심 많으신 셰프님들을 찾게되는것 같아요.

유튜브에 올라오는 유명 셰프들 레시피를 보면서 공부하고, 혼자 집에서 음식하고 플레이팅 담아보면서 언젠간 저런 음식 하는걸 꿈꾸기도하고 하는데, 

문제는 새로운 음식만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같은 음식을 계속 하는것을 금방 지겨워 하기도합니다.. 


대학교 시절부터 같이 알고 지내던 친구가 이름난 셰프 밑에서 파인 다이닝쪽 일하고 있어서 나도 지지 않고 열심히 해봐야 겠다 하는 마음으로 일을 찾아 나섯는데, 

제가 알던, 제가 해오던 음식이 이렇게 지져분하고 힘든 일이라는걸 너무 크게 느끼고 있으며, 

복지를 생각해서 프렌차이즈 쪽으로 일을 해야할지, 새로운 음식에 대한 공부를 위해서 복지를 생각하지 않고 계속 레스토랑이나 유명 셰프들 밑에서 일하는걸 꿈꿔야 할지, 아니면 아예 새로운 직무를 알아보아야 할지 갈림길에 서있는 느낌이에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티비에 나오진 않았지만 이름 있는 셰프님 밑에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만 , 
주방은 두명 쓰기도 힘들 정도로 작은 주방이고, 주방엔 배수구 냄새, 도마는 거치대도 없이 쓰레기통옆에 박혀있고, 냉장고는 얼마나 청소를 안했는지 성애가 껴서 숨쉬기 힘들어하는 게 보이고, 휴게공간, 개인 라커없이 창고에 가방 던져두고 일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외식업에 대한 생각은 접어야 하나 고민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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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9541281 요리사 / 9년차 Lv 2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빨리 다른 길을 선택하세요..ㅠ

    아니면 작성자분이 원하는 요식업에 가장 근접한 조건은 서울 소재 5성급 호텔 밖에 없는거 같네요
    근무조건, 근무시설, 청결 상태, 스펙 등등 개인 업장보다는 호텔이 일하기에는 수월합니다 다만, 정직원이 되기 어려울뿐.

    2021-10-04 수정
  • 해본 사람이 안다고 제대로 일 한 사람은 그게 보이죠 성격인 부분도 있지만 일에 대한 기본 마인드 (청결 위생)와 의지는 유명셰프 못지 않으신거 같습니다

    단지 근로조건, 환경(위생과 청결) 이라면 하고 싶은 일을 버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근로 조건중 이것만은 절대 지켜야 한다를 정하시고 요식중에서도 메뉴 분야가 있잖아요
    하나씩 정해서 조건에 맞는곳 다 찔러보세요

    모든 기업이 내가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켜줄수 없어요 다들 어지간하면 참고 다닙니다 뭘 선택했느냐에 따라 뭐는 포기하고 이렇게요

    2021-10-03 작성
  • 꼭 하고 싶은 간절한 일이 생기면 끝까지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요리를 계속하시고 싶은 간절함이 있으시다면 내가 하는 일에 좋아서 미칠 정도의 열심을 내게되고 그러면 결국 잘되는 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2021-10-03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