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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조회수 566 2021-09-16 작성

안녕하세요.

저는 실업계 고교(상고)를 졸업했고, 당시에 전산회계 1, 2급, ERP회계정보관리사 2급, 워드프로세서 단일, 컴퓨터 활용능력 2급, 각종 ITQ등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교내에서 취업이 활발히 진행 되고,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저는 취업이 아닌 제가 하고 싶은 경찰공무원 시험에 뛰어 들었습니다. 선수생활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운동도 했었고, 단기합격이 아니라 2년 이상 차근하게 준비하면 괜찮을거란 판단이었습니다. 어릴 적 꿈이기도 했고요.

처음엔 힘냈으나 사람이란게 간사하게도 오랫동안 지속하다보니 공부가 되지 않기도 하고, 긴 시간 공부를 하니 주말 알바라도 할까 해서 알바와 병행하면 거기에 안주하는 자신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시험과목 변경과 저에게 맞지 않은 수험생활을 이 이상 지속해야 되나의 기로에 섰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고, 실무경험이 전혀 없으며, 자격증이 있지만 오랜 기간 손을 놓아 관련 지식도 전무합니다.

상고를 졸업하면서 취직하는 고졸 취업의 메리트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앞길이 막막함을 느낄 때 적어도 공부했던 걸 살리는 법이 있지 않을까에 생각이 다달랐습니다.


회사의 경리로 들어가서 힘들겠지만 방송대(방통대)나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를 병행하거나 학원을 통해 전산세무를 준비하는 방식을 생각 중입니다.

현재 이력서와 자소서를 준비하고 있으며 작은 회사라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물론 막연한 계획이며, 실천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늦은 저는 배로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방 대도시의 작은 회사 경리직은 물경력이 될지 모르지만 저에겐 귀중한 경력입니다.


혹시 실업계 고등학교 고졸로 업무를 시작하셨거나, 혹은 저와 비슷하게 실무경험 없이 중간이 붕 뜨셨던 분이거나, 현재 업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의 따끔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0대면 늦은 것이 없다고 다들 말합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 놓여있는 저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런 저를 보며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다고 하실 분도 분명 계실 것이고, 저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혼자서 고민하고 있으면 더 이상한 길로 빠질 것 같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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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9596510 회계담당자 / 8년차 Lv 1

    우연히 잡코리아에 들어오다가 제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댓글을 안남길 수가 없었네요.

    저도 질문주신 분처럼, 서울에서 상고졸업했습니다.

    저에 대해서 좀 더 말하자면, 저는 다른 친구들처럼 고등학생 때 취업하지 못했고, 2월 졸업 후 3월에 겨우 취업했네요. 그렇게 첫 회사를 3년 다니고, 유럽여행 한 달 다녀오고, 수능공부를 시작했지만 망했고, 해보고싶었던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었어요. 그러면서 틈틈이 영어공부도 했지만, 뭐 얼마나 잘했겠습니까 ㅎㅎ

    그러다가 알바하기 싫어서 회사에 들어가서 1년 일하고, 또 나와서 여행하고, 다시 영화관 알바하고, 그렇게 방황하면서 지내다가 책읽기 모임을 통해 인문학 분야를 알고싶어서 방통대 문화교양학과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면서도 27살이었던 제가 너무 답답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제주도로 게스트하우스 스탭생활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외국계 운송회사에서 1년 일하고, 대만으로 어학연수 3개월 다녀오고, 또 여행다녀오고..그러면서 익혔던 영어로 외국계 선박회사 파견직으로 입사하고 드디어 방통대를 졸업했네요. 31살이었습니다.

    6개월짜리 파견직이라 그만두고 몽골여행다녀오고, 다시 선박회사 재입사하고 4개월 파견종료후 영어공부하고, 태국여행 다녀오고, 그렇게 32살에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고, 33살에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32살 뉴질랜드 워홀 떠나기 전의 저는, 정말 `노답` 인생이었습니다. 다녀와서 뭘 할지도 몰랐고, 아니, 한국에 있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기에 그냥 무작정 떠난 워홀이었고, 그곳에서 돈도 못벌고, 인생경험만 혹독히 하고 돌아온 33살의 수중에 100만원이 전부였어요.

    2021-09-1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114386 회계담당자 / 4년차 Lv 2

    저도 상고 고졸자 20대 중반입니다.
    하지만 저는 바로 취업해서 일을 했었구요. (세무회계)
    신입으로 들어가기에 이십대 중반은 전혀 나이가 많지 않아요. 중소기업 정도는 신입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으세요! 걱정 ㄹㅇ ㄴ ㄴ
    왜냐면 상고 나왔는데 일단 따둔 자격증이 있으면 좋게 봐주십니다. 정말이에요! 제가 요즘 면접보면서 느꼈습니다.
    대신 취득한 자격증의 기본적인 내용들만 머릿속에 업데이트 해주세요. 어차피 신입으로 들어가면 당장 어려운 일들은 하지않으니 업무 슬슬 배우면서 추가로 다시 공부 하시면 충분합니다.

    2021-09-16 작성
  • 저 역시 고시공부를 오랫동안 해와서 계속적인 사회경험이라고 해봐야 좋아했던 행사의 봉사활동이었고 단기 아르바이트였기에 보잘것 없었습니다
    방통대를 다니고 있지만 고시공부 핑계로 수강 과목을 적게 선택하여 졸업이 늦어져 졸업때까지 3학기가 남았어요
    전 법 공부하던때를 살리고 전산회계나 프로그램 다루는게 조금 재미 있어서 세무2, fat1, 그리고 전공과 어학공부를 좋아해서 일어와 영어 갱신하고 있습니다 (유창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상회화나 의사표현 우원어민과 인/아웃풋 가능할 정도 입니다)

    그런데 나이도 어린나이가 아니라 지원서를 내도 나이와 경력에 막히는게 빈번합니다
    사람들은 코로나 때문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전혀 아닌것 같아요
    자존감도 떨어져 있기도 하고 탈락 연락 올때마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히고 온갖 생각이 드는 현타가 올때가 있지만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에 집중해서 하려고 전 노력하고 계속 지원하고 있습니다

    알바도 처음엔 생산직, 편의점 하다가 지금은 관련 업종 그리고 기업에서 일하고 있어서 (비록 알바지만) 스스로 노력하면 못할게 뭐있냐는 생각으로 취업도 잘 될거라고 믿고 있어요

    적성이니 하고 싶은것이니 그런거는 저에게는 조금 사치이지만 그쪽으로 직업을 못구해도 계속 갖고 공부하려고 생각하며 구직활동을 하고 있고 저와는 다르게 글쓴이님은 20대 중반입니다
    정말 20대라는 나이는 큰 재산에요
    자격증 무턱대고 다 따지는 말고 원하는거나 이루고 싶은걸 생각 한 후 계획하고 하세요

    그 막막한 기분 저도 아는데 누가 대답해줄수 없습니다 저 역시 많은 글들 보고 조언도 얻었지만 정말 정작 결정하고 느끼는건 본인이에요
    허나 다른 사람들 조언이나 얘기 들어보고 간접 경험 얻는건 추천합니다 자신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2021-09-1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