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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면접을 봤는데, 엄청 실망하고 왔어요.

조회수 7,022 2020-09-13 수정
어제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면접 보러갔어요. 이 회사에 지원한 적은 없는데 공개된 이력서 보고 연락주셨어요. 전화주신 분이 목소리가 젊고 좋은 목소리라서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 1시에 면접 약속을 잡고 건물 출입구 앞에 도착해서 전화주신 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지금 다른 면접자와 면접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면서 4층으로 올라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분 기다린 후, 어떤 사람이 오던데 직원들 양복입고 있는데, 그 사람은 등산복 같은 바람막이 비닐옷 상하의를 입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을 따라서 갔는데, 저는 어디 회의실 같은 곳에서 면접을 볼 줄 알았거든요? 지금까지 다 그런 곳에서 면접을 봤어요. 근데 진짜 파티션 다 쳐져 있는 사무실 같은 곳에서 무슨 교무실에 불려온 고등학생과 담임 선생님처럼 면접을 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면접을 시작했는데, 면접관 분은 제 이력서를 처음 보는지 그냥 1분 정도 아무 말 없이 계속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버님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시네요, 어디서 하세요?"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XX동에서 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면접관이 "그럼 아버님 가게를 물려받는 게 더 나을텐데..."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이 회사가 자동차 관련 기업이고, 아버님이 정비업을 하셔서 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고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렇게 대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그리고 제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달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경험한 것을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걸 읽고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왔네? 그럼 그냥 거기서 살지..."(???),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코로나 때문에 귀국했다고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다른 질문 안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더 궁금한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요. 명함 받고 끝났어요. 그 사람은 이사 더라고요.
어려운 면접은 있었어도, 불쾌한 면접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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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1
  • 프로필 이미지 mentor6228541 AE(광고기획자) / 4년차 Lv 3

    먼저 연락오는 회사 중에 제대로된 회사 거의 없다는게 국룰입니다... 이직 4번 경험한 선배가 ...

    2020-09-2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029827 법인영업 / 12년차 Lv 1

    면접을 보는 자리에서 그러한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했다면 필자는 그 어디를 가시더라도 성공하실거라 믿으며
    이번에 면접 보신곳에 면접관(이사?)은 인재 발굴에는 전혀 능력이 없는 사람인듯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상기 업체의 업무와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게 얼마나 시간 낭비인지를 모르는듯 하네요
    고생많으십니다

    2020-09-1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9426908 8년차 Lv 3

    저도 얼마전에 면접을 봤는데 결혼은 했냐 남자친구는 있는지 , 결혼하면 언제 할건지 ,아이는 가질건지, 아이를 가지면 그만둘건지 ,이사는 왜 했는지 등 업무와는 전혀관련없는 질문에 그순간에는 황당했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안에서 우울함을 느꼈습니다. 업무와는 전혀관련없는질문만 하는 회사가 정말 내가 오래다닐수 있는곳인가 생각하게되었습니다. 결과와는 상관없이 이런식에 면접방식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없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지금도 사회첫걸음을 하는 청춘들이 황당하고 모욕적인 질문을 받아도 견뎌야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백수로 사는 삶이 힘겹긴하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더 내 삶이 행복할수 있는 선택을 하길바랍니다. 힘내세요 ~

    2020-09-18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675952 12년차 Lv 3

    중소기업들도 갑질 심하고 기업은 능력있는 인재보다 충성하는 인재를 원합니다.
    그래서 님의 이력서에서 그런 충성 이미지를 못느꼈는듯 합니다.

    중소기업들 대부분 자식들에게 경영권 물려줍니다. 자영업도 다들그래요~ 워키올리데이도 잘되면 영주권 받아서 그곳에서 취업하는것이 당연히 더 낫다고 생각하지요. 아마 이사의 자식도 기회가 되면 외국에서 살고싶어 할걸요? 그런데 요새 취업비자 어렵고..영주권은 더더욱 어려우니 아이비리그 나와서도 미국에서 취업못해 한국으로 오는 학생들 많거든요.

    2020-09-17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5730601 1년차 Lv 2

    웃기는 짜장들 많아요~~
    잊으시길~~

    2020-09-1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803140 시설관리자 / 9년차 Lv 3

    님 분발 하세요 앞으로도 별의별 일들이 산더미 이까이커 치부 하시고 1253님 의견을 참고 하셔도 인성 업 ! 하나 더 옷차림을 보고 사람을 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슴 ^^ 암튼 파아팅 하시길 바랍니다

    2020-09-1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946889 17년차 Lv 1

    어느 회사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무례한 경우네요.

    보통은 면접을 보는 경우, 실무팀장이 먼저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사급이면 1차 면접 이후에나 면접을 진행합니다.

    작은 규모의 회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일단은 좋은 경험했다라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는 것이 좋겠네요.

    2020-09-17 작성
  • 면접심사보는 사람이 준비나 자세가 안되어있어서 그럽니다.
    너무 실망 말아요 그리고 그런 기업은 사내 교육역량이 부족해보이고
    직원의 성장과 교육에 관심이 부족해보이네요.

    2020-09-17 작성
  • 면접을볼꺼면 이력서있는내용만보면되지 이상한소리할꺼면 면접보러오라고하질말던가

    2020-09-17 작성
  • 제가볼땐 임기응변능력을본것같은데요..

    2020-09-17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