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상세 보기
Q 디자인 전공인데 취업때문에 고민입니다.
졸업 후 디자인 회사를 짧게 다녔습니다.
말하기 부끄럽지만 6개월밖에 못 다녔어요.
그 당시 기껏 힘들게 들어갔는데 사수가 없었고
더러운 사내 문화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어쩔 수 없이 퇴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회사를 안 다니고
3년 반을 카페에서 텀없이 알바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날에 알바를 그만두었는데요.
알바를 다니면서 디자인 포폴학원을 1년 가량 다니면서
실무 디자인을 배우고 포폴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포폴을 많이 만들었지만 디자인 회사에
이력서를 여러 군데 넣어도
경력이 별로 없고 신입이라기엔
나이가 많아서 취업하기가 힘드네요.
하도 연락이 안 오니까.. 자존감이 낮아져서
막상 디자인 회사 들어가도 박봉에 야근도 많이 할 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자격증을 따서 사무직이라도 들어가야 싶기도 합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취업하기 더 힘든 상황인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적지 않은 나이인데 제 미래가 암담해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도 질문자님과 같은 학교의 2년제 디자인과를 나와서 졸업 후에 사수가 없는 회사를 짧게 다녔습니다. 그 이후에는 콜센터에서 일을 2년간 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디자인 회사에서 근 10년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박봉에 야근을 많이 하는 회사에 들어가실 수도 있어요. 저는 경력을 쌓고 연봉을 올리자는 마음으로 초반 2-3년간은 열심히 버텼습니다.
지금은 이런 시기라서 확실히 디자이너를 많이 뽑지 않는게 사실이에요.
사무직도 생각하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사무직은 디자인보다 더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보기에는 경쟁자도 더 많고 자격증이나 스킬도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아요.
그만큼 연봉이 오르기도 힘듭니다.
저는 좌절하지 마시고 준비하셨던 디자인 일을 계속 하셨으면 해요. 실무를 짧게 하시고 포기하려고 하시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게 20%, 실무에서는 80% 이상의 경험치를 쌓을 수 있어요.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질문자님이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점점 코로나 초반보다는 구인도 많이 하는 추세이니 힘내세요!2020-07-27 작성 -
09학번 미디어아트과를 나와서 지금은 인테리어 시공,공무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27살부터 인테리어를 시작해서 이제 4~5년차네요. 제가 이 커리어를 선택한 이유는 박봉이지만 기술직같은 면모가 있어, 나중에 제가 제 사업체를 꾸릴수 있기 때문이죠. 사무직에 들어가는 것은 엄청난 레드오션이기 때문에, 본인이 나중에 본인의 사업을 꾸릴 수 있는 커리어가 뭔지 고민해보고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라도 어떻게든 참고 견뎌서 이루어냈음 좋겠네요. (저도 인테리어 아무것도 몰랐다가, 지금은 사업자 내고 제 명의 회사로 인테리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무직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경력도 안되구요.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후배님.2020-07-27 작성 -
큰 디자인 에이전시라면 디자인만 할 수도 있겠지만 작은회사도 염두해 두시고 사무쪽 자격증은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따두시면 회사 업무 보실 때 눈치 덜 받으실 수 있어요.
요즘은 워낙 취업이 힘든 시기라서 본인의 나이나 경력 때문이라고 생각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회사들 입장에서 이력서 작성이 잘 되었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차근차근 잘 살펴 보시고 현재는 경력이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고 사수가 있는 회사를 선택 하시어 잘 배울 수 있는 곳을 추천 드려요. 연봉은 좀 낮춰서 (경력 쌓은 후 나중에 제대로 많이 받으시면 되세요) 현재는 돈보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부분을 부각시켜 보시면 확률이 높아질 수 있을 거 같아요.
저는 연락이 안오면 제가 직접 그 회사에 연락해 보기두 했어요. 이력서만으로는 경쟁에서 당연히 밀릴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안되면 되게 하는거죠! 그래서 된 적두 있어요. 물론 기다리시면 된다는 회사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예요. 요즘 시기가 워낙 우울함을 쉽게 느낄 수 있는 때라서 마음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돼요. 우리의 뇌는 말하는대로 반응 한다고 하더라구요. 암담해 보이는 게 사실이더라도 내 미래가 밝구나..라고 말만 바꿔도 그때부터 뇌가 어떻게 하면 미래가 밝아질 수 있는지 생각 하면서 긍정의 길을 찾아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무엇을 시작하기에 절대 많은 나이가 아니예요. 정말 젊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예쁜 나이네요. 즐거운 음악을 들어 보시거나 취업 또는 사업에 실패를 경험 후 성공하신 분들의 강연을 찾아서 들어보시는 것도 추천 드려요.
해외봉사 겸 청년을 위한 마인드 강연을 해주는 곳도 있더라구요~ 이런 곳도 알아보세요~ 스펙에도 많은 도움 되실거예요.
밝은 미래를 위해 화이팅입니다! ㅎㅎ2020-07-27 수정 -
사무직으로 지원하면 더 힘드실거에요.. 서비스업과 디자인 별개로 이력서를 작성하셔서 사람인과 잡코리아에 올려두시고 서비스업에서 연락이오면 일을 하시면서 준비하세요. 코로나로 다들 힘든 시기이니 힘내시구요.
2020-07-27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