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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서 잠이 안 오네유 (제빵업)

조회수 358 2023-12-25 작성

전직 파바 제빵기사입니다.


현재 구직 중이고 집 근처 파바에서 자체기사를

구하는 글을 보고 편하게 면접 보러 다녀왔죠.

도급비가 600만 원에 가까우니 300만 원에

자체기사를 구하더군요. 퇴직금,상여금,복지혜택 등

일절 없이 주 4회~5회 휴무로 한 달 300만 원요.

(물량은 5등급이었나 많지도 아주 적지도 않아요.)

케익도 시트 아이싱 하는 조건이구요.


전 350정도 생각한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전날 재고 있으면 그 빵들은

안 하니 300을 생각한대요.

(이 말부터 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출근하면 그날그날 빵을 얼마나 할지 모르는데

전날 재고 몇가지 생산 안 한다고 해서 급여를 너무 싸게 주고 쓰려한다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생각해본다고 했어요. 그렇게 면접을 마무리.

그리고는 알바를 부탁하는 거예요. 매장을 총 2개 하는데(한 곳은 이미 자체기사 쓰고 있음) 이 매장에 하루만 지원기사로 나와달래요. 급여는 12만 원 준다며 생색내듯 몰아붙여서 제가 얼떨결에 한다고 했는데 나중 생각하니 본인이 필요해서 갑자기 쓰는 건데 어떻게 12만 원밖에 안 주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암튼 약속 했으니 일 했어요... ㅠㅠ회사 지원기사 쓰면 20만 원정도 들거든요.


그러고 23일에 크리스마스 케익 아이싱 좀 해달래요. 기사한테 쓰는 돈 안 아낀다며 물량 어느정도인지 대략 말해주고 4~5시간 걸릴 것 같다고 해서 오 진짜 시급 2만 원씩 쳐주네 하고 좋아라 했는데 

이게 웬 걸?? 당일 아침 출근 하니까 그제서야

예약 케익이 34개가 들어와서 이것도 같이 좀 해달래요. 또 추가로 손 많이 가는 시그니처케익도 물류센터 가서 15개를 더 가져온 거예요. 저에게 말한 것과 달리 케익 50개 가량이 더 추가됨... 처음 들은 물량은 45개였는데 50개가 더 추가였다니. 


그럼 애초에 당일 물량 추가됐으니 일당을 조금 더 얹어준다고 말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요? 제가 하다가 기분이 나빠서 중간에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더 달라고 했네요. 근데 진짜 멍청하게 고작 2만 원 더 불렀어요. 지금도 자책 중...ㅠㅠ 사장님 흔쾌히 알겠다 했죠. 결국 8시간 쉬지도 못하고 풀로 케익 해주고 왔어요. 케익 92개를 아이싱 해주고 왔는데 그 매출이 얼만데 10만 원에 값싸게 나를 쓰려고 했다는 것과... 고생했다고 작은 케익 하나라도 들려보내주지 하는 저만의 아쉬움이 남네요. 


 너무 싸게 후려치려는 마인드가 딱 보여요. 본인 하는 말과 다르게...무슨 기사에게 돈을 안 아낀다 하면서 노동착취를 해놓고는...ㅋ 와 진짜 그곳에서 자체기사 했다간 후회할 것 같아요. 다음부터 또 하루알바라도 해달라고 하면 안 한다고 하려고요...


어제 일인데 아직도 생각하면 왜 제가 제 가치를 낮춰 불렀나 후회되고 그 사장님 마인드에 화가 나요.


혹시 파바나 다른 회사 제빵기사님들이 읽으신다면 제 생각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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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프로필 이미지 mentor4393998 제과제빵사 / 3년차 Lv 3

    억울할 것 같긴해요... 그런데 사장님은 질문자님이 말한 돈을 그대로 주신거니까 딱히 문제는 안될 것 같은데... 사장님 마인드가 영 별로긴하네요ㅠㅠㅠ 월급 관련은 저도 잘 몰라서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저렴하게 쓰려고 하시는게 너무 눈에 보여서... 약간 더러워서라도 그냥 그 돈 받고 다시는 안 엮일 것 같아요.. 힘내세요 토닥토닥...

    2023-12-28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