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톡톡 세부메뉴

질문 상세 보기

Q 정답이 없는 걸 알지만 틀조차 못잡겠습니다.

조회수 504 2023-10-21 수정

저는 설계회사에 입사한지 2개월 반이 지났습니다.

24살에 대학교 졸업 후 자격증 공부를 하다가 너무 지쳐서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3개월의 수습기간이 있고 수습기간동안 월급의 90%를 받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사한지 이틀만에 다른 팀 직원이 갑작스럽게 그만둬서 지원을 몇 번 해주는 역할로 있었지만 어느덧 저는 그 팀에 속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사한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나자마자 야근을 하러고 하시더라구요. (야근수당이 따로 나오지만 초과수당은 주지않습니다.)


회사는 안양, 집은 서울이여서 야근 후 집에 가면 11시정도 됩니다.


저는 처음 한 달 일 하면서 재밌고 출퇴근 하는 것 또한 즐거웠습니다. 첫 직장이기도 했고 열심히 하고싶어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지금 속해있는 팀이 계속 바쁜 상황인 건 저도 압니다.

중간 중간 일처리가 빠르지 않고 일 하나를 하더라도 중간에 다른 일을 시키시고, 그 일을 마무리 하면 갑자기 시키지 않으신 일에 대해 했냐고 묻습니다. 그러곤 다시 하라고 하시고, 저는 바쁘시니까 정신없을 수 있지 라는 생각으로 다시 일을 하곤 합니다.


여기서 문제는 집이 멀어 출퇴근이 힘들어지면서 야근을 계속해서 시키십니다. 언제는 주말에 출근하라고 하고싶은데 수습기간이니까 말하기 미안하다. 라고도 하셨습니다.


저는 바쁘니까 야근 해야지 라는 생각에 계속 일을 다니는데 스트레스성 위경련이 9월부터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아 중간 중간 위경련으로 혼자 시달릴 때가 많아졌고 너무 힘들어서 저와 비슷한 다른 팀 막내분께 말씀을 드렸더니 수습기간에 야근 시킨 사람 제가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거기서 조금은 억울했습니다. 그래도 타이밍이 안 맞았나보다 생각하고 넘기고 버티고 싶은 마음에 이사를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주에 일이 생겼습니다.


저희 회사는 월요일마다 주에 야근 할 수 있는 날을 체크합니다. 당연히 못 하는 날은 어쩔 수 없구요.


저는 요즘 이것 저것 겹치고 몸도 아프고 힘들다보니 이번주 야근은 두 번만 한다고 했습니다. 물론 거부감이 생기고 힘들다고도 말씀드렸구요. 적응을 해야하는데 적응할 수 있는 기간에 야근을 시작했고 빡세게 굴려지다보니 너무 힘들다고 수습기간내에 야근을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주에 2번만 하고싶다고 말씀드렸지만 달라지는 것조차 없었고 이젠 주말에 출근하라는 말을 그냥 하십니다. 저는 제 선에서 거부감을 없애고 버티고 싶어서 제안을 한건데 해결되는 것조차 없고 야근 못 한다고 하면 눈치를 주십니다.


다른 팀들은 안 바쁜 날이 있고 야근 체크를 해놔도 당일에 야근하지 않아도 되면 그냥 보내주지만 제 팀은 그런 것조차 없으며 일처리도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아요.


지금 제가 이직과 이사를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런 감이 안 잡힙니다.

내 프로필 > 북마크 에 추가되었습니다

현재 브라우저의 보안 설정에 따라 복사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아래 URL 주소를 드래그 후 Ctrl+C를 눌러 복사하시기 바랍니다.
닫기
후배에게 답변하기 입력
솔직하고 따뜻한 답변을 남겨주세요.
0 / 1,000
답변 8
  • 프로필 이미지 mentor3531882 설계엔지니어 / 8년차 Lv 2

    때려쳐야죠. 무슨 저런 회사가...

    2023-11-2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150677 기계엔지니어 / 29년차 Lv 5

    월요일 마다 야근 할 수 있는 날을 체크하는 회사라면 요즘 시대에 굉장히 뒤처져 있는 회사 같네요.

    회사에 출근하는 이유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글쓴이의 생각과 회사의 문화가 맞지 않는다면 이직 하셔야죠.

    이직을 하더라도 좋은 회사도 있겠지만 더 좋지 않은 회사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잘 선택하세요.

    2023-10-24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808630 설계엔지니어 / 25년차 Lv 1

    저는 설계 20년을 넘긴 사람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어떤 회사를 가시던 이런 시련은 반드시 있습니다.
    다음 회사에서 이런 상황이 재현이 안되는 것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제 생각은 적어도 자신의 커리어를 생각한다면 참고 하시는게 답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 초년병이 한달을 못 버티면 다음은 약간만 힘들어도 다시 시작한다고 자신을 정당화 시킬 겁니다.
    313이라고 3달 1년 3년을 견딜수 있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리정도의 직급을 가진다면 다른 회사에 좀더 좋은 조건으로 가실수 있을겁니다.
    회사에서 가장 필요한 인원은 대리~과장 정도 이니까요?
    자신은 커리어를

    2023-10-2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471653 설치·수리기사 / 12년차 Lv 4

    이직이 아니라 퇴사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처럼 안 맞으면 퇴사하세요. 그리고 다시 준비하셔서 다른 회사 다녀보셨음 좋겠네요. 본인의 인생 본인 뜻대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에 대한 흐름을 리딩해줄 선임도 없는 상태에서 끌려다니면 업무 능률도 낮아지고 지금처럼 병 생깁니다. 회사 일도 머리 아픈데 이사도 걱정하시는 것 보니 생각만 많군요.

    2023-10-2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285074 소방설비 / 3년차 Lv 1

    설계는 야근이 어쩔 수 없긴한데 저 당연하다는 마인드는 항상 느끼지만 마음에 안드네요

    2023-10-22 작성
  • 저도 설계직 첫 입사하고 작성자 분과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 전 1주차때부터 업무가 없더라도 20시 ~ 21시까지 기본 잔업,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일을 직접 찾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일 주셨던것들 다시 복습해보고 연습하고있으면 “지금 학원다니냐 학교다니냐” 하며 “회사 돈을 주고 다니라”는 둥 , 머리 툭툭밀며 “왜 이걸 못하냐”는 식으로 모욕적인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2개월차때 퇴사 했었습니다. 작성자분도 맘고생이 많으실 것 같네요 ㅠㅠ 설계 전문직에는 옛날분들 마인드가 좀 많이 남아 있어 신입들이 견디기 힘든 구조 같아요. 이직추천드립니다

    2023-10-22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604723 설계엔지니어 / 13년차 Lv 5

    한바탕 사직서 품고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듯합니다. 정확한건 이련저런거 다 봐야 문제가 보일테지만 그회사 싫으면 참든지 그만두던지 둘중하나에요.
    구인시의 조건과 근로계약서랑 다르면 노동부에 상담 받으시고요. 이거저거 해봐야 빨리는다는 개소리구요.
    전문적으로 대부분 키위줄 사람이 읎어서 시간 걔기는 거에요. 일잘러는 시간무시하고 할일다하고 이른 퇴근해요

    2023-10-22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6583399 R&D·연구원 / 19년차 Lv 2

    상황봐서는 이직하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 이직해도 들어가기 전까지는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다는게 함정이네요. 비슷한 상황이 계속 될 수도.... 여유가 되시면 젊으시니 공부를 더하셔서 내실을 다지고 중견이나 대기업을 목표로 하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2023-10-2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