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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맞지 않는 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조회수 786 2023-09-09 작성

안녕하세요, 일본의 게임회사에서 관리회계 일을 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늦깎이 신입사원입니다(일본에서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신입으로 입사를 하기 때문에, 일본 기준 나이가 많습니다). 현재 고민이, 회계 일이 너무나도 맞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만 적으면 ‘네가 선택한 회계일,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라는 말씀을 하실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이 부서에 지원한 적이 없고, 경력은커녕 회계 전공자조차 아니라는 점입니다. 신입연수가 끝나고 인사부에서 팀 배치 면담을 하면서 저를 (강제로) 회계팀으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3개월차에 접어들고 있네요. 회계만 해도 경험이 없고 성격에도 안맞는 분야라서 스트레스 받는데, 요즘은 경리팀 일(당연하지만 이쪽도 경험이 없습니다)까지 조금씩 시키고 있습니다. 딱 머리가 돌기 직전입니다.

위에 적었습니다만, 이제 3개월차 접어든 상황에서 일도 익숙해지지 않고, 일에 보람도 안느껴지고, 언제 제 희망 부서(게임 기획쪽)로 옮겨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우울합니다. 처음에는 우울감이었는데 해소가 안되니 병으로 옮겨가는 것 같네요. 그런데 첫 직장에서 1년은 버텨야 이후에 이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년이 지나기보다 전에 5층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는게 더 빠를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상당히 긍정적인 편이라 어떻게든 회계의 좋은 점을 찾으려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제가 저를 억지로 설득시키려 하는 꼴이 우습고 비참하기만 해서 이젠 그냥 포기했습니다. 회계, 회사에게 있어서는 정말 중요한 일이죠. 문제는 제 성격과도 안맞고 일 내용을 아무리 질문하고 물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출근하기가 점점 무섭고, 숫자가 가득찬 화면만 보면 집에 가버리고 싶습니다. 회계 선배님들, 저같은 사람도 이 일이 좋아지기는 할까요? 대체 여기서 어떤 마인드셋으로 버텨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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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5
  • 프로필 이미지 tjqtjqdl 경영·비즈니스기획 / 19년차 Lv 5

    고민이 깊은 상태군요.
    먼저, 하고 싶은일을 해야됩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일을 해야되고요.
    참을 수 있는것과 그렇지 못한게 있는데 원하는 직무와 전혀 다른일을 한다면 그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재무회계와 관리회계는 영역이 유사해 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재무회계는 결산이(과거) 주력인 반면, 관리회계는 분석 및 추정(미래)이 주력입니다.
    관리회계는 주로 재무회계가 깔린 상태에서 숫자를 해석하고 분석하며 미래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업무라 봅니다.

    하여, 회계와 전혀 관심없고 흥미도 없는데 지금 하고 있는일이 뭔지도 -- (경리쪽인가요?)
    이러면 직장생활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어렵게 들어간 회사일테니 우선 사수 혹은 부서장과 면담을 진행하시고, 가능하다면 인사 책임자와도요.
    해서 직무변경이 가능한지 여쭤보고 그렇게 트라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털털하게 말하자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신입 n개월차에 이상황이면 괴로움이 더욱 커질 것 같네요.
    1년지나 퇴직금 발생한다해도 이직시 어떤 직무로 가실건가요?
    회계요? 아님 애초 원했던 직무?
    전자라면 지식 및 경험이 하급이니 어려울테고, 후자라면 또 생신입으로입니다.

    내년되면 지금보다 또 한살 먹고 시작하는겁니다. 생각은 신중하게 결정은 빠르게!!

    2023-09-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1244728 세무담당자 / 5년차 Lv 4

    기획쪽 희망하시면 회계 이론공부부터 하시는게 미래에 도움이 될거에요. 기획에는 원가와 타깃, 매출의 규모 등의 회계적 요소도 포함이 되는 것 같은데 회계가 어려워서 적응하기는 힘들지만 익숙해지는 과정입니다. 용어부터 외우고 회계원리를 외울정도로 공부하면 업무적응에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2023-10-07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033702 경영지원 / 13년차 Lv 2

    긍정마인드를 지금 회사에서는 거두시고
    이직활동에 쓰시면 좋겠네요

    길이 아니면 돌아가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2023-09-11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763905 품질관리자 / 13년차 Lv 5

    예전 직장에 일본회사에서 이직한 분 계셨는 데요
    그 회사에서 그 분 퇴사시키려고
    본인 무관 부서로 발령냈습니다

    회사 담당자와 면담해도
    부서이동 해결이 안됐고
    그 분 성격이 특이하셔서
    그냥 다니셨는 데
    몇 년 더 다니고 결국 퇴사했습니다

    일본문화인지 모르겠지만
    본인 전공아닌 데 굳이 부서이동하고
    자발적 퇴사 유도 방식이 좀 음험한 것 같습니다

    공석인 자리에 일단 넣고
    너 못해? 니가 못한 다니 어쩔 수 없구나
    이런 다는 데
    월급 루팡해도 정직원은 해고 안한다고 하더라구요
    파견아니고 정직원이요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지만
    본인 미래를 잘 생각해서
    몇 년 일하고 옮기실 건지
    일하다 옮기실 건지 결정하세요

    제 의견은 적성도 안맞는 거 억지로 다닐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인사 담당자에게 면담이라도 요청하시고
    1년뒤에 아니면 공석나면 옮겨줄건지 물어보고 구두약속이라도 받으세요

    2023-09-10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605062 자재관리자 / 4년차 Lv 1

    일본에는 중고신입들이 많습니다. 정말 적성이 맞지 않다고 생각되시면, 이직을 하세요.
    비지니스매너를 아는 중고신입을 원하는 회사도 은근 많습니다.
    다만, 비자문제가 있을테니 환승이직 하시고요.
    그리고 왠만하면 종합직 신입으로 들어가시지 마시고, 본인이 원하는 부서에 지원이 가능한 곳을 알아보세요.
    종합직으로 들어가시는거는 지역과 직무 상관 않고 일하겠다는 암묵적 룰 같은거라서(그래서 월급도 더 주고요)
    1지망 아닌 부서 발령받아도 사실상 의견을 받아줄 가능성이 낮습니다.

    2023-09-0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712931 경리 / 17년차 Lv 5

    1년이고 2년이고 취업 안 되면 그때는 또! 5층에서 떨어진다!!!
    감히! 그딴말 할겁니까???

    회사가 싫을 수 있고! 이직하고 싶은 맘! 얼마든지 들 수 있다.
    항암치료 받으며, 몸부리치며 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으며
    코로나 감염 후! 식물인간 되, 한 달 몇천만원 들여 자식새끼 살리고자 하는 부모도 있다.

    자기목숨 하찮게 여기는 자가 무슨 일을 한단 말인가!!!
    본인 또한 8월 한 달내내 오전8시 출근 ㅡ 밤 10시까지 일했소!
    내 부친한테 저 말 했더니 이럽디다.

    - 나를위해 일하는게 아니라, 너를 위해 일하는 거다.
    - 고로! 치열하게 열심히 해라.

    2023-09-0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253532 경영·비즈니스기획 / 1년차 Lv 3

    나이 좀 있으시니 이력서 좀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일해야죠

    2023-09-0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936663 회계담당자 / 26년차 Lv 1

    너무 힘들면 관두는게 정답입니다. 1년 회계일 경력쌓는다고 해도 경리쪽으로 갈게 아니라면 궂이 시간 낭비 하실필요 없습니다. 저도 인사발령으로 이일을 시작했고 님처러럼 너무 괴로웠습니다. 이해되지 않아서 밤을 새고 또새고.., 어는덧 25년 넘게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한 삶입니다. 새로운 삶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2023-09-09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8624953 회계담당자 / 5년차 Lv 1

    너무 힘들면 버티지 마십시요… 베란다까지 생각한 정도라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신 것 같아 댓글 남깁니다,,,
    저는 프로그래밍 전공이지만 5년째 회계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 너무 싫고 무엇보다 프로그래밍은 그 쪽으로 뛰어난 머리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기에 3년간의 노력으로도 전진이 없는 제 능력. 이걸로 먹고 살 수는 없겠구나를 깨닫고 제 손으로 놓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어쩌다 회계팀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입사 전에 전산회계 라는 자격증을 공부한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조금 더 버텨보시려고 하신다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산회계는 회계를 배우는 단계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가장 기초 단계의 자격증으로 취득하시면 분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입니다. 차근차근 쉬운 현금이나 일반비용 계정부터 담당하셔서 접근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전공자인 저도 이 자격증 하나로 회계에 접근해볼 수 있었기에 도움이 되실까 하여 추천드립니다.
    다만 회계라는 것이 회사마다 사용하는 계정, 정산 부분의 분개방식이 각각 다르므로 분개를 따라가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기 전에 그들이 만들어놓은 로직을 파일만 보고 따라간다는 것은 고문이라는거 잘 압니다,,,
    때문에 저 역시도 직무 변경을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너무 힘들면 버티지 마십시요
    세상에는 많은 회사가 있고
    직장인이 아닌 다른 길도 있다고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작성자님과 제가 부디 좋아하는 일을 찾길 희망합니다

    2023-09-09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0816940 회계담당자 / 8년차 Lv 1

    그냥 그만두고 쉬면서 구직하는것보다는 다른회사 알아보면서 이직 확정될때까지만 하신다는 마인드로 근무하시면 좀 편한 마음이 될겁니다 적성과 상관없어도 일하시는분 많지만 너무 싫은데 어떻게 계속하겠어요 1년을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더 가기 싫은거 당연하죠 이력서에 본인이 원하는 개발업무 경력에는 도움이 안될 이력이지만 다른업무 하나 익혀 놓으면 도움이 될때가 있긴 하고 최소한의 성실성정도는 어필할수 있을겁니다

    2023-09-09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