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중견개발사에서 일하고 있는 5년차 웹디자이너입니다

약간 하소연 글이 될 것 같은데..

우선 첫회사로 에이전시를 들어갔는데 이때 사수 및 팀장한테 디자인 못한다고 엄청 깨졌어요.

왜 디자인 쪽으로 진로 정할 생각했냐는 말도 듣고..........여러사람 앞에서 일 못한다고 무시받고 혼나기도 부지기수고

심할때는 따로 회의실로 수시로 불려가서 디자이너면 디자이너 답게 작업결과물을 도출해 달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 팀장 및 사수 밑에서 그렇게 깨지면서 지낸 사람은 저밖에 없어요... 팀에 인원이 꽤 있었음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히 문제직원(?)으로 찍혀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제가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게 아니고......... 안 혼나려고 디자인 잘하려고 비핸스나 핀터레스트도 계속 보고

따라해보고 싶은건 따라도 해보고 그분들이 말하는거 다 받아적어가면서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근데도 연말평가에서 보면 전 등급이 항상 하위권을 못 벗어나더라구요... 좀 올라가나 싶어도 비슷한 등급.........

디자인전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실력은 안 좋더라구요. 그냥 감각이 없는 것 같은.... 

그래서 계속 업무도 좀 중요도가 낮은 업무 위주로만 시키길래.. 그냥 잡업무 같은 단순 디자인작업만 하고

메인 프로젝트는 하나도 못하면서 에이전시에서 몇년을 있었어요

그러다가 좀 다른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개발사로 지원서를 넣어봤는데 진짜 사람이 엄청 부족했던건지...

생각지도 못하게 진짜 운좋게 덜컥 붙어서 과분하게 제 수준에 안맞게 많이 점핑했어요. 

그래서 새롭게 시작하면 되겠지 하고 와봤는데 웬걸 여기서도 사수 및 팀장한테 또 까이는거에요. 

막 저를 답답해하고.............. 약간 수정피드백을 주면서 제가 한게 이해가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진짜 어느순간부터는 너무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전 이 직장에서도 또 일못하는 직원이 되어있었습니다.

진짜 내가 내 팔자에도 없는 나한테 맞지도 않는 디자인 업무를 선택해서 이렇게 고통받으며 지내는게 아닌가 싶은........ 

그냥 디자인이라는 직무업계에 나라는 사람은 안맞는 것 같더라구요. 아무한테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은거죠.

그래서 제가 지금 총 경력이 5년차인데....... 그냥 아예 디자인업계를 떠나고 다른 직업을 찾아서 전직하는게 낫지않나 싶습니다.

더이상 어떻게 어떻게 버텨서 경력이 8년차나 10년차가 되버리면 그땐 거의 팀장급이 되어야하는데

일못하는 직원한테 팀장도 안시켜줄게 뻔하고 , 그때가서 진짜 이업계가 아니다 싶어서 떠나려고 해도 경력이 너무 많아져버리면 다른 시작도 못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업계에서 잘한다 잘한다 소리 들어도 오래버티기 힘든데.. 저같은.. 중간수준도 아니고 못하는 사람이 ... 그냥 희망이 없다고 요즘 너무 느껴져서요

쓴소리도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업계 선배님들이 봤을때도 아니다 싶으면 아니라고 말이라도 시원하게 듣고싶어요

지금 너무 퇴사욕구 느껴지는데 (그전에 에이전시에 있을때에도 퇴사 및 전직 욕구가 10번은 들긴 했었어요 근데 그땐 그냥 아무생각없이 버텼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이 전직하는 순간 경력이 날아가버리는거라서 쉽사리 결정을 못하는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잘못된 길을 억지로 가고 있는건 아닐까...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하고 걱정되서 질문드립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