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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퇴사하는게 답일까요?

조회수 669 2023-07-15 수정

안녕하세요,  현재 편집디자인으로 취직한 23살 신입입니다. 일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진짜 짜증나는 사람입니다. 디자인해서 컨펌을 받으면 뭣만했다하면 짜증내기만 하고, 사람을 사람취급 안해줍니다. 처음에 같이 밥먹었을때 자기가 뭐라할수도 있는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길래 그냥 하는 소리인줄 알았더니 2개월만에 이 꼴입니다. 다른 글을 보니 사람이 문제있는거면 얼른 퇴사하는게 답이라는데, 첫 직장이기도 하고, 구인난 생각하니 선뜻 답이 안나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 답글 써준분께 감사합니다.


저도 처음에 아무런 경력도 관련 전공도 없이 시작해 합격전화 받았을때 너무 기뻐서 열심히 꼭 오래다니나고 아짐하며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건데, 막상 업무에 투입되니 이런저런 사건이 생기면서 이쪽 업계에 더이상 자신이 없어져서 글을 썼습니다.


어제일어난 일만 하더라도 아침부터 디자인한 작품을 가져다 보여주니 못만들었다고 다른 디자인 참고하라고 하기에 제가 급하게 다른 디자인 보면서 비슷하게 수정해서 다시 보여주니 참고 한거 맞냐고, 뭘 참고했는지 보여달라. 그래서 참고한디자인을 보여주니, 이건 이 내용에 맞게 디자인한거고 이런식으로 하지말고 지금하고 있는거에 맞게 알아서 고쳐야지라고 말씀하셔서 기분 안좋게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책자 표지 시안을 잡아두라길래 디자인해서 보여주니, 나중에 와서 사이즈 뭘로 했냐 하시길래 a4용지 크기로 작업했다고 말하니 `그 사이즈 아닌데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전까지만해도 책자 디자인을 잡아본적도 없고, 그래서 사이즈까지 사전에 물어본다는 것도 몰라서. 실수했다. 죄송하다. 팀장님이 별말씀 안하셔서 a4용지로 잡았다,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팀장님께선 그제서야 a×b mm (가로보다 세로가 짧은)크기라고 말씀하셨고 저는 뭔가 느낌이 좋지않아 다시 axb mm 사이즈요? 라고 말하니 `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다른 상사분에게 제가 디자인한 시안확인 받는 도중에 팀장이 불려가서 이야기를 듣는가 싶더니, 나중에 와선, `xx씨, 제가 그 사이즈 말했다고 그대로 하면 어떻게해요, 설계안에는 가로보다 세로가 긴 모양이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말을 들으니 더이상 이런 사람하고 일하고 싶지도 않고, 회사도 5인 미만이라 저와 팀장 둘이서만 얼굴 맞대고 일하는 수준이라. 앞으로 1년이라도 채울려면 적어도 10개월 동안 팀장하고만 일할텐데, 그 사람에게 매일 욕먹는다고 생각하니 그전에 먼저 내가 죽을것 같겠다 싶어 넋두리라도 하고자 속상한 마음에 글을 썼습니다.


물론 안정적인 미래도 중요하지만, 당장 오늘이 불행하니 멀기만한 미래가 소용이 있을까싶습니다.


그래도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분들 글보며 심심치 않은 위로를 받았고, 적어도 3개월은 채워보고자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제 자신과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이 없어져서 퇴직 후 동종 업계로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요즈음 비가 많이 옵니다. 다들 홍수조심하시고 몸 건강한하루되세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겐 위로가 될진 모르겠으나 같은 처지의 동료가 있다는 사실과 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닌다고 말씀해주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금더 자기 변명을 하자면


저는 사수란 단어도 모르는 사회생활을 아예 처음하는 사람인데다가, 허리통, 장염까지(물론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2개월동안 배웠다 하더라고 여러가지로 어려웠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도 회사의 직원으로 길러내자라는 마인드가 아닌, 업무가 많으니 얼른 얘에게 시켜야겠다.하시는 분이라 자기업무에 집중하고 하며, 말을 자주거는 것 조차 불편해하십니다. 저도 처음에는 친해지고 싶어서 밥도 같이 먹었지만, 얼마전에 계속 식사시간에 잔소리가 이어지니, 본인도 불편해하셨는지 아예 따로 먹자고 하셔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이런사람하고 장기적으로 일 하는게 맞을까요? 마음이 정리되었다 생각했는데.... 다시 복잡해집니다. 일이 어려워도, 업무시간외 추가 근무에도, 월 210 봉급에도, 휴가 있다고 말하였지만, 응급실에 가느라 낸 연차에 나중에 휴가는 없다라고 한 말에도, 한가지를 가르쳐주었으면 한가지만 알지말라 한 소리에도, 큰 불만은 없었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이 결정적으로 그래버리니 다 질려버렸습니다. 안그래도 사람들을 어려워하는 성격이라 더 크게 상처입은것 같습니다.


일은 현제, 배너,현수막,명함,전단지 디자인을 배우고 있습니다만 전화로 고객분들과 상담일, 발주 넣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다는 아니지만 고객분들은 전말 좋으신 분들입니다!) 앞으로는 책자 디자인도 배울것 같은데. 차라리 물경력이면 주저 않고 관두었을텐데... 그러지도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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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8795547 교재개발·교수설계 / 9년차 Lv 2

    사회 초년생 분~ 고군분투하고 계시군요ㅜㅜ 매일 괴롭겠어요.
    편집디자인은 편집실의 분위기나 사수 개인의 성품도
    중요하지만 본인 나름대로의 실력에 자부심이 좀 있어야 오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야근 많은 이 업계에서 그나마 덜 찌들어요. 디자인 전공은 아니어도 디자인 감각이 뛰어나거나 눈치와 센스가 탁월하다거나 해야 스트레스 덜 받아요. 스킬은 사수한테 배운다 해도 감각은 디자인 전공자처럼 되기 좀 어렵더라구요. 제 경험담이에요. 그런데 회사에서는 고퀄리티를 원할 거구요.
    이래저래 많이 힘들 것 같은데요, 요즘은 다들 경력자를 뽑고 신입을 제대로 안 키워주니 참 야속하지요..
    말씀하신 사수 분도 성격이 좀 까칠하고 냉정할 수 있지만, 작은 회사에서 일이 많으면 다독거리고 품어 주기보다 오히려 일을 알아서 잘 하기 바랄 수도 있겠어요ㅜㅜ
    기간을 정하셨다면 배울 거 좀 배우고 다른 데 취직되면 이직하시기 바랍니다.

    2023-08-30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100460 1년차 Lv 1

    너무 공감합니다..저도 5인 미만 회사에서 일한지 5 개월이 넘었는데 사수 없이 일을 하다보니 실수하면 직통으로 사장님에게 혼나고 사장이 실수한것도 덤탱이 받아 똑바로 못 한다, 같이 일 못 하겠다는 소리 듣습니다..1년만 채우자는 마음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확신이 안서네요 비슷한 처지에 위로 받으며 글 남깁니다ㅠㅠ..

    2023-07-20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6023488 캐릭터디자이너 / 10년차 Lv 2

    저는 디자인 경력직인데 세상에는 별 이상한사람많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시고 이직준비하시면서 배울거 배우고 나오시는걸 권해드립니다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6804653 광고디자이너 / 20년차 Lv 3

    위에 팀장님이시라.. 글을 읽어보니 막 일부러 악의를 품고 그러는건 아닌거 같아 보이네요..저는 경력이 20년이지만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막 모라하지는 않지만..이랬다 저랬다..말 바뀌는거 많이들 합니다...머 다 그래요~ 이젠 하두 경험해서 그럴려니 합니다. 중요한건..저도 아래 직원두면 이래라 해놓고 제 일하느라 정신없어 까먹어요..그랬다가 다시 확인해보면 그게 아니고 그럼 다시 정정해주고...솔직이 제 입장은 후임이 좀 센스있게 한두번 더 확인해주고 그럼 저도 편할텐데...라고 생각합니다. 제 윗분들도 다 그렇습니다. 분명 사이즈 말씀하시고 마지막 컴펌하고 넘기려 하면 사이즈 아니라고 합니다. 중요한건 미안하단 말도 없고 아무렇지 않게 말합니다. 머 상사란 다 그렇습니다. 전 그런건 기분나쁘지 않고 다시 사이즈 맞춥니다. 그리고 항상 여러번 다시 확인하고 작업하고 그런게 습관이 되어 솔직이 좋은 버릇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일은 원래 그래야 합니다. 사이즈 맞춰서 작업해도 몇번은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작업을 다 해도 인쇄 넘어가서 문제 생기지 않도록 몇번 데이타 확인해야 하고.....그렇네요
    팀장이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거 같고..성격인거 같아요..전 후임한테 절대 맘 상하지 않게 큰 문제가 생겨도 화내지 않고 그랬는데..그건 사수의 성격이라 생각해요~
    솔직이 다른곳에 가면 더더 힘든분들 많습니다...

    그리고 수정해서 보여줘도 맘에 안들어 다시 하라고..하는건 별거 아닙니다.
    당연히 몇개월차가 작업했으니 사수가 보기엔 맘에 안들지요...
    저도 예전에 혼자 밤샘해서 이미지 찾아서 보여주니 실장이 다시 찾으라고 ...오기로 또 밤새서 찾아서 보여주고...등등 엄청 고생했는데..지금은 그 분덕에 일한걸로...지금 작업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어딜가든 힘든건 하나씩 있습니다.
    사람이 좋으면 연봉이 적던가..그래서 그만두고 싶던가..또 그렇습니다.
    지금 사수가 악의를 품고 그러는게 아니라면...
    한번 더 생각해보셔도 될 듯 싶습니다.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189295 편집디자이너 / 16년차 Lv 4

    ㅎㅎㅎ 팀장이라는 사람이 텃세 오지네요.
    왜케까칠해?
    디자이너 선배가 그정도로 갈구진않아요.
    본인이 잘못가르쳐놓고 님탓할 상사네요.
    아직 젊으니 다른데 찾아봐요.
    그리고 편집쪽 말고 웹디자인쪽으로 준비도 해봐요.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448952 시각디자이너 / 10년차 Lv 1

    오..왜 다들 퇴사를 하지말라고 말리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본인은 같이 일하는 사수에게 질렸고,
    벌써 자신감이 없어져서 동종업계로 가는것도 고민된다는걸 보니 디자인 일 자체도 질려가는것 같은데
    제가 생각할 땐 완전 질리기 전에 퇴사하고 좀더 좋은 사람과 환경이 있는 회사로 가는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2개월, 3개월짜리 경력이 여러개로 채워진 이력서는
    당연히 패널티가 있겠지만
    완전 신입이 2개월 경력이다. 그런데 면접볼때 퇴사이유를 물으니 ‘디자인이 너무 재밌고 더 배우고 싶었는데 선임분이 너무 개인적인 감정으로 업무하시는 분이라 더 많은 업무를 배울수가 없어 발전이 없을 것 같아 퇴사했습니다’ 라는 답변이 나온다면 전 긍정적이게 생각할것 같아요
    대신 혼자서라도 포트폴리오 빵빵하게 만드세요
    편집디자인쪽은 생각보다 화려하게 구색만 맞추고 설명많은것보단 실무에서 작업하는 포스터,배너,상세페이지같은 실제 사용됐거나 사용될 작업물.로 된 포트폴리오 많이들 보더라구요
    화이팅임다 :)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309729 편집디자이너 / 11년차 Lv 2

    전 그만두는게 맞는거 같네요. 어차피 지금 수습기간 아닌가요? 무책임한건 아니고요, 빠른 판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2개월 밖에 안됐는데도 인성이나 가르침에 있어서 앞으로는 더 심해지지 않을까싶네요 좋은 사수 밑에서 일 잘 배우는 것도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 얼마든지 있구요. 지금 회사에서 하는일은 어디가서도 배울 수 있어요. 물론 경력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채우느냐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804638 편집디자이너 / 19년차 Lv 3

    지금 얘기하시는 같이 일하는사람이 사수인가요?
    디자인에대해 배울것이 있는곳이라 판단이 드신다면 면담요청을해서 건의사항을 말해보는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얼른 퇴사하는건 답이 될수 없습니다.
    본인의 경력을 생각해서라도 퇴사는 1년이 지난후에 생각해도 늦지않습니다.

    건의를 해도 안되면 그때 심각하게 생각해보세요.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927746 편집디자이너 / 19년차 Lv 1

    편집디자이너들은 신입하구 일안하려구 합니다
    가르쳐야할것들이 너무 많고
    가르쳐줘두 고마워하지 않죠
    편집디자인은 신입은 안뽑아요
    그 윗사람 대단하네요

    2023-07-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구제불능60대 경호·경비 / 6년차 Lv 5

    퇴사하라고 글 쓴 사람들은 너무 무책임한거고...

    글쓴이님이 퇴사하면 갈곳은 있나요? 신입으로 2개월 경력이면 업체 지원해봐야 경력으로도 안봐요
    물론 어린나이라 어디든 가면 환영 받겠지만 타 직장가면 지금보다 더한 또라이를 볼수도 있어요.

    현재 일하는곳은 배우는것도 배우는거지만 또라이 상사,동료,사수 등에 대해 살아남는법을 배운다 생각하시고
    님이 그 회사에서 퇴사를 할 경우에는
    1)더 좋은 회사를 간다는 보장이 있던가 (연봉이라든지...)
    2)현재 회사에서 더 배울게 없다
    3)백날 일해봐야 진급등의 기회가 없다

    등이며 지금 직장 다니면서 현재 업종에 대한 타 회사의 처우를 알아본후 이직을 추천드립니다.

    2023-07-14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