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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면접을 봤는데, 엄청 실망하고 왔어요.

조회수 7,128 2020-09-13 수정
어제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면접 보러갔어요. 이 회사에 지원한 적은 없는데 공개된 이력서 보고 연락주셨어요. 전화주신 분이 목소리가 젊고 좋은 목소리라서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 1시에 면접 약속을 잡고 건물 출입구 앞에 도착해서 전화주신 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지금 다른 면접자와 면접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면서 4층으로 올라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분 기다린 후, 어떤 사람이 오던데 직원들 양복입고 있는데, 그 사람은 등산복 같은 바람막이 비닐옷 상하의를 입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을 따라서 갔는데, 저는 어디 회의실 같은 곳에서 면접을 볼 줄 알았거든요? 지금까지 다 그런 곳에서 면접을 봤어요. 근데 진짜 파티션 다 쳐져 있는 사무실 같은 곳에서 무슨 교무실에 불려온 고등학생과 담임 선생님처럼 면접을 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면접을 시작했는데, 면접관 분은 제 이력서를 처음 보는지 그냥 1분 정도 아무 말 없이 계속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버님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시네요, 어디서 하세요?"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XX동에서 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면접관이 "그럼 아버님 가게를 물려받는 게 더 나을텐데..."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이 회사가 자동차 관련 기업이고, 아버님이 정비업을 하셔서 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고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렇게 대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그리고 제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달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경험한 것을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걸 읽고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왔네? 그럼 그냥 거기서 살지..."(???),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코로나 때문에 귀국했다고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다른 질문 안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더 궁금한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요. 명함 받고 끝났어요. 그 사람은 이사 더라고요.
어려운 면접은 있었어도, 불쾌한 면접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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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1
  • 프로필 이미지 mentor7130113 스태프 / 7년차 Lv 1

    면접에서 운 좋게 그 회사 걸렀다고 생각하세요
    무료로 똥차회사 거른겁니다! 축하드려요!!

    2020-09-12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