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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면접을 봤는데, 엄청 실망하고 왔어요.

조회수 7,097 2020-09-13 수정
어제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면접 보러갔어요. 이 회사에 지원한 적은 없는데 공개된 이력서 보고 연락주셨어요. 전화주신 분이 목소리가 젊고 좋은 목소리라서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 1시에 면접 약속을 잡고 건물 출입구 앞에 도착해서 전화주신 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지금 다른 면접자와 면접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면서 4층으로 올라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분 기다린 후, 어떤 사람이 오던데 직원들 양복입고 있는데, 그 사람은 등산복 같은 바람막이 비닐옷 상하의를 입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을 따라서 갔는데, 저는 어디 회의실 같은 곳에서 면접을 볼 줄 알았거든요? 지금까지 다 그런 곳에서 면접을 봤어요. 근데 진짜 파티션 다 쳐져 있는 사무실 같은 곳에서 무슨 교무실에 불려온 고등학생과 담임 선생님처럼 면접을 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면접을 시작했는데, 면접관 분은 제 이력서를 처음 보는지 그냥 1분 정도 아무 말 없이 계속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버님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시네요, 어디서 하세요?"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XX동에서 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면접관이 "그럼 아버님 가게를 물려받는 게 더 나을텐데..."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이 회사가 자동차 관련 기업이고, 아버님이 정비업을 하셔서 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고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렇게 대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그리고 제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달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경험한 것을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걸 읽고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왔네? 그럼 그냥 거기서 살지..."(???),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코로나 때문에 귀국했다고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다른 질문 안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더 궁금한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요. 명함 받고 끝났어요. 그 사람은 이사 더라고요.
어려운 면접은 있었어도, 불쾌한 면접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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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1
  • 프로필 이미지 mentor9412783 2년차 Lv 1

    저도 면접준비해갔는데 갑자기 자기 사업아이템 준비중이라고 어머니 음식 잘하시면 우리 회사 유튜브에 출현하면 어떻겠냐고 하고 어머니 사진보고 얼평했는데 진짜 불쾌했어요 ㅡㅡ (지원한 공고랑 전혀다른 업무내용). 이런 싸한 느낌들면 자기와 맞는 업무를 할 수 있는 회사여도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2020-09-15 작성
  • 저도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3일을 준비해서 갔는데 개똥씹은 표정하고 말도 안되는 질문 하고 거리가 멀어 1시간30분을 지하철 타고 양복 입고 갔는데 ,,,,,,,,
    다만 호주 워킹 홀리데이 갔다왔네 그냥 거기서 살지 부분은 저도 좀 공감이 가네요 ㅜㅜ

    2020-09-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2705124 경영·비즈니스기획 / 7년차 Lv 2

    면접을 볼때 우리도 평가를 받는 입장이지만,
    우리도 면접관들을 보고 함께 일할 사람들을 평가하는 거에요.
    잠깐 면접보는 동안에도 그렇게 상대를 불쾌하게 했다면 입사하고 나서도 분위기가 좋을지 의문이 들어요.

    워홀도 다녀오면 더 좋게 보는 회사들도 많으니깐,
    더 좋은 곳 가실 수 있을 거에요 홧팅

    2020-09-15 수정
  • 프로필 이미지 mentor6823783 R&D·연구원 / 5년차 Lv 2

    면접분위기에서 그회사 분위기를 알수있어요.
    이런 ㅈ같은 곳도있구나!
    저런 덜떨어진 곳은 안가야지 끼리끼리논다더니
    비웃어주고 더 좋은 데 가면됩니다.

    어려운 면접은 그만큼 탄탄한 회사고 멋진 커리어 쌓을수있는 곳이니 떨지말고 내가다닐회사 분위기 봐준다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임하세여~~화이팅~~~
    어렵다고 또 다 좋은 곳 아니니 분위기 보는거 꼭! 잊지마요

    2020-09-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0336937 인사담당자 / 10년차 Lv 5

    세상에는 아직까지.. 면접이 회사에서 지원자에게 기회를 주는거라고 생각하는 꼰대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보실텐데.. 수준이 낮은 거나 맞는데.. 이게 또 교육 수준과 시대의 배경에 따라 관점의 차이가 있고 나이가 들다보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더라구요.. 나쁜 경험도 경험이니 한번 미리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2020-09-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986853 경영·비즈니스기획 / 7년차 Lv 1

    저는 삼성면접볼때 똑같은 질문받았어요 아버지 사업체있는데 그거물려받는게 낫지않겠냐고 ㅋㅋㅋㅋ

    2020-09-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327105 경영·비즈니스기획 / 35년차 Lv 2

    그렇죠....면접은 면접관의 자질이 중요한데 그정도 썰을 푸는 사람이라면 그회사의 수준도 짐작이 가네요.

    그런 회사 입사하더라도 근무하는 과정에서 더 실망하실 수도 있어요.

    실망하지 마시고 다음 기회를 잡으십시오^^

    2020-09-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948899 호텔종사자 / 3년차 / 12학번 Lv 1

    저랑 동문에 같은학번이시네요! 저도 해외에서 근무하다 코로나때문에 귀국했는데 얼마전 면접보러가서 정말 기분나쁜경험 했습니다. 면접장 들어가니 사장혼자 앉아있고 손 소독 먼저하라고 손소독제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짜서 바르려고하는데 난데없이 자기가 세정제를 짜더니 제 손을 덥썩 잡곤 발라주더라구요 주물럭주물럭 ㅋㅋㅋㅋ기가차서...;; 기분나빠서 이것도 성희롱이에요. 한마디하고 걍 나왔어요. 면접보러갈때 취준생들은 옷이며 머리며 이것저것 다 신경쓰고 답변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가는데 회사도 적어도 기본은 지켜줬음 좋겠네요 진짜..

    2020-09-13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4234419 14학번 Lv 1

    회사도 직원을 선택하지만 구직자도 회사를 충분히 고를 권리가 있어요. 잘 거르셨어요. 그래도 면접보시느라 고생했어요!

    2020-09-13 작성
  • 저도 저런 비슷한 면접 봤었는데 그냥 거르시는게 나아요 나중에 대하는 것도 비슷하더라구요

    2020-09-13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