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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면접을 봤는데, 엄청 실망하고 왔어요.

조회수 7,131 2020-09-13 수정
어제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면접 보러갔어요. 이 회사에 지원한 적은 없는데 공개된 이력서 보고 연락주셨어요. 전화주신 분이 목소리가 젊고 좋은 목소리라서 왠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오후 1시에 면접 약속을 잡고 건물 출입구 앞에 도착해서 전화주신 분에게 연락을 하니까 지금 다른 면접자와 면접을 보고 있는데,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다면서 4층으로 올라와서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분 기다린 후, 어떤 사람이 오던데 직원들 양복입고 있는데, 그 사람은 등산복 같은 바람막이 비닐옷 상하의를 입고 있더라고요. 그 사람을 따라서 갔는데, 저는 어디 회의실 같은 곳에서 면접을 볼 줄 알았거든요? 지금까지 다 그런 곳에서 면접을 봤어요. 근데 진짜 파티션 다 쳐져 있는 사무실 같은 곳에서 무슨 교무실에 불려온 고등학생과 담임 선생님처럼 면접을 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면접을 시작했는데, 면접관 분은 제 이력서를 처음 보는지 그냥 1분 정도 아무 말 없이 계속 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아버님이 자동차 정비업을 하시네요, 어디서 하세요?" 라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XX동에서 합니다."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면접관이 "그럼 아버님 가게를 물려받는 게 더 나을텐데..."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이 회사가 자동차 관련 기업이고, 아버님이 정비업을 하셔서 제가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고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렇게 대답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그리고 제가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달까지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갔다 왔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경험한 것을 적었는데, 면접관이 그걸 읽고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왔네? 그럼 그냥 거기서 살지..."(???),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코로나 때문에 귀국했다고 대답했어요. 그러고 나서는 다른 질문 안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더 궁금한 거 없냐고 묻지도 않고요. 명함 받고 끝났어요. 그 사람은 이사 더라고요.
어려운 면접은 있었어도, 불쾌한 면접은 처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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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41
  • 프로필 이미지 mentor4677718 학원상담·운영 / 14년차 Lv 1

    기가 막히네. 그럼 너는 일하기 싫음 회사에 나오지 말지.왜 꾸역꾸역 나와서 헛소리 하나. 힘내세요.

    2020-09-1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205294 디자인·CAD / 6년차 Lv 3

    그런 면접 보고 나면
    내 시간이 조오오오올ㄹ라게 아깝습니다..진짜...........

    2020-09-16 작성
  • 저도 취준생인데 그런 사람들을 만날까 두렵네요. 서로 힘내서 취업 성공해요!

    2020-09-16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3755006 경영·비즈니스기획 / 14년차 Lv 1

    한편으로 님한테는 차라리 잘된 것일 수도 있어요.
    첫 회사부터 그런 개념 없는 X같은 회사에서 시작하면, 일생이 꼬입니다.

    2020-09-15 작성
  • 힘내세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응원합니다.

    2020-09-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7720232 고객센터관리자 / 4년차 Lv 2

    정말 이상한 곳 많아요ㅜ 이력서를 읽어보고 면접연락을 주는게 나을텐데.. 본인들도 읽어보지도 않고 면접시간만 잡아두고
    정작 자기소개 말하면 그때 이력서 읽어보는곳도 태반이에요...
    말을 그런식으로 하다니.. 면접에서부터 그 회사 수준이 나타나는 곳이었네요ㅜㅜ

    2020-09-15 작성
  • 그런 ㅂㅅ같은 회사는 이직도 많이 하고 아마 상시채용 일겁니다 이사라는 놈이 그딴식으로 말하면 정신이 나갔거나 이혼을 했을겁니다 저같으면 명함 줄때 무시하고 나갔을겁니다

    2020-09-15 작성
  • 아주 X같은 회사네요. 면접관도 반말 하는게 회사 수준이 보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2020-09-15 작성
  • 프로필 이미지 mentor5796834 인바운드상담원 / 11년차 Lv 3

    제가 봤을때 면접관의 의도는 앞으로 이 회사에 입사하면 계속 오랫동안 다닐꺼냐 혹시 아버지 가게 물려봤을거냐 궁금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2020-09-15 작성
  • 무례하네요 저는 면접 취소되고 다음에 다시 면접본 경험이 있는데 면접관들도 예의를 차렸으면 좋겠더라고요

    2020-09-1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