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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30대 중반 3년차 프론트엔드개발자입니다. 부족한 실력을 느껴 공부 후 재취업하려고 하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조회수 18,891 2022-08-25 수정

현재 나이는 34입니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개인 공부에 집중해서 재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이전에는 이것저것 일했습니다. 무역도 해보고.. 영어 번역/통역도 해보고.. 하지만 이게 제 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군요.


30살에 당시 유행하던 부트캠프에서 자바스크립트 프론트엔드 교육을 받았습니다.


웹 기초, 자바스크립트, 리액트까지를 배우고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초기 스타트업에 개발자로 입사했습니다.


사수가 없었기 때문에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일했습니다. 당시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조건이었습니다.


React-Native 앱 혼자 개발/유지보수 및 쇼핑몰 사이트(react) 개발/유지보수였으니까요


1년 6개월째 그래도 이정도면 어느정도 되겠다 싶어서 퇴사를 결심합니다.


실력의 뿌리는 여전히 없었지만, 그래도 나만큼 인터넷 잘 찾아보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1년 6개월간 밤을 새다보니 이전 해외영업하면서 할때보다 몸이 안좋아지더군요. 밤은 해외영업이 더 많이 샌거같은데.. 아마 나이를 먹어서일수도 있고, 개발이 어려워서 였을 수도 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에 또 초기 스타트업에 입사했습니다. 사실 조금 더 나은 워라밸을 위해서 간곳이었는데, 여기서 일을 더 많이 했네요.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밤을 새면서 일했습니다. 사실 이때가 가장 문제의식을 느끼던 때였습니다. 다른 개발자들은 모두 인터넷에 자신이 공부한것을 올리거나,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저는 계속해서 React-Native와 ReactJS로 회사 것만 주구장창 만들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자부심은 있었습니다. 제가 아니면 회사 안굴러간다는 그러한 생각 때문에 진짜 미친듯이 했습니다.


프론트엔드도 하고, 파이썬도 공부해서 백엔드도 만지고 클라우드도 보고...


그러다 보니 몸무게가 어느덧 95kg를 넘겼습니다. 이대로가면 진짜 죽겠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1년 4개월만에 또 퇴사합니다.


사실은 이때, 오픈몰 기능, 국가지원사업, 만들던 앱 해외판을 만들라는 지시를 받고 홧김에 그랬습니다.


이제 34입니다. 경력은 2년 10개월이 쌓였구요.


그런데, 일만 하다보니 마음속에 두려움이 떠나지가 않습니다. 제 지난 3년이 물경력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년차 프론트엔드들은 NextJS다 GraphQL이다 하는 것을 흥미롭게 블로그에 올리고 회사에 적용한 후기를 올리며 깃헙에 정리까지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 것을 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퇴사한 후에는 2달간 살을 뺐습니다. 정말 열심히요. 한 15 KG정도 빼서 그래도 사람이라고 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이제야 시작한 개발 블로그에서 저는 텅 비어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제 무엇을 공부해야하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그래도 3년차 개발자라고 이직제안은 끈임없이 들어옵니다.


근데 여기서 요구하는 것들이 개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깃헙 스타 공개 이런 것들입니다.


저는 이런것이 없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채워나가야 합니다.


다행인것은, 쥐꼬리만한 월급이나마 좀 남겨서 돈을 쓰면서 지내는 것 자체는 괜찮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공부하면서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면접도 몇번 가보았는데, 회사에서는 아 그러게요 이거 공부하면 금방 될거같은데요?라는 말이 면접에서는 아예 안나오더군요.


가장 충격을 먹었던 것이 리덕스 사가 써본적 있냐는 질문이었습니다.


리덕스 쓸 줄 알고, 제너레이터가 뭔지 아니 금방 할 수 있다. 예전에는 프로젝트 자체가 초기라서 도입할 시기가 아니었다.


라고 대답하면 되었던 것을, 대답이 나오지를 않더군요,.


이런 일이 몇번 되다보니 이제 좋은 코드가 뭔지도 잘 모르게 되었습니다.

(사실 좋은 코드를 써보지 않았다가 맞는 말 같습니다. 지금까지 사수가 아예 없었으니까요.)


지금부터라도 주위 연 끊고(사실 밤샘작업 하면서 많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정말 아쉽네요) 12월까지 정말 웹 프론트엔드 하나만 바라보고 준비하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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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 이미지 mentor4855597 웹개발자 / 6년차 Lv 3

    힘내십셔 저도 비슷한 빌드업을 하고있구요 언 10년정도됐네요...
    정신없이 달리다보면 번아웃이 오기마련입니다.
    제가볼땐 열심히 하시는분 같은데 실력도좋지만 컨디션 관리에도 신경을쓰셔야 할거같아요.
    100퍼센트의 좋은 코드는없습니다 빌게이츠 아버지도 그건안되요 계속 개선을 해나가는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또한 자기의 실력이나 생각이 어느시점에서 바뀌고 업그레이드 되지않는다면 코드도 변화는 오지않습니다.
    꾸준한 노력만이 살길인거같습니다 힘내세요

    2022-08-26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