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실제 수행직무와 프로젝트는 어떨지 궁금하신가요? 잡코리아가 게임 회사 신입사원, 재직자들의 취업 노하우 및 직무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 스토리는 배경 원화가 편입니다.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뉴코어 게임즈의 배경 원화가 노연준이라고 합니다.

팀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요?

저의 업무는 게임 배경을 3D로 구현하기 전에 필요한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단순하게는 작은 소품의 디자인부터 크게는 특정 배경의 전반적인 분위기, 공간의 구조까지 3D 로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지요.

하루 중 이뤄지는 업무 프로세스가 어떻게 되나요?

우선 출근해서 지라를 통해서 새로 등록된 일감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지라를 통해서 새로 등록된 일감이 없다면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일을 체크해서 진행합니다. 새로운 지역을 디자인하거나, 기존에 만든 배경을 수정하기 위한 원화 작업을 한다거나, 다양하게 활용될 제너럴 오브젝트가 필요해 보인다면 제너럴 오브젝트 디자인을 하기도 합니다.
원화 업무는 핀터레스트와 아트스테이션,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곳에서 필요한 레퍼런스를 수집합니다. 스케치 후 여러 피드백을 거친 후 블렌더로 모델링과 라이팅을 합니다. 렌더링을 하고 나온 이미지의 조형을 다듬고 자료 이미지와 몇 가지 설명을 쓴 후에 모델러에게 전달을 하게 됩니다.

업무를 하며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은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작업물에 대해 칭찬을 받을 때, 오랜 기간 걸쳐서 작업한 작업물이 완성되어 업무가 완료되었을 때 등등 정말 많은데요, 아무래도 그 중에 작업물이 3D 모델링으로 만들어져 게임에 적용되고 작동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차고 뿌듯합니다.

2D 배경 디자이너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2D 배경 디자이너의 매력은 게임 속 세상을 상상한다는 것 같아요. 글로 작성 되어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을 보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얼리엑서스로 출시한 '데블 위딘 삿갓'에 검은 쐐기 라는 것이 등장하는데, 이 검은 쐐기의 성질은 무엇일까, 여기에는 어떤 프랍이 어울릴까, 게임 속 다른 배경에서 검은 쐐기가 갖고 있는 성질이 합쳐지면 어떨까 하는 것처럼요. 상상한 이미지를 그리면 실제로 상상이 게임 속에서는 만들어지는 것이 2D 배경 디자이너가 갖는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이 직무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처음부터 이 직무를 하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어요. 모델링도 접해보고, 짧게지만 이펙트도 해보고 아예 다른 일을 할까도 생각해 보았거든요. 어쩌다 복학해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뭘까 하면서 배경아트를 공부하고 1년 동안 캡스톤 프로젝트를 하면서 배경을 만들고 게임 세계에서 구현되고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까 정말 성취감이 크더라고요. 만들 때는 정말 고생스럽고 창작의 고통도 크지만 그 안에서 세상이 만들어지고 캐릭터가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현재 담당하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현재 담당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지난 12월부터 합류한 '데블 위딘 삿갓'이라고 하는 3D 횡스크롤 메트로베니아 액션 게임 프로젝트입니다. 마침 4월 9일에 얼리엑서스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2019년 출시한 CUBEAT 라는 게임입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이제 내려가 찾아볼 수는 없지만....) 그때는 정말 피곤한지도 모르고 새벽까지 팀원들 이랑 강의실에 남아서 개발했던 게 기억에 남습니다.

평소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평소에 직무 관련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항상 아트스테이션을 예의 주시하고 트렌드한 작업물들을 스크랩해놓고 있습니다. 현재 직무가 기계 장치들도 많이 그려야하기 떄문에 특히나 메카닉, 하드서페이스, sf와 같은 태그들을 주로 스크랩해서 모아두고 있어요.

학교에서 들었던 그래픽 수업 중 현재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됐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저는 3D 배경 모델링과 캡스톤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 배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인 것 같아요. 단순하게 퀄리티가 좋은 프랍, 그림이 아니라 게임 전반을 봤을 때 눈에 거슬리지 않는 구성, 뭐 하나 특출 나지는 않지만 개연성 있어 보이고 자세히 뜯어보면 그 안에 소소한 이야기가 있는 그런 배경이 좋은 배경이다라고 생각이 드는데 이런 생각을 갖게 해준 수업이 배경 3D 모델링과 캡스톤 프로젝트였습니다.

2D 배경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역량을 기르기 위한 학교 커리큘럼을 추천해주세요.

2D 배경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기초입니다. 기초드로잉, 배경 드로잉, 조소 등등 기초와 미술 기초와 관련된 수업은 다 추천 드립니다. 추가적으로 들으면 좋은 수업은 3D 모델링과 엔진 관련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트렌드가 원화가들도 모델링을 하면서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게 트렌드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모델링과 엔진을 살짝이라도 알고 있는 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공부이기 때문에 컬러스크립트와 투시, 드로잉은 학교 커리큘럼에 없더라도 따로 공부해주시면 좋아요.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회사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어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일하기 편한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작업하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어서 담당자를 찾아가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배경에서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어 제안서를 작성하면 모두 읽고 피드백을 주시는 등 피드백도 원활합니다. 특히나 인디 게임이기에 상하질서가 없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을 장려하기도 하고요.

그 밖에 회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회사의 장점 중에 4-5시 사이에 리프레쉬 타임이라 하는 쉬는 시간이 있고 인근 헬스장과 제휴를 맺어 복지 차원에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무가 계속 앉아서 일을 하고 계속 머리를 사용하는 일이다 보니 이러한 복지 제도가 중간에 머리를 맑게 해줘서 일에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요?

대학교에 재학중에 개발에 참여한 프로젝트의 작업물을 돋보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앞쪽에는 2~3장 정도는 기본기와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개인작을 넣었지만 이후에는 모두 게임 개발에 사용되었던 리소스, 게임 플레이에서 보여지는 스크린샷 등을 넣었습니다. 게임 개발 중 제 직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실제 게임화면에서 내가 작업한 작업물이 어떻게 보일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억에 남았던 면접 질문 혹은 경험이 있나요?

회사 복지가 운동이다 보니 회사 동료들도 운동이 취미였어요. 저도 학교에서 보디빌딩 동아리를 운영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다 보니 3대 운동의 중량이 어느 정도 인지 묻는 질문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끝으로 게임업계에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정말 어렵다면 어렵지만 또 쉽다면 쉬운 게 게임 업계 취업인 것 같아요. 다만 취업이란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 본인을 돌보면서 건강하게 여유를 가지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ㅣ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게임콘텐츠스쿨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게임콘텐츠스쿨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그래픽, 게임QA 및 운영까지 게임 산업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전문화된 교육을 실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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