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는 전 세계 15개국에 150개의 판매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면세점 체인이다. 노정은씨는 DFS의 쇼핑몰인 ‘DFS Galleria’ 호주 시드니 본사의 한국과 일본 Sales & Marketing 부서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글로벌 인재’라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던 정은씨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추진하는 ‘대학생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멀리 호주까지 오게 됐다.
노정은 부산대 무역학 05 DFS Galleria 헤드 오피스 판매 및 마케팅 부서
▲ 제가 일하는 자리에요
▲ 시드리 갤러리아 매장 전경
▲ 매장에서 중국·일본직원과 함께
▲ 갤러리아 매장 앞에서
▲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점프!
▲ 하버 브릿지 앞에서 친구들과 그녀의 주업무는 여행사들로부터 한국과 일본관광객의 수요를 파악해 매장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무실과 매장에서 동시에 업무를 보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 수 있고, 소비자들의 성향도 매장에서 직접 파악이 가능하죠.” 그 외에도 환율계산, 여행사 출입 등의 업무를 맡는데, 그 중 정은씨가 가장 뿌듯해하는 것은 여행 가이드나 VIP를 초청해 회사와 판매 제품에 대해 홍보하는 프로모션 행사 를진행하는 것이다. 현재 그녀는 한 해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 쇼핑 이벤트’ 준비에 여념이 없다. “벌서부터 기대가 되고 설레요. 인턴으로서 너무나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턴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일본어. 부서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을 함께 맡다보니 일본어 업무나 일본인 관광객을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어라 하면 5년 전에 고등학교 때 배운 게 전부인 정은씨는 난관에 부딪혔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회사에서 많이 쓰는 일본어를 A4 한 페이지에 꽉 채워서 반복해 외웠고 퇴근 후에는 일본인 친구들과 연습을 거듭했다. 비록 간단한 표현이지만 그렇게 연습한 일본어를 일본 관광객에게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발전했고, 그것은 업무에도 큰 효과를 발휘했다.
생활 역시 쉽지 않았다. 시드니 중심부에 살다보니 집값이 만만치 않아 정은씨까지 모두 11명이 한 집에 살고 있다. 말하자면 기숙사 같은 개념이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시리아까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같이 살다보니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았다. “많은 사람과 한 집에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이런 일 역시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죠. 지금은 함께 각 나라 음식도 나누어 먹고, 파티도 하고, 주말이면 여행도 같이 다니며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각자 나라로 들어갈 때 마치 가족들이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 벌써부터 섭섭할 정도에요.”
해외 인턴을 하며 얻은 가장 큰 재산으로 정은씨는 ‘꿈에 대한 확신’을 꼽았다.
출처 : 대학내일
김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