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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취업단상] 중고신입, 그것이 알고싶다.

잡코리아 2023-01-17 09:00 조회수20,864

 

퇴사를 고민하시거나 퇴사를 했거나 재취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을 위한 글과 정보를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단, 정식으로 경력직으로 입사하는 케이스가 아니라 중고신입으로 입사를 하시는 케이스에 맞춰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으니, (3년차이상)경력직인 경우는 이 글이 도움이 안 되실 수 있음을 알립니다. 경력직 관련된 글을 나중에 따로 업로드 예정입니다.

 

<1> 중고신입으로 도전함에 있어서도, 적절한 시기가 있다!

 

중고신입으로 준비할 때도 적절한 시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장 좋은 시기는 현직장에 1년 전후로 재직중이 시점이 좋습니다. 1년 이하는 너무 회사를 짧게 인내심 없이 다닌 느낌이 들고, 1년이 넘어가면 사실 좀 더 참고 다녔다가 3년차 이상부터 본격적으로 노려볼 수 있는 경력직 공채를 도전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때문에 1년이 조금 안됐거나 1년~1년6개월 정도 다닌 상태에서 다시 신입직을 노려보는 중고신입으로의 도전이 시기적으로도 좋고, 인사담당자가 가장 선호하는 중고신입의 포지션입니다. 2년만 넘어가도 신입을 받아들일 때 재교육을 시키는 부담감, 경력을 인정 해주냐 마느냐에 대한 모호함 등이 생깁니다.

 

<2> 퇴사를 하고 준비? vs 다니면서 준비?

 

저는 두 가지 모두 경험이 있습니다. H그룹 1년 다니다가 퇴사를 하고 백수 신분으로 재취업을 했다가, 그 후 다니면서 다시한번 재취업을 하여 아주 만족하고 원하는 직무에서 일을 해오고 있는데요, 두가지를 모두 경험하면서 느낀 정답은 꼭 "다니면서 준비!"가 답이라는 것입니다. 글로 쓰기에는 너무 장황하여 영상 링크를 하나 또 첨부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다니면서 준비해야하는 이유를 간단히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첫째, 퇴사하는 순간 1일, 2일, 1달, 1년 고스란히 공백기입니다. 공백기는 취업에 있어서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입니다. 중고신입의 매리트는 쌩신입보다 실무감각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거 내새우기 위해서라도 실무경험 끊긴 팩트를 만들지 마세요. 둘째, 스펙을 보완할 시간을 벌려고 퇴사를 미리 하시는 분들 계신데, 단기간에 스펙 보완될 거였으면 진작 대학생 때 됐을 것입니다.

 

퇴사하고 바로 재취업 다시 시작해야하는 조바심나는 시기에 절대 스펙 갑자기 안 오르고 더 중요한 건 이제 (정량화된) 스펙으로 취업하는 시대 끝났습니다. 정 스펙 보완 필요하면 퇴근하고 혹은 주말에 하셔야 합니다. 셋째, 재취업 생각보다 바로 안 됩니다. 다시 조급해지면 결국 또 눈 낮춰서 묻지마식 지원하고 들어가서 또 불만족스러운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3> 이전 회사 재직경력 적어? 말어?

 

저 또한 재취업을 준비할 때 정말 많이 했던 고민중 한 가지입니다. 경력사항에 적을까 말까 인데요, 저는 일단 1년 전후의 상황이라면 적으라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시 지원하려는 그 직무와 맞든 안 맞는 꼭 적으세요. 첫째, 중고신입임을 어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직무가 같으면 좋고 달라도 다른 대로 적는 것이 무조건 쌩신입들보다 나는 회사의 생리를 알고 빨리 적응하고 배울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는 무기입니다. (취준생들이 왜 그렇게 '요샌 신입직인데 경력 있는 사람을 선호해서 짜증난다'고 말하는지 다들 아시리라 봅니다) 둘째, 속였을 때 괜히 문제될 수 있는 찜찜함 남기지 마세요. 일단 신입직으로 다시 지원하는 거니까 경력직 채용만큼 지원자의 경력요소들을 하나하나 써칭하고 뒤를 밟아보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4대보험내역은 항상 어딜 가나 따라다니고 취득/상실내역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본인 동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사실상의 반강제 동의를 요구하고 결국 내역을 들키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생긴 사례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재입사한 회사 신입사원교육 받을 때 고용보험 신고가 들어가는 교육이어서 거기서 조회가 뜨더군요)

 

채용 시 허위사실을 기재하는 것만 허위사실이 아닙니다. 있는 정보를 고의로 누락한 것도 채용상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요소고 판례도 있습니다. 셋째, 현실적인 부분인데요 재직경력을 안 적어버리면 그 만큼은 고스란히 졸업 후 공백기입니다. 나중에 면접볼 때 졸업후에 그럼 뭐했나요? 라는 질문 반드시 들어옵니다. 그 부분이 비어있으면요. 그 때 뭐라고 말할 건지 거짓말로 시나리오를 구성하는게 더 머리 아프고, 찜찜할 것입니다.

 

<4> 재취업을 노리는 사람만의 특별한 자기소개서

 

재취업, 중고신입을 노리는 사람들은 무조건 자소서에서 "지원동기"에 8할 이상을 초점을 맞추고 신경써야 합니다. 인사담당자가 가장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음 무슨 이유로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하고 우리회사로 넘어오고 싶어 하는 걸까? 입니다. 여기서 승부를 보지 못하면 다른 신입지원자들처럼 다른 자소서 요소들에서는 별로 뒤집을 수도 없고 어차피 다른 항목들 관심도 없어 합니다.

 

일단 이전직장과 재도전하려는 직장의 '직무' 와 '산업' 둘 중 하나가 달라야 좋습니다. (직무도 같고 산업도 같으면 굳이 회사 옮기시지 마세요. 냉정히 말해 가능성이 없습니다. 또 적응 못할 사람?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나서 지원동기에 나는 학창시절부터 ~~한 근거로 A 직무에 원래 관심이 있었는데 첫 취업을 어쩔 수 없이 ~~B 직무에 일해왔다. 그래서 직무를 바꾸려고 하고 있고, 전직장에서 비록 B직무는 아니었어도 A직무에 있으면서 이런이런 노력, 이러이러한 요소들은 간접적으로 경험해오며 자기개발을 했다의 패턴이나 나는 ~~~한 이유로 A산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B산업에 있다. B산업에서 일했던 직무감각을 통해서 A산업의 ~~한 특성과 내가 평소 ~~~게 알고 조사해왔던 A산업에 적용해나가 내가 실제로 하고싶었던 영역에서 더 두각을 보이고자 한다 라는 패턴이 가장 정석입니다.

 

<5> 마지막, 면접 또한 재취업자들은 잘 대비하셔야 합니다.

 

이직사유입니다. 경력직은 아니지만 어쨌든 신입으로서 다시 직장생활을 다른 곳에서 이어가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유를 잘 밝히는 것이 관건이고 이 질문은 어딜 가도 100% 면접에서 들어왔던 질문이었습니다. 가장 좋은 팁은 그 이유를 '회사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나의 내적동기' 로 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연봉 탓, 회사분위기 탓, 상사 탓 뭐 다 솔직히 있을 수 있는데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회사라는 것이 어쨌든 외적환경이 100% 맞는 조건은 없습니다. 근데 외적인 이유를 먼저 들어버리면 '아 이 사람은 또 어떤 요소가 안 맞으면 언제든 도망칠 사람이군' 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내적동기'로 돌리세요. 아까 자소서에서 말했듯이 '원래 하고 팠던 직무의 비전' 혹은 '원래 관심있던 산업군에 대한 나의 미래와 플랜' 등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말했을 때 태클 건 면접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6> 면접 날, 몰래 쓰고 가는 휴가

 

회사를 다니면서 면접을 보러 갈 때 참 눈치가 보이실 거예요. 아무리 요즘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의 회사가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어쩔 수 없습니다. 명답은 없지만 저는 주로 '가족 일' 혹은 '내가 아픈 일' 로 사유를 많이 대고 갔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반차를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휴가 조금이라도 아끼시는 게 좋고, 내가 면접까지 올라간 그 회사가 한 번에 붙지 않을 수도 있죠. 즉, 다음 기회를 위해서라도 휴가 너무 한 번에 다 쓰기보다는 반차로 최대한 아끼면서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 Keep 해놓는 것이 좋겠죠.

 

또한, 반차 중에서는 오전/오후 중에서 혹시 면접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라면 '오전' 반차 후 면접을 보기를 권장드립니다. '오후'에 반차를 내고 면접을 준비하면 만일하나 출근해 있는 오전 동안에 갑자기 더 큰 회사의 급한일이 생겨서 오후 반차를 못 쓰게 될 가능성도 있고, 또 오전에 괜히 내 자신이 심리상태가 싱숭생숭 해서 주변 동료들한테 들킬 수도 있구요, 또한 캐쥬얼로 출근을 하는 직장의 경우 갑자기 정장을 입고 출근하거나 갑자기 멀끔하게 출근을 했을 때의 눈치도 있을 뿐더러 아니면 따로 옷을 챙겨가기도 나쁘기 때문이지요!

 

그럼, 조금이라도 참고가 되셨기를 바라면서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필자 ㅣ욱 

필자 약력
- HR부서에서 채용을 잠시 담당했고, 주로 HRD(교육)담당자로 근무한 현직 직장인.
- 한화 계열사, DB(구.동부) 지주사, 신세계 계열사, 국내손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대기업 그룹연수원에서 인재육성 업무를 하고 있음.
- 이직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브런치에 글을 써오다가 이직관련 도서를 출간한 저자
- 취업 관련 멘토링 및 특강 등 다수 경험
- 브런치: https://brunch.co.kr/@basic2sic
- 출간 : <베이직이직> (이담북스.2022)

 

‘신입취업단상’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 [신입취업단상] 수능(정시)과 취업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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