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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취업단상] 합격자소서, 100% 믿지 말라고?

잡코리아 2022-12-13 09:00 조회수3,750

 

각종 취업카페나 채용포털사이트에서 합격자소서라고 올라오고 도는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가이드처럼 참고하고 싶기도 하고, 비슷하게 쓰면 합격이 되겠지라는 마음도 들어서 일정 부분 베껴 쓰고 싶은 유혹에도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합격자소서에 대해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애초에 스펙이 워낙 좋은 사람의 자기소개서

 

합격자소서를 100% 믿을 필요는 없는 이유의 첫번째는, 정말 그게 잘 쓴 자소서가 맞느냐? 에 대한 신빙성입니다. 합격한 사람의 자소서면 당연히 잘 쓴 것 아닌가요?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합격자가 자소서를 잘 써서 합격한 것이 아니라 원래 스펙이 엄청나게 출중해서 자소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음에도 서류에 합격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류에서 자기소개서는 상당히 중요하긴 하지만, 자기소개서’만’보고 평가를 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이력사항에 적힌 스펙도 당연히 보긴 봅니다. 그리고 회사마다 배점이나 비율, 가중치가 있겠죠. 그러므로 스펙이 정말 극강으로 뛰어나면 자기소개서가 좀 부족해도 총점은 높아서 서류에 합격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나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쓴 ‘자기소개서’만 외부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그게 잘 쓴 베스트 자기소개서로 착각하고 그대로 활용한다는 것은 그리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 사람의 스펙이 어느정도 같이 병기되어 있는 자기소개서를 참고해본다거나, 아니면 가장 좋은 것은 공신력 있는 취업전문 사이트에서 ‘선별’한 자기소개서, 취업컨설턴트들이 직접 추천한 우수자기소개서, 아니면 내가 믿을 수 있는 (대략 스펙을 알고 있는) 합격한 지인의 자기소개서를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합격자기소개서는 아무리 합격인증이 된 자기소개서라도 너무 덜컥 믿지는 않으시는 ‘눈’이 필요합니다.

 

해마다 다르다

 

합격자기소개서를 너무 100% 맹신하지 않아야 되는 두번째 이유는 해마다 그 회사에서의 방향성, 비전, 그 직무에서의 이슈, 인사팀의 인사정책 등 여러 요소가 충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회사 내부적으로 A라는 요소가 또는 키워드가 강조되는 해에 합격한 자기소개서를 보고 따라했다가 올해는 B라는 요소로 내부 이슈가 바뀌었다라면 똑 같은 힘을 발휘하기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회사에서는 해마다 중요한 방향성, 지침 등이 종종 바뀌곤 합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빠르게 전략들을 수정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요즘 트렌드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거창하게 들어가지 않더라도 그냥 단순하게 그 A라는 점을 강조하던 그 회사의 인사팀장이나 인사임원이 올해는 발령이 나거나 퇴직을 해서 B를 강조하는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회사 인사 정책이 큰 방향은 동일하게 가더라도 수장이 바뀌면 선호하는 트렌드가 얼마든지 세부적으로는 변할 수도 있습니다. 뽑는 방식이 바뀔 수도 있고, 뽑는 방식이 바뀌면 지원자들의 유불리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어느 해에는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그 자리가 000한 일을 잘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또 다른 어떤 해에는 000한 일을 하는 사람은 이미 내부 발령으로 충족이 되어서 이번에는 △△△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기를 원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일들입니다.

 

나와 다른 사례

 

세번째 이유는,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의 스토리기 때문에 내가 써먹기가 어렵습니다. 자기소개서가 100개가 들어오면 100명의 스토리가 들어옵니다. 그만큼 자기소개서라는 것은 각자의 배경, 강점, 사례, 경험들이 고유하게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쓰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했던 경험이 합격한 사례라고 해서 내가 하지도 않은 내 경험을 억지로 그와 비슷하게 끼워 맞추는 것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물론 유사성이 실제로도 있는 사례여서 운 좋게 따라 써서 덕을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걸 기대하고 합격자소서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 사례에서 힌트를 얻어서 억지로 맞춘 자기소개서로는 어떻게 서류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면접에서 다 들통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생각보다 면접관들은 여러분들보다 똑똑합니다. 쉽게 속을 것이라고 예단하지 마십시오.

 

단, 합격자기소개서를 참고할 수 있는 예외의 경우는 있겠습니다. 내가 진짜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는 4학년2학기의 시점이 아니라 2학년, 3학년이라서 자기소개서에서 잘 활용되는 경험들은 무엇일까? 참고해서 내 남은 대학생활의 방향을 정해보고 싶은 거라면 그럴 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는 있겠지요.

 

이런 케이스가 아니라 진짜 내가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점에서 참고해보기 위한 합격자소서들은 정말 말그대로 감을 잡는 것에만 활용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100% 다 믿고 맹신하며 그대로 따라하기 보다는 나만의 스토리, 진부하지 않고 새롭고 신선한 나의 이야기를 직무연관성에 맞추어서 풀어내는 것이 가장 훌륭한 베스트 자기소개서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필자 ㅣ욱 

필자 약력
- HR부서에서 채용을 잠시 담당했고, 주로 HRD(교육)담당자로 근무한 현직 직장인.
- 한화 계열사, DB(구.동부) 지주사, 신세계 계열사, 국내손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대기업 그룹연수원에서 인재육성 업무를 하고 있음.
- 이직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브런치에 글을 써오다가 이직관련 도서를 출간한 저자
- 취업 관련 멘토링 및 특강 등 다수 경험
- 브런치: https://brunch.co.kr/@basic2sic
- 출간 : <베이직이직> (이담북스.2022)

 

‘신입취업단상’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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