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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자기계발 맥 끊는 무차별한 3가지

잡코리아 2022-11-24 09:00 조회수6,259

 

“자기계발하는 직장인 월급 24만원 더 받아”라는 기사가 있다. 이처럼 자기계발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 직장인들이다. 24만원 때문은 아니겠지만 요즘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취미활동, 어학 공부, 독서, 대학원 진학, 유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자기계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자기계발은 독한 마음가짐이 아니고서는 지켜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무장한 정신력으로 피곤과 술자리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계발 방해 요소들은 참으로 많다. 10여 년의 경험을 통해 느낀 자기계발 방해 요소들을 짚어봤다.

 

 

자기계발의 독, 무차별 회식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퇴근 후 어학 학원을 다녔다. 일주일에 3일, 7시 20분부터 10시까지의 수업. 큰 결심이었다. 하지만 팀 회식, 부문 회식, 출장, 워크숍, 거래처 회식 등 학원을 빠질 수밖에 없는 날들이 늘어갔다. 다니는 둥 마는 둥 시간을 허비하다 학원을 그만두고 개인과외로 바꿨다. 수업시간을 유동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선생님의 스케줄 변경도 한계가 생겼고, 이마저도 비극으로 끝났다.

 

 

직장인 회식, 특히 당일 날 잡히는 무차별적인 회식,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의 맥을 뚝 끊어 놓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반복되는 무한 반복 일정으로 야심 찼던 계획은 희미해지고, 의욕은 점점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이 되풀이되다 보면 직장인들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며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손을 놔 버리게 된다. 참 거칠고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나는 순간이다.

 

 

자기계발의 독, 무차별 야근

 

 

대학원 시험 기간과 회사 신규 업장의 오픈 행사가 겹쳤다. 팀원들 모두가 야근을 했다. 주말을 이용해 틈틈이 시험공부를 했지만 넘쳐나는 일 때문에 시험을 보러 못 갔다. 교수님께 양해를 구해 리포트로 대체했지만, 성적이 잘 나올 리 없었다. 옆 팀에도 대학원을 다니는 후배가 있었지만 타의에 의한 무차별 야근으로 학교를 자주 빠지다 결국 휴학을 했다. 야근을 안 할 수는 없지만, 퇴근 후 야심찬 계획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참 맥 빠지는 일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의 야근은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눈치를 동반한 상습적인 야근 문화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기계발을 위해 슬쩍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상사(팀장)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저 학원 가야 합니다. 저 학교 가야 합니다.”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다. 회사와 팀장님의 동의 하에 들어간 대학원일지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예측 불가능한 평일을 피해 주말에 학원을 등록해본다. 그런데 왜 그렇게 주말에 출근해야 될 일도 많고, 꼭 챙겨야 할 경조사도 많은지…

 

 

자기계발의 독, 무차별 면죄부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혹은 조금 일찍 출근해 1시간 활용하자던 다짐은 ‘30분이라도… 10분이라도…’라는 나약함에 점점 희미해진다. 또한 바쁘다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 이 일만 지나면 다시 시작하자는 기약 없는 자신과의 약속만을 남긴 채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굳은 다짐을 한다.

 

 

자기계발은 스펙 보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직을 할 때 좀 더 좋은 자리로 가기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인들이 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자기계발에 박차를 가한다. 그러나 천근만근 무거운 몸을 이끌고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늘 그랬듯 나약한 의지는 작심삼일을 만든다. 이런 것을 면죄부 효과라고 한다. ‘며칠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오늘은 좀 쉬어도 돼. 나도 휴식이 필요해’. 아주 가끔은 자신에게 면죄부를 줄 수도 있겠지만, 너무 잦은 면죄부는 자기계발에 독이 된다. 직장인이 자기계발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을 정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이든 맥이 끊기면 의욕도 끊겨 버린다.

 

 

 

참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장인들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을 열심히 계발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작은 몸부림이다. 하지만 처한 환경이 어렵고, 의지도 나약해서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너무 쉽게 뭐든 이뤄낸다면 그 성취감 또한 크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노력하고 이뤄내는 모습이 진정으로 멋진 직장인의 모습이겠지.

 

 

 

 

필자 ㅣ장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 매 순간을 글로 즐기는 기록자
- 글 속에 나를 담아 내면을 가꾸는 어쩌다 어른
- 브런치: https://brunch.co.kr/@workerhanee
- 출간 : <어른의 무게> (2020), <이제는 롱런이다> 카카오페이지 독점연재(2019),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2019),<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2018),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2017), # 2017년 세종(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직장인 속마음’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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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ksdk*** 2022-11-30

    주변상황에 발목잡히는 경우가 있기도하고..유독 "너만 그러는거 아니고 다른사람들도 다 그러면서 배울사람 다 배워! 네 의지가 약한거야 !"라고 말하는사람이 많죠~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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