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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속마음] 직장인, 말투에도 정도(正道)가 있다

잡코리아 2022-11-03 09:00 조회수5,365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생각이 맑고 고요하면 말도 맑고 고요하게 나온다. 생각이 야비하거나 거칠면 말 또한 야비하고 거칠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가 하는 말로써 그의 인품을 엿볼 수 있다. 그래서 말을 존재의 집이라 한다. - 법정스님 -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말 한마디에 깊은 상처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깊은 감동을 받기도 한다. 이처럼 직장에서는 말 한마디가 하루의 기분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전달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너 전달법(Youmessage)’ 과 나 전달법(I message)이다. 단순하지만 평소 잘 실천하기 어려운 대화법이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통해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독설보다는 ‘나 전달법’을 통해 한층 젠틀한 직장인이 되자.

 

 

효과적 감정 전달 방법을 연습해라

 

 

평소에도 출근 시간에 임박해 회사에 도착하는 K대리. 아침 일찍 회의가 있다고 전날에 신신당부를 했건만 회의 중 문을 열고 들어왔다. 화가 난 팀장은 “K대리! 대체 몇 번째야? 도대체 왜 그래! 중요한 날에 출근도 제시간에 못하고 뭐야?”라고 화를 냈다.

 

 

K대리는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질책은 받은 K대리는 뒤돌아 서서 “자초지종도 모르고 소리부터 지르네. 맨날 야근하는 건 알아주지도 않고… 짜증 난다. 관둬 버릴까?”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실수를 하거나 질책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그 사람에게 바로 지적하지 않고 부드럽게 말하는 화법 이 바로 ‘나 전달법’이다.

 

 

상사가 “K 대리 혹시 집에 무슨 일 있나? 이번 주에 벌써 2번이나 지각하니까.

 

믿고 맡긴 일들도 걱정이 되고, 집에 일이 있어서 다른데 신경을 쓰는 건 아닌지…”

 

 

이렇게 객관적인 행동을 차분하게 묘사하고, 부하직원의 행동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을 말하면, 화를 내는 것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할 수 있다.

 

 

너 때문과 나 때문, 작은 차이 큰 상처

 

 

누구든 ‘너 때문에!’라는 공격적인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쁘다. 상대방인 너를 탓한다고 하여 ‘너 전달법’이라고 하는데, 이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업무효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화법이다. 상대방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느낄 때 무작정 상대방을 탓하며 ‘너 전달법’을 사용하기보다는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이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한 방법이다.

 

 

 

'나 전달법' 실행을 위한 기본적인 생각을 알아보자. '나 전달법'을 생활화하려면 늘 아래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라 쉽게 욱!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하며 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사회생활을 하려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은 필수다.

 

 

‘나 전달법’을 위한 첫걸음

 

첫째, 내 생각과 느낌을 나를 주어로 표현하고, (K대리 혹시 집에 무슨 일 있나?)

 

둘째, 상대방의 문제가 되는 행동과 상황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이번 주에 벌써 2번이나 지각하니까)

 

셋째,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믿고 맡긴 일들도 걱정이 되고…)

 

넷째, 내 감정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하고, (집에 일이 있어서 다른데 신경을 쓰는 건 아닌지)

 

다섯째, 내 마음을 전달한 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너 전달법’("K대리! 대체 몇 번째야? 도대체 왜 그래!")은 듣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반발심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업무 개선에 역효과가 나며 “계속 당신은 왜 그래? 왜 그 모양이야”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개심만 커진다.

 

 

반면 ‘나 전달법’("K대리 혹시 집에 무슨 일 있나?")은 반드시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 언어와 태도를 필요로 한다. ‘나 전달법’은 말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자발적인 반성과 적절한 해결책을 강구할 수 있다. 상대방의 행동, 실수에 대한 지적과 직설적인 질책은 자칫 상대방의 마음에 비수를 꽂을 수 있으므로 화가 나는 상황일수록 ‘나 전달법’을 쓰도록 의식하고 연습해라.

 

대화란 단순한 의사소통 방법이 아닌 사람과 사람 간 좋은 관계를 맺고자 하는 양방향의 공감이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자기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숨어 있는 의미를 읽을 줄 아는 센스도 필요하다.

 

 

 

말을 어떻게 내뱉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관계가 좋아질 수도 있고 나빠질 수도 있다. 상대의 행동이나 말투를 지적하고 불평을 하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대화 태도나 언어습관에 문제가 없는지 먼저 생각해 봐야 원만한 대화가 가능하다. 같은 상황이라도 자신의 언어습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라. 또한 부하직원이라고, 후배라고 막말하는 버릇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필자 ㅣ장한이 

필자 약력
- 세상의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는 긍정 직장인
-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아빠
- 매 순간을 글로 즐기는 기록자
- 글 속에 나를 담아 내면을 가꾸는 어쩌다 어른
- 브런치: https://brunch.co.kr/@workerhanee
- 출간 : <어른의 무게> (2020), <이제는 롱런이다> 카카오페이지 독점연재(2019),
<착각은 자유지만 혼자 즐기세요> (2019),<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2018),
<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2017), # 2017년 세종(우수)도서 교양부문 선정

 

‘직장인 속마음’ 시리즈는 매주 목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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