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취업뉴스
취업팁

[신입취업단상] 취업? 3가지 중 2가지만 잘하면 합격!

잡코리아 2022-11-01 14:00 조회수5,803

 

그동안의 취업경험을 통해 드리고 싶은 말을 딱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면 바로 위의 문장일 것입니다. 취업은 모든 조건에서 완벽하게 다 갖추어져야만이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론부터 말하면 ‘3가지’ 란 스펙, 자기소개서, 면접입니다. 이 중에서 ‘2가지’만 잘하면 취업 성공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어느 한 가지만 두각을 보여서는 취업을 못합니다.)

 

주변에 스펙이 아주 뛰어난데 취업을 못하는 사람들 꼭 있죠? 자기소개서를 잘 못쓰고 있거나 면접을 못 본겁니다. 자기소개서는 진짜 작가수준으로 잘 쓰는데 떨어진다는 사람들 꼭 있죠? 스펙자체가 많이 부족하거나 자기소개서로 스펙을 커버했는데 면접을 못 본 케이스입니다. 말은 정말 잘하는데 모의면접 보면 정말 유재석에 버금가는 명료함으로 좋은 인상을 주는데도 취업이 잘 안되는 사람 꼭 있죠? 기본적으로 1차 관문을 뚫기 위한 스펙, 자기소개서에 빈약하기 때문에 면접기회를 얻지 못하는 케이스입니다.

 

하지만 3가지 중에 2가지가 충실하면 즉, 내가 부족한 무언가를 나머지 2개에 집중해 보완하면 취업은 가능합니다. 스펙이 좋지 않으면 남들보다 자기소개서에 훨씬 더 공을 들여야 되고, 면접에서 자기소개서에 쓴 이야기들을 거짓 없이 소상하게 잘 풀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잘 못 쓰는 성격이면 정량화된 스펙을 많이 쌓고 글로 표현이 부족한 이야기를 대신 면접에서 잘 풀어내면 됩니다. 천성적으로 말에 공포증이 있고 면접자리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애초에 스펙을 강하게 올려놓고 자기소개서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높으면 면접에서 약간의 부족함이 보여도(물론 당연히 깽판(?)을 칠 정도로 망치면 안 되겠죠) 합격되는 사례들을 많이 봤습니다. 면접 때 같은 조였는데, 와 얘는 진짜 이렇게 말을 못하나...했던 동기인데 같이 최종합격해서 이야기 나누고 들어보면 워낙 배경(스펙, 자기소개서)자체가 극강으로 화려하더군요.

 

정리하면, 여러분들은 이제 내가 어떤 것이 부족한지를 파악하고 어느 것 2가지에 집중을 해서 강점을 키워나갈지에 대한 포지셔닝을 잘 짜나가셔야합니다. (저는 스펙이 부족하여 남들보다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훨씬 더 신경을 써서 극복을 했던 포지셔닝을 취했습니다.) 내가 부족한 점을 자꾸 남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완벽해져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시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스펙’, ‘자기소개서’, ‘면접’ 3가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① 스펙

 

스펙에는 가장 일반적인 범주로 대학간판, 전공, 학점, 어학점수, 대외활동(봉사활동), 인턴, 정도를 들 수 있겠습니다. 하나씩 말씀드리면 대학간판은 많이 희석됐습니다. 예전처럼 SKY가 절반이상 뽑히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실제로 여러 회사에 최종합격하고 만나본 동기들의 학교들은 꽤 다양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대학간판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다면 2학년 이하이면 편입을 노려보시는데 2학년이 넘으셨다 하시면 그냥 잊어버리셔야 합니다. 취업은 바꿀 수 없는 것보다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다시 볼 시기 지났으면 감수하셔야 하고, 감수하셔도 됩니다. 전공은 대학간판에 비해서는 중요합니다. 최근 취업에서 직무와의 일치성, 직무경험을 상당히 중시하는데 전공이 지원할 직무와 일치하면 꽤 유리합니다. 전과 노리시는 것? 좋다고 보구요, 전과하기 늦었다면 복수전공이라도 꼭 가고자하는 직무와 유사한 곳으로 가세요. 저는 HRD(교육)직무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전공이 사범대 교육학인 것이 컸고, 다른 부족한 스펙을 극복할 수 있는 요소였답니다.

 

다음은 정량화된 부분들 즉 어학점수와 학점입니다. 일단 스펙에서는 당연히 정량화된 수치가 높으면 좋긴 합니다. (아무리 자기소개서로 스펙을 극복한 사례가 많긴 해도 기본적으로 정량화된 스펙이 높은 사람이 확률상 더 서류합격 가능성은 높기 마련입니다.) 둘 중에 본인이 꼭 해외영업, 해외전략 이런 해외쪽 업무를 할 사람이 아니라면 어학성적보다 학점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어학성적 3개월 방학동안 학원가서 만들 수 있는 점수지만 학점은 4년동안의 자신의 행실이 녹아 있는 지표입니다. 기업에서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볼까요? 게다가 앞서 설명드렸듯 직무중심의 채용트렌드 속에서 전공이 직무와 일치하면 좋고, 그 전공에 대한 평가지표인 학점이 높아버리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대외활동은 뒤에 설명드릴 자기소개서 와도 맥락이 이어지는데 전공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전공이 직무와 일치한 사람은 이론적인 부분을 실제 활동을 통해 경험해나갔다는 측면에서, 전공이 직무와 불일치한 사람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대외활동으로 관심사를 경험해 나갔다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대외활동 할 때는 한가지만 기억하세요! 반드시 ‘자발적’으로 ‘능동적’으로 구성원들끼리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활동을 하세요. 대기업이 후원해주는 겉만 번지르르한 거 말고, 직접 기획을 해보고 시행착오 겪고 활동했던 것들이 결국엔 자기소개서에 쓸 요소들이 많아지고 면접에서도 거짓말 없이 경험을 있는 그대로 뱉어내기에도 좋고 결국에 회사에 입사해서 하게 될 거의 모든 업무들이 바로 그런 프로세스(기획-보고-수정-보완-운영-진행-평가-피드백)를 거치기 때문에 대충 쉽게 기업홍보해주고 마케팅이랍시고 쓰라는 글 SNS에 써주고하는 활동 절대 하지 마세요. 저도 이름 있는(?) 대외활동은 없었지만 대학생들끼리 직접 뭉쳐서 하는 활동들을 많이 해왔고 정말 취업과정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 외 인턴은 기회가 온다면 큰 회사 작은 회사 기간 가리지 말고 꼭 해보세요. 복사업무 하고 정수기만 갈았어도 이걸 회사 내에서 해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당신이 일할 곳이 회사인데 회사의 분위기라도 간접적으로 느껴보는 것이 일반 대학생들보단 당연히 좋겠죠? 어차피 인턴이 어마어마한 업무 맡지 않습니다. 조직생활, 문화 같은 것들도 느껴 보시고 일하는 방식이나 패턴들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②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자잘한 스킬들을 말씀드리기 보다는 실제로 주효했던 두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발로 뛰어라”입니다. 특히 저는 스펙이 저질이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이 때 드린 ‘공’ 중에 가장 차별화를 두었던 것이 내가 쓸 회사가 하는 사업 관련된 것들은 직접 눈으로 다 보고 느끼고 자기소개서에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모 리테일유통 쓸 때는 그 회사에서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요 편의점 몇 군데를 돌아봤고, 모 패션회사를 영업관리직을 쓸 때 에는 그 회사 백화점, 아울렛을 돌아보고, 케이블, 알뜰요금제를 운영하는 회사를 쓸 때 직접 대리점 몇 군데를 돌아보고 은행, 보험사를 쓸 때 직접 지점에 방문을 해보고 정말 주저리주저리 다 적기에도 모자랄 수많은 곳들을 방문해봤습니다. 확실히 이렇게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쓴 자기소개서는 합격률이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현장을 가보라는 이야기하는 멘토들이 많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행으로 옮기는 취업준비생들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남들 안 하는 걸 하시면 차별화되는 겁니다. 이게 정말 귀찮을 수 있고, 일단 현장을 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들 모르셔서 실행으로 못 옮기는 것 같은데 팁을 드리겠습니다. 그 점포나 사업장에서 현재 ‘주력을 삼는 상품’이나 ‘타깃고객층’들을 직접 파악하거나 인터뷰를 해보시면 좋고, 그걸 관찰하면서 내가 ‘개선해야 겠다는 포인트’를 찾아내시면 더 좋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경쟁사도 꼭 병행해서 방문을 하시고 ‘차별점’을 찾아 비교하고 관점을 제시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본인이 영업관리직을 지원했다면 상품이나 고객들에 대한 것 외에 현장에서 일하시는 ‘점주들, 대리점사장님들, 영업사원들과 인터뷰’를 해보고 직접 가입상담 혹은 구매도 해보시면서 애로사항을 들으시면 금상첨화입니다. 저는 이렇게 현장을 둘러본 것들을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나 비전 등에 많이 활용을 했고 이렇게 쓴 자기소개서는 당연히 스펙을 이길 뿐더러 면접 가서도 면접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둘째는 ‘기승전 직무’입니다. 자기소개서에는 자꾸 내 스스로 보기에 성과를 낸 것들 1등 하고, 어디서 우승하고 이런 것들 위주로 쓰시거나 다양한 활동을 강조하기위해 이 활동 저 활동을 나열하는 분들이 많은데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내가 지원할 ‘직무’와 연관된 활동 위주로 정리하셔야 하고, 어떤 활동을 했어도 “저는 ~~활동을 해서 이런 우수한 결과를 냈습니다.” 로 끝날 것이 아니라 항상 “~~ 활동을 하면서 저는 ~~한 직무에 대해 ~~한 관점을 갖게 되었고 ~~ 직무에 필요한 ~~~한 능력을 쌓았습니다.” 혹은 “~~활동을 통해서 입사 후 ~~직무에 필요한 ~~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 활용하겠습니다.” 라는 패턴으로 내가 이 활동을 한 것은 너희 회사의 그 “직무”에 연관이 있다라는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세요. 과거에는 내성격상의 장점이나 회사가 좋아할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먹혔다면 최근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그것들 중에 무조건 직무와 연관된 키워드로 한 번 더 걸러내셔야 합니다.

 

그래서 근본적으로는 직무에 대해 이해를 깊이있게 해두시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습니다. 최대한 현직자를 많이 만나보시고, 웹서핑을 할 때도 회사정보나 산업군에 대한 것만 보지 마시고 그 회사 내에서 일하는 직무중심의 정보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취업한 선배들을 직접 연락하시고, 각 회사 채용사이트의 직무소개란, 각종 취업포털사이트에 나오는 직무인터뷰자료, 소셜멘토링, 현직자들의 이야기, 등 직무정보는 싹 다 모아두세요)

 

③ 면접

 

마지막, 면접입니다. 최근 면접 트렌드는 압박면접, 엉뚱한거 물어보고 창의적인 답변 요구하는 식의 면접은 거의 없어진 추세입니다. 오히려 분위기 자체는 편안하게 가져가되, 진솔하게 경험들을 끌어내는 식의 방법과 그를 단계적으로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구조화된 면접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역시 면접에 대한 ‘언어’적인 스킬들 보다는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쫄지마세요!” 면접 상황이 긴장되고 많이 떠는 분들이 많으신데,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해서 최대한 쫄지 말고 자신감 있게 가져가는 것이 큽니다. 자신감 있는 태도가 언변의 능숙함 보다 훨씬 더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실제로 언어적 요소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그 사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더 영향 있다는 학술자료도 많거든요) 저는 “옆에 있는 지원자 별거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는데 실제 많은 면접을 다니면서 이건 팩트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면접장에 4인1조, 5인1조 이런식으로 들어가면 4명 5명이 전부다 말을 술술 잘하는 선수들만 있지 않습니다. 알아서 자멸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왜 그럴까요? 1차를 종이로 걸렀기 때문입니다. 서류로 걸렀기 때문이죠. 팩트입니다. 애초에 말 잘하는 사람들끼리의 경쟁이 아니라 종이로 걸러진 사람들끼리 면접장에 올라오기 때문에 말에 취약한 사람들이 꼭 딸려오기 마련이거든요. 설사 자신이 그 유형이라도 내 주변 사람이 다 면접능숙자가 아닐거라는 것은 명확하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마인드컨트롤을 하시라는 말입니다.

 

둘째, “정답은 자기소개서에 있다”입니다. 면접 때 기출 예상질문을 뽑아서 외워가시는 분들 많은데, 무조건 면접 때 들어오는 질문의 8할 이상은 자기소개서 기반입니다. 면접 준비할 때 기출문제 보지 마시고 (어차피 기출은 안 나옵니다) 자기소개서를 10번 100번 계속 들여다보시고, 거기에서 주변사람들에게 내 자기소개서를 보고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꼬리질문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언을 드리자면 자기소개서를 계속 보시되 이 내용들을 암기하듯이 외우지는 마십시오. 면접관이 보기에도 외운 이미지는 좋지 않을 뿐더러 면접관은 이미 자기소개서에서 쓰여 있는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궁금한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이면에 있는 스토리와 느낀점, 회사의 활용점들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럼 외우지 않으면 어떻게 대비하느냐? ‘이미지화’ 시키십시오. 내가 자기소개서에 썼던 활동들을 머릿속에서 눈감고 필름이 돌아갈 정도로 쭉 그림이 떠오르고 장면들이 떠오를 정도로 이미지화 시키세요. 그럼 답변할 때 훨씬 생동감 있게 (즉, 거짓말하고 지어내는 것 처럼이 아닌) 뱉어낼 수 있고 면접관이 어떤 질문을 어떤 요소를 물어봐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을 해나갈 수 있으실 겁니다. 결론은, 자기소개서를 이미지화해서 꼭 머릿속에 담아가라입니다. 그럼 면접은 술술 풀릴 것입니다.

 

긴 이야기를 써드렸는데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결국 스펙, 자기소개서, 면접 3가지의 관점에서 취업을 대비해 나가시면 되고, 모든 것이 완벽할 필요는 없으니 부족한 것을 나머지로 보완해 나가시는 패턴으로 준비한다는 방향성을 명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말 취업이 어려운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항상 합격자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꼭 좋은 결과 있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필자 ㅣ욱 

필자 약력
- HR부서에서 채용을 잠시 담당했고, 주로 HRD(교육)담당자로 근무한 현직 직장인.
- 한화 계열사, DB(구.동부) 지주사, 신세계 계열사, 국내손보사 등을 거쳐 현재는 대기업 그룹연수원에서 인재육성 업무를 하고 있음.
- 이직이 많았던 경험을 살려 브런치에 글을 써오다가 이직관련 도서를 출간한 저자
- 취업 관련 멘토링 및 특강 등 다수 경험
- 브런치: https://brunch.co.kr/@basic2sic
- 출간 : <베이직이직> (이담북스.2022)

 

‘신입취업단상’ 시리즈는 매주 화요일에 찾아옵니다.
외부필자의 원고는 잡코리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잡코리아 임동규 에디터 ldk0126@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유)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의견 나누기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직장인 속마음] 직장인, 말투에도 정도(正道)가 있다
이전글
대상, 오뚜기 합격선배가 알려주는 취업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