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글의 우수성과 과학성, 그리고 국민들의 한글 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해 10월 9일을 국경일로 지정해 한글날을 기념하고 있다.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한국인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올바른 표기법을 알아본다.

- 한국인도 틀리기 쉬운 맞춤법 3가지 : 안 / 않', '되 / 돼', '로서 / 로써'

서술어를 어디서 꾸미는지, 어떤 자격을 나타내는지에 따라 표기법이 달라져 헷갈리기 쉽다. 예시를 통해 정확하게 이해하자.

1. 안 / 않

'안'과 '않'은 발음이 비슷하지만 뜻이 다르기 때문에 문맥의 상황 파악이 먼저 돼야 한다.
먼저, 누군가를 두 팔 벌려 품거나 어떤 사실이나 지식을 알고 있을 때는 '안'이 맞다.

예시)
나는 친구를 두 팔 벌려 안았다. => 무언가를 품다.
나는 한글날이 국경일인 것을 안다. => 어떤 지식이나 사실을 알고 있다.

'않'은 부정의 의미에서 사용되며 이때 '안'과 '않' 모두 쓰일 수 있다. 다만, 서술어를 꾸며 주는 여부에 따라 표기법이 달라진다. 서술어를 꾸밀 때, 즉 앞에서는 ‘안’을 쓴다. 서술어 뒤에 사용할 때는 ‘않’을 쓴다.

예시)
사과를 안 먹는다. => ‘먹다’라는 서술어를 꾸밈으로 ‘안’으로 적는다.
사과를 먹지 않는다. => ‘먹다’ 서술어 뒤에 올 때는 ‘않’을 쓴다.

저 건물은 안 높다.
저 건물은 높지 않다.

2. 되 / 돼

'되'와 '돼'는 뜻이 같다. 다만 뒤에 '-어'로 풀어 쓸 수 있을 때는 '되'를, 그렇지 않다면 '돼'를 쓰는 것이 맞다.

예시)
잘 되었다. = 잘 됐다.

예시)
취업이 계획한 대로 되다.(O) => 되+어로 풀어 쓸 수 없음으로 ‘되’를 써야 한다.

취업이 계획한 대로 되었다.(O)
취업이 계획한 대로 됐다.(O)

3. 로서 / 로써

발음이 비슷하나 문맥의 상황에 맞게 표기를 달리해야 한다.
'-로서'는 자격과 신분, 지위 등을 나타낸다.
'-로써'는 수단이나 방법, 도구 등을 나타낸다.

예시)
취업준비생으로서 면접에 최선을 다했다.(O)
=>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의 지위와 자격을 뜻함으로 '-로서'가 맞다.

2차 면접은 PT면접으로써 3분 안에 주제 발표를 해야 한다.(O)
=> 면접 방법에 대한 설명임으로 '-로써'가 맞다.

4. 그 외 틀리기 쉬운 맞춤법

아래는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단어들이다. 수시로 외워 실수하지 않도록 하자.

깨끗이(x) / 깨끗이(O)
몇일(X) / 며칠(O)
틈틈히(X) / 틈틈이(O)
꼼꼼이(X) / 꼼꼼히(O)
오랫만에(X) / 오랜만에(O)
일일히(X) / 일일이(O)
역활(X) / 역할(O)
금새(x) / 금세(O)
열심이(x) / 열심히(O)

[오늘 배운 맞춤법 실전 테스트!]
아래 1번~6번에 들어갈 올바른 단어가 무엇인지 골라보자.

저는 잡코리아 마케팅팀에 지원하기 위해 신문방송학과를 부전공으로 택해 1)열심이/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또 마케팅 동아리에 가입해 선후배들과 함께 다양한 공모전에 팀으로 출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록 입상하지 못했지만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여러 명이 2)며칠동안/몇일동안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이를 결과물로 만드는 과정은 그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마케팅 직무로 진로를 정하고 싶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3)됬습니다/됐습니다. 제가 만일 잡코리아 마케팅팀에 입사하게 된다면 선배님들께 누가 되지 4)안도록/않도록 빠르게 업무를 익혀 마케팅팀 5)일원으로써/일원으로서 6)역활을/역할을 잘 해내겠습니다.

[정답]

1) 열심히
2) 며칠동안
3) 됐습니다
4) 않도록
5) 일원으로서
6) 역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