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인성 문제 있어?”
유명 프로그램에서 교관이 훈련생에서 던진 질문입니다. 궁금해서 물어봤다기보다는 부정적인 의미가 담긴 질문입니다. 없다고 답변하기도 어렵고 있다고 하기엔 더 꼬이는 질문이죠. 만약 인터뷰에서 면접관이 이런 질문을 한다면 많이 당황스럽겠죠.

그런데 회사는 새로 합류하는 분의 인성을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회사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는 한편 소속하는 조직의 기존 구성원들과도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죠. 그래서 진행하는 절차가 인성검사입니다. 회사마다 다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며 비대면 인터뷰와 함께 온라인 인성검사의 비중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통과의례로 여겼던 인성검사가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자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습니다.

한 유명 IT기업은 1차 인터뷰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원자 대부분은 검사의 난이도가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에서 인성검사를 까다롭게 진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성검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검사를 통해 회사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경우 다음 단계인 임원 인터뷰를 아예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성검사 결과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의 유형은 크게 3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Part 1. 특정 항목(들)의 점수가 낮을 경우

인성검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5-10개 정도의 세부 항목으로 구분이 됩니다. 업무별로 중요도가 높은 항목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은 ①목표 지향적인 사람인지, ②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한지, ③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사람인지 등입니다. 만약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성향이 강하고 스스로 설정하는 목표의 수준이 낮다면 회사에서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재로 판단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Part 2. 문항을 제대로 읽지 않고 응답하여 오류를 범한 수치가 높은 경우

인성검사는 일반적으로 30~40분의 시간 동안 100~200문항에 답변을 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오래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생각을 순간적으로 답변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①문항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변하는 것이 지속되거나, ②동일한 문항에 대해 서로 다른 답변을 하는 비율이 높을 경우 검사 결과에 오류 수치에 대한 부분이 별도로 기재됩니다. 아무리 항목별 점수가 높더라도 응답 오류가 높을 경우 결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Part 3.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이고자 하는 의도가 과할 경우

본인을 실제 자기 자신보다 긍정적으로 포장해서 답변했을 경우가 해당합니다. 본인의 실제 성향과 관계없이 회사가 선호할만한 인재상으로 본인을 꾸며서 답변을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을 어필하고자 하는 지원자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고 일정 정도 수준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판단될 수 있지만 의도가 지나치게 과하게 드러나는 경우 결과 분석 시 수치로 도출되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인성검사를 잘 진행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첫째, 솔직해야 합니다. 회사는 당신의 실제 모습 그대로 알기를 원합니다. 둘째, 집중해야 합니다. 가급적 늦은 저녁 시간에 집에서 진행하기를 권장합니다. 셋째, 일관성 있게 답변을 해야 합니다. 일관성의 핵심은 솔직과 집중입니다.

예전에는 특정 시험장소에 모여서 진행했던 인성검사가 온라인화를 넘어 인공지능 기반 인성검사로까지 진화하였습니다. 검사의 방식은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지만 솔직하게 문항을 풀고 그 시간 집중한다면 원하는 결과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ㅣ  유니코써치

필자 ㅣ  ICT & Platform 이재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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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김가현 에디터 kimga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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