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반년이 넘는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국내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성이 회복되는 추세로 보인다. 덕분에 얼어붙은 채용 시장도 풀릴 기미가 보여 점차 안정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아 이 여파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채용은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특히 국가 간의 인재 이동이 불가피했던 해외 채용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코로나 안전지대로 평가되었기 때문에 해외에 분포되어 있던 인재가 한국으로 리턴하는 경우도 있었고, 해외로 나가고자 이직을 준비했던 인재들이 목표를 수정하여 국내에 상주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 기업에 채용이 결정되어 근무를 원하는 지원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국가 간 이동이 차단된 상황에서도 기존과 다른 방식을 통해 이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다. 오늘은 이와 관련된 사례를 통해 해외 이직을 결정한 지원자 또는 해외 인력을 채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Part 1.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활용

글로벌 기업 경우 동일 권역의 국가나 본사와 연결된 모빌리티 프로그램(Mobility Program)을 제공하기도 한다. 모빌리티 프로그램이란 전 세계 직원에게 다른 국가 법인으로 이동해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한 지원자는 글로벌 기업에 채용됐으나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여 입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해당 기업에서는 자사의 모빌리티 프로그램 TO를 확인하여 한국 법인에서 근무할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덕분에 후보자는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한국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어 무사히 이직에 성공하였다.

Part 2. 고용 형태의 유연화

국내에 지사가 설립되지 않은 일본의 한 회사에서 국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 인재를 채용하고자 포지션을 의뢰하였다. 오랜 면접 끝에 한 후보자가 채용이 결정되었는데, 일본 본사로 입사해야 하는 상황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일본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불가능해졌으며 일본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지원자 본인의 입사 의지가 강했고 기업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채용을 전담했던 컨설턴트로서 양측에 일시적 프리랜서 계약을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비자가 발급되기 전까지 임시로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 계약을 체결한 후, 비자 발급 시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근무하는 조건으로 입사를 진행한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합의사항을 문서로 명확히 명문화하다. 다른 국가에 비해 안전한 국내에서 근무하게 된 입사자, 한국 현지에 있는 입사자를 통해 국내 프로젝트를 밀착하여 업무를 수행함과 동시에 해외 출장 비용, 이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고객사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왔다. 코로나 전이라면 아마 프리랜서라는 고용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았던 고객사에서는 있을 수 없는 채용 방식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재택근무와 원격 화상회의가 보편화되고 있으므로 근무지가 분리된 상황에서도 업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기존에 없었던 해외 재택근무 방식으로 채용이 확정된 사례였다.

코로나로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우리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다. 기업에도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사회 변화에 맞추어 다양한 방식의 채용을 고려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힘든 와중에도 변화를 시도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기업과 인재에게는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출처 ㅣ  유니코써치

필자 ㅣ  유니코써치 유고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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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이영주 에디터 lkkun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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