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타 서비스 메뉴

유료 채용광고 문의

잡코리아 고객센터

1588-9350

평일
09:00 ~ 19:00
토요일
09:00 ~ 15:00
유료서비스 문의

배너

스타트업 복지제도 설계, 체크포인트 파헤치기

HR매거진 2023.08.10 14:37 845 0

  

스타트업에 있어 좋은 복지제도는 빠른 인재 유치와 핵심인재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스타트업의 복지제도 설계 시 간과해서는 안 될 몇 가지 체크포인트들이 존재한다. 스타트업에서는 해당 체크포인트들을 충실히 반영해 우리 회사에 가장 적합한, 효율적이면서도 지속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테크 기반의 산업, 특히 스타트업 필드에는 마켓에서의 빠른 인재 유치와 현 구성원들에 대한 유지 목적으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이하 '복지제도')들이 등장했다. 이 중에서도 국내 IT 산업이 국가 내 다른 산업에 비해 많은 복리후생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많은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장에서의 과열된 경쟁과 그에 따른 재무건전성 이슈는 지금도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다. 

 

 

스타트업이 복지제도를 놓지 못하는 이유
앞서 언급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서는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복리후생비가 발생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지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트업에 있어 인적자원이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는 점, 그리고 기업이 제공하는 보상 시스템에서 복리후생이 스타트업을 구성하는 젊은 직원들에게 중요한 밸류 포지션(Value Proposition)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복리후생은 청년기에 발생하는 독립, 결혼, 출산, 육아 등 생애주기와 관련된 지원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 보니 보상의 기본 기능인 '생활의 안정'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면서 젊은 조직에게 필수적인 고려 대상이 되곤 한다. 실제로 기업이 제공하는 복리후생들이 직원들의 직무 만족이나 조직 몰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이직 의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은 곳에서 공유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에게 복지제도는 고육지책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도구이다. 잘 만들어진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경험을 긍정적으로 쌓아갈 수 있고, 이에 따라 구성원들의 참여도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일수록 복지제도가 기업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즉 개개인의 니즈에 꼭 맞춘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직무 만족도와 직원 유지율을 높인다면, 스타트업의 혁신과 성공에 필수적인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밸류 포지션이 된다는 이야기다.

스타트업 복지제도 설계 방향성
스타트업에게 있어 특히 개인 가치 제안(Individual Value Proposition, IVP)을 기반으로 한 복지제도가 조명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직원 가치 제안(Employer Value Proposition, EVP)을 통해 고용 브랜딩(Employer Branding)을 관리해왔지만, 팬데믹의 과정과 급격한 세대교체 등으로 직원 개개인에게 집중하는 것이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즉 이제 복지제도의 설계 방향성은 채용 마켓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들보다는, 이미 각 회사에서 우수 인재로 인정받고 있는 핵심인재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추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 명의 핵심인재의 유지 및 확보가 더 중요한 스타트업에게 IVP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핵심인재들의 개성을 중시하고 그와 동시에 그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각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때 만들어지는 '우리만의 제도'들이, 결국 그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더욱 큰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기대 수준은 스타트업에서 복지제도를 설계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개발해야 하는지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먼저, 우리 스타트업을 함께 성장시킬 내부 인재들의 개인별 만족도를 재정적 한계 안에서 효율적으로 높여야 하고, 둘째로는 그들에게 이 회사에 남아있어야 하는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셋째로는 결국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스타트업에서 지금 당장 지향할 수 있는 목표가 된다.

복지제도 설계를 위한 프레임 이해하기
앞서 언급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그림 1>과 같이 복지제도 설계를 위한 기본 프레임을 설정하고 제도 도입을 검토해보자. 이 때 각 축의 요소는 각 회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인사철학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내부적인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좋은 복지제도를 만드는 체크포인트
무엇보다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만들기 위해 모여 있는지를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즉 복지제도의 대상자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제도적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원칙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일반 기업들과는 재무적 상황이나 비즈니스의 성장궤도가 다르게 운영되기도 한다. 스타트업의 복지제도가 단순 제도로 남는 것이 아닌, 회사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하는 특별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은 우리가 꼭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에서 복지제도 설계 업무를 수행할 때에는 일반 기업의 복지제도 설계 원칙과 그 우선순위, 설계 방식 등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스타트업의 인사담당자들이 조직의 복지제도를 설계할 때에는 다음과 같이 체크포인트들을 단계별로 준비해가며 우리 회사만의 제도를 만들어 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즈니스 목표와 복지제도의 일치 여부 확인
복지제도를 제공하는 목적에 있어 '보기 좋은 인사제도'를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도 많지만, 무엇보다도 회사가 가지고 있는 비즈니스 목표와 전략, 그리고 비즈니스를 성공하게 만드는 방향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이는 회사의 인재 전략과 궤를 같이 하는데,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조직의 인재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와 관련해 반드시 인사권자 및 경영 관계자들의 우선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할지라도, 비즈니스의 성공이나 그 목표들과 상관없이 보기에만 좋다면 결국 특정 구성원들만 행복한, 비용과 리소스만 사용하는 유명무실한 제도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복지제도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재무적 합의 준비
복지제도를 운영할 때에는 기본적인 예산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제도를 통해 우리가 사용해야 하는 비용이 얼마나 발생할지, 그것이 우리가 받은 투자금 내에서 충분히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내부 검토가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은 한정적인 자금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복지제도 운영에 따라 자금이 소진되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이에 따른 우리의 런웨이가 얼마나 되는지를 충분히 감안해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복지제도를 무조건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행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고, 직원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비용 효율적인 복리후생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스타트업의 성장 사이클에는 런웨이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반드시 인재 유치가 필요한 시기가 존재한다. 이때에는 관계자들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갖고, 복지제도를 운영하면서 좋은 인재의 유치와 기업의 성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합의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모든 관계자들이 용이한 자금 확보를 위해 적극 협조하며, 비즈니스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직의 인사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닌,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에 대한 재무적 관점을 함께 갖춤으로써 균형 잡힌 좋은 제도가 설계될 수 있다.

조직 내 가치와 문화가 반영된 제도인지 점검
스타트업에 있어 복지제도 설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확보하며 유지하는 데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우선 정의하고, 이에 맞춘 IVP 기반의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마켓에서 화제가 되는, 남들이 하는 제도를 우선 도입하고자 하거나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제도를 적당히 가져와 도입하는 것은 절대 지양해야 한다. 남들에게 좋은 제도가 반드시 우리 회사에서 좋다고 볼 수 없고,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문화와 가치가 반영된 제도가 아닐 경우에 발생하게 되는 부정적 영향은 급격하게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사담당자들은 우리 조직 내의 우수 인재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빠르게 정의하고,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조직의 인재 운영 방향과 그들의 선호가 일치하는 교집합을 분석함으로써, 직원들의 다양한 필요에 부응하는 제도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므로 제도 설계에 앞서 직원들의 필요를 확인하기 위한 서베이가 필수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그들이 업무에 집중하는 데 어떤 것들이 불편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제도 설계의 목적이었던 '우수 인재 유치와 핵심인재 유지'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제도 설계를 통해 직원 만족도와 사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행복감을 얻은 직원은 동기가 부여되고 생산성이 높아져 스타트업의 성공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특히 테크 기반의 스타트업에서는 직원 가치 제안(EVP)뿐만 아니라 개인 가치 제안(IVP)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이때에는 직원들의 전문적 성장을 도울 수 있으면서 회사의 가치와 일치시킬 수 있는 제도들을 수립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 또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게 설계된 IVP 기반 제도들은 결국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를 내부적으로 명확하게 이해하고, 그 문화와 정체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복지제도 관련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충실히 준비
스타트업이 복지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조직구성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제공하는 어떤 복리후생도 무의미한 것이 없으며, 당연하게 제공되는 것도 없다. 따라서 조직구성원들에게 우리 조직이 제공하는 복리후생이 어떤 목적으로 설계되었는지를 정확하게 공유하고, 그 제공의 내용을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특히 매니저 레벨이 제도로서의 복리후생을 정확하게 이해할 때, 직원들 또한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 없이 복리후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의 가치와 문화가 반영된 복지제도를 통해 조직의 전략적 운영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유연하게 운영하되 법적 리스크를 충분히 검토 
복지제도는 회사의 성장 궤도에 따라 그 필요와 지원 방식이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다. 또한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이 변경되는 등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따라 조직 내 직원들의 구성이 달라질 수 있기에 복지제도 또한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사담당자들은 복지제도를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스타트업 인사담당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는, 결국 복리후생이란 고용노동부가 관리하는 기업의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유연하게 제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복지제도 또한 취업규칙의 일부분으로 무분별한 제도의 도입과 변경이 있는 과정에서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으로 인한 법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제도를 설계 및 수립, 운영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법규들을 철저하게 인지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 및 동의를 받음으로써 문제 발생의 여지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리소스를 파악해 지속가능 여부 검토 
스타트업의 인력은 한정적이고, 대부분의 인사담당자들은 복리후생 운영에 한정된 업무만을 수행하는 상황이 아니다. 이에 따라 멋진 제도를 만들었더라도, 인사담당자들의 리소스가 부족해 실제 현장에서 지속성을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스타트업에게 있어 정말 좋은 제도 설계란, 제도를 운영하는 담당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없이 잘 운영할 수 있는 제도'이다. 당장 필요해 보이고, 욕심이 생기는 멋진 복리후생이더라도 현재 기업이 가진 리소스로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할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필요하다면 복지제도들 간의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충분히 파악하고 결정한 후에 제도 도입을 진행해야 한다. 모든 가치와 문화는 지속성이 뒷받침될 때만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에 항상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유연한 근무제도나 재택근무, 최고의 동료들과의 학습 및 개발 기회 등 저비용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복리후생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유연한 근무조건이 중요할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경력 개발이 우선이 될 수 있다. 또한 재무적 안정성과 핵심인재 유지 및 확보를 함께 달성해야 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는 대단위의 복리후생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된다. '구성원들이 진짜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직원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복지제도는, 결국 핵심인재 한 명 한 명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그들이 회사와 함께 성장하며, 멋진 결과까지 만들어내는 여정을 이루는 하나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사담당자들은 누구보다 직원들을 잘 알고 조직과 비즈니스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직원들이 원하는 복지제도를 개발하고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그 가치를 달성하고 재정적인 한계를 넘어서는 지원으로 '(One team Spirit)'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다. 인사담당자들이 정교하게 설계한 작은 복지제도들을 바탕으로 그 가치와 문화가 쌓여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될 때, 조직은 반드시 최고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Posted by 장수노아 라쿠텐 심포니 인터넷 서비스 사업부 Chief of Staff

 

 

본 기사는 월간 HR Insight 2023. 7월호의 내용입니다. 

HR Insight의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다면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

www.hrinsight.co.kr

 

 

 
이전글
여름휴가 기간 중 임금 산정 방법
다음글
일이란, 나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삶의 행복이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잡코리아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댓글

의견 나누기
댓글
0

0 / 30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