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저의 생활신조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입니다. 이런 생활신조를 가지게 된 것은 해군에서 6개월 동안 함정근무 했을 때입니다. 해군 훈련소에서 갑판 교육을 받았지만 2함대 진해함(천안함과 같은 종)에서 갑판병이 아닌 조리병으로 배치 받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당시에 요리라고는 라면 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함정근무 동안에 조리병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요리의 지식이 없으므로 입대 후 한 달 동안 선임한테 열심히 배웠지만, 요리속도 등 선임과 비교하면 실력이 형편없었습니다.
또한, 조리법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여 선임들과 친해지면서 많은 질문을 통하여 비법을 빨리 습득하였고, 부족한 칼질 등을 선임이 요리 안 할 때 따로 연습하면서 보완하였습니다. 노력의 과정에서 저의 업무에 대하여 다시 질문해도 짜증을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차근차근 알려준 맞선임이 없었다면 ‘조리병 이진원’도 없었을 것입니다.
노력의 결과 실수가 점점 줄어들었고, 발전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보여서 나중에는 선임들한테 칭찬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일병 때는 선임들이 저한테 조리업무를 맡길 정도의 실력이 되어서 후임하고 아침과 저녁을 담당하였습니다.
요리가 익숙해 질 무렵 아쉽게도 일병 마지막 때 해군복지단 헌병대에 발령을 받아서 타부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하림에서 업무 시 어려움이 닥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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