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메뉴에 도전하다]
자치회 행사 중 시험 기간 "야식 마차"라는 기숙사생들에게 야식을 주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기존 자치회는 떡볶이나 핫도그 같은 인스턴트 음식을 나눠주었습니다. 21시라는 늦은 시간에 나눠주고 줄이 앞사람이 받는 동안 식어버리게 되면 맛이 없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생색내기 행사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많이 있었습니다.
저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이러한 불만을 알았기에 메뉴를 바꾸면 좋겠다 생각을 했고 한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주변 학생회를 하는 친구를 통해 행사에 무엇을 주로 나눠주느냐 물어보았습니다. 또한, 작년 자료를 참고하여 단가가 얼마인지도 확인했고 나름대로 어떤 메뉴가 적당할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밥버거와 컵밥, 케밥으로 간추려졌고, 학교 주변 여러 가게를 돌며 발품을 판 끝에 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밥버거는 1,500원, 음료수는 500원 총 2,000원으로 500개를 계획하였고, 회의를 통해 메뉴 변경이 통과되었습니다. 야식마차 당일 2시간 정도 야식을 나눠주며 시험 대박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이후 행사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설문조사를 시행하였고, "기존과 달라서 좋았다, 든든하게 공부를 할 수가 있었다, 더 일찍 해주지." 와 같이 85%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이처럼 워낙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기말고사에는 컵 과일도 함께 제공하였습니다. 학생의 관점에서 불만사항을 알고 있었고, 먹고 싶어하는 메뉴를 선택하였기 때문에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하며,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접근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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