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가수 김건모, 국민동생 김연아. 그렇다면 국민볼펜은? 바로 모나미153 입니다. '볼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하얀 몸통의 모나미 볼펜. 수십 년간 국민들의 손에서 글씨를 쓴 친근한 볼펜. 오늘은 우리 문구류 제조기업 모나미에 가보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취업 도우미, 잡코리아 공채 데스크지기였습니다.
“똑딱똑딱 똑딱똑딱” 강의실 어디선가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면 누군가 무의식적으로 모나미 153볼펜을 만지작거리며 똑딱거리는 것이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써봤을 153볼펜. ‘볼펜’하면 떠올리게 되는 모나미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1960년에 창립된 모나미는 153볼펜, 프러스펜, 보드마카 등 다양한 제품으로 문구업계를 선도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사무용품 유통 및 사무환경에 적합한 유통망 확대 등을 통해 제2의 창업을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 중국, 태국, 폴란드 등 해외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설립해 100여 개국에 문구 및 사무용품을 수출하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장작불에서 뽑아낸 물감창업주 송삼석 사장이 광신화학공업(모나미의 전신)을 설립했던 1960년은 아직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처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시기였다. 송 사장은 일본에서 문구류를 수입하는 한편 그림물감과 크레파스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물론 생산 여건은 좋지 않았다. 100평 크기의 창고에 드럼통 몇 개와 아궁이가 전부여서 장작불을 때가며 연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수차례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적정 온도, 적정 시간 그리고 색소와 왁스의 배합 비율을 찾아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송 사장이 문구 분야를 고집한 것은 우리나라 학부모들이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다는 것을 꿰뚫어봤기 때문이다. 1961년 3월 ‘모나미 물감’과 ‘왕자 파스’가 판매되자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모나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국민 볼펜, 모나미 1531960년대 초, 우리나라의 필기구 시장은 대부분 잉크를 묻혀 쓰던 철필과 만년필이 장악하고 있었다. 송 사장은 글을 쓸 때마다 잉크를 들고 다니고 매번 펜에 잉크를 묻혀 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새로운 펜을 고안해낸다.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모나미 153볼펜. 153볼펜은 국내최초의 볼펜으로 당시 이 볼펜의 가격이었던 15원의 ‘15’와 생산연도인 1963년의 ‘3’을 따서 이름을 지었다. 당시 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가격이었던 153볼펜은 40 여년이 지난 지금도 한 자루에 200원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153볼펜은 외관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볼, 잉크, 스프링 등 부품 하나하나에 모나미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모아 꾸준히 향상시켜온 제품이다. 그 결과 몇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대에 걸친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모나미 펜 사업부의 전체 매출 중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모나미스테이션에 안되는 게 어딨니? 다 되지!모나미는 2007년 한국형 디지털 사무 편의점인 모나미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모나미스테이션은 디지털 사무용품 판매 및 모바일 오피스 서비스와 전문출력/디자인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신개념의 사무용품 유통 서비스 프랜차이즈다. 모나미스테이션에서는 식음료·문구 및 사무용품은 물론 PC, 프린터, PDA 등 다양한 디지털 전문 제품이 판매된다. 또한 HP 프린트 스테이션이 매장 내에 숍인숍 형태로 마련되어 소비자들이 전문 출력 및 디자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더불어 화상회의 등 미래 오피스 환경에 맞는 사무 공간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의 5개 매장 외에도 오피스 서비스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 내에 20여 곳에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2년 후에는 84개 매장 구축과 매출 규모 8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로 나가는 내 친구 모나미모나미는 1989년 태국공장의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폴란드 등 해외생산 및 판매법인 을 구축했다. 이를 거점으로 전 세계 100개국에 문구 및 사무용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특히 터키에서는 ‘모나미 왕자 크레파스’가 필기구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자가 탁월하게 표현되는 모나미 프러스펜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모나미는 앞으로도 글로벌 개별 브랜드전략을 통해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고, 미주 · 아시아 · 중동 등 20개 핵심지역에 대한 지역별 맞춤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시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얼마 전 수지구 동천동에 신사옥을 증축한 모나미는 체력 단련실과 구내식당을 마련해 직원들의 편의에도 신경을 썼다. 본사에는 1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젊은 연령층이 많아 농구, 축구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이뤄지고 있다. 모나미는 정기 공채를 진행하지 않고 수시 채용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영업 직무에 수요가 많은 편이며 초대졸 이상의 진취적이고 성실한 자세를 지닌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채용전형은 서류-1차 면접-2차 면접-신체검사 순이다.
출처 : 대학내일
박소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