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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인터뷰 > 기획

취향저격 도시락, 하나부터 열까지 책임지는 직무

GS25 FF팀 2017.08.10. 조회수 16,397 댓글수3 Tag #GS #도시락 MD #Fresh Food #편의점 #FF

현대인의 간편식으로 애용되는 편의점 도시락. 우리가 주변에서 편리하게 사먹는 도시락 상품의 개발부터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는 직무가 있다. 바로 ‘도시락 MD’다. GS25 FF(Fresh Food)팀의 도시락 MD 정재현 대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유통업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한 끝에 당당히 GS25에 입사했다. 남들과 달리 화려한 스펙은 없었지만, GS리테일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직무에 대한 열정이었다. 도시락 MD로서의 삶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에게 일의 즐거움, 회사에 대한 무한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GS25

FF팀 정재현 대리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GS25 FF(Fresh Food)팀 MD 정재현 대리입니다. 저는 GS25의 Fresh Food 카테고리의 5대 소분류인 도시락, 김밥 주먹밥, 햄버거, 샌드위치, 간편식 중 저는 도시락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GS25 도시락 MD는 어떤 일을 하나요?

GS25의 경우 MD, 식품연구소, 생산공장 이 세 부서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제품을 만들어요. 이 중 MD는 상품의 개발부터 판매,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죠. MD가 적정 판매가와 이익률, 상품의 컨셉을 기획하면 식품연구소는 기획에 따라 상품을 구현합니다. 식품연구소에서 내부적으로 품평회를 거쳐 컨펌이 확정이 되면 GS25 점포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MD가 업무를 진행합니다. 이후 상품이 잘 판매되도록 디자인이나 마케팅 활동까지 관여하는 것이 MD의 일입니다.

 

도시락 MD의 일과가 궁금해요.

아침에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자사 제품 혹은 경쟁사나 전문점 제품을 시식해요. 또 MD란 직무가 매출의 영향을 받다 보니 제가 담당하는 상품의 매출이 어떻게 변동되는지를 체크합니다. 그러다 보면 오전이 거의 다 갑니다. 오후에는 정해진 룰은 없고, 협력업체 상담업무나 식품연구원 미팅, 시장조사를 나가기도 합니다. 최근 트렌디한 맛집 등을 돌아다니면서 대중들이 요즘 무엇을 많이 먹고 좋아하는지 장소나 연령대 별로 분석하고 벤치마킹합니다.

Interview 01

보편타당한 입맛과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찾기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도시락 제품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요?

첫 번째로는 실질적으로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인지가 중요해요. 적당한 가격에 어울리는 상품성,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예전과는 달리 도시락의 상품 출시가 빨라졌어요. 과거 6~7개월 만에 판매되던 것들이 요즘은 3개월 이내로 줄어들었죠. 트렌드의 변화가 빨라진 겁니다. 때문에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상품과 가성비를 판단해 이 상품을 얼마 동안 운용할지를 고민합니다. 저는 편의점 도시락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보편 타당한 입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편 타당한 입맛이 되기 위해 노력해요. 내가 맛있어야 남도 맛있죠(웃음). 아주 전문적이지는 않지만, 맛 없지는 않은,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고 가성비를 유지하는 제품을 만드는 게 중요하죠.

 

특정한 타겟층에 따라 도시락 스타일도 달라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타겟에 따라 움직이기가 힘든 게 도시락이에요. 기본적으로 대량생산이 원칙이라 기본적인 생산성이 나와야 하는데 신규 카테고리나 특정 타켓 상품은 매출이 좋을 수가 없죠. 그걸 어떻게 뛰어넘느냐가 관건입니다. 얼마 전 GS25 도시락 중에 완전크닭 도시락이라고 큰 닭다리가 들어가는 제품이 출시됐는데 3주 밖에 못 팔았어요. 닭다리 250톤으로 만든 도시락이 100만개가 한 달만에 다 팔려버렸거든요(웃음). 컨테이너로 따지면 열 컨테이너가 넘어요. 완전크닭의 경우는 2~30대 초반을 위한 타겟 도시락입니다. 이번에 나온 진진많 도시락은 고기가 많이 들어 있어 남성, 30대 직장인, 수험생, 자취생 등을 위한 도시락입니다. 이런 타겟을 세분화하는 작업은 조금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양적인 부분만 추구했는데 최근에는 질적인 부분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종류에 대한 니즈도 늘어나고 있어 이런 트렌드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업무의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인가요? 기억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제 보람은 아주 소박합니다. 저희 집 앞에 GS25가 있는데 퇴근할 때 편의점 쓰레기통에 도시락 껍데기가 버려져 있을 때 희열을 느낍니다(웃음). 제가 만든 도시락을 먹고 버린 거잖아요. 이럴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또 제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제품이 점포에 쫙 깔렸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SNS를 통해 제가 기획한 도시락 맛있다고 올려주시는 걸 봐도 행복하고, 고객들이 GS25 도시락 칭찬하고 맛있게 드시는 게 저의 가장 큰 보람입니다.

 

반면 업무적 고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처음 상품을 만들었을 때는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일희일비했어요. SNS에 안 좋은 글이 올라올 때는 가슴이 철렁하기도 했고 모든 게 제 잘못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반대로 칭찬을 받을 때는 기분이 날아갈 듯 좋기도 했죠. 지금은 이 모든 게 다 관심이라고 생각하고, 잘한 건 칭찬받고 잘못한 것은 얼른 수정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을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 업무 능력 증대를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나요?

FF(FRESH FOOD) MD는 일반 MD와 약간 다른 부분이 있어요. 밥 짓는 법부터 생산되는 과정까지 식품적인 부분을 상세하게 알아야 하죠. FF 공장에 밥짓는 기계가 120억원 어치가 세팅되어있어요. 그 수많은 기계를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이해하려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전문지식은 발로 뛰면서 배우는 게 가장 좋습니다. 많은 협력업체 관계자분들과 대화하면서 얻어지는 게 많아요. 저도 상품의 컨셉을 요청할 때 보다 정확하게 의도를 전달하려면 많이 알아야 하기에 그 부분에 대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전문가들에게 이야기도 많이 듣고, 도시락의 경우에는 반찬, 식재료, 용기, 도시락 찬 수 등에 대해 전문점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듣곤 합니다.

Interview 02

스펙보다는 직무에 대한 애정이 중요해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GS25에 입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스펙이 아니었어요. 지방 사립대 나왔고, GS리테일 입사할 때 토익점수도 없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대형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롯데마트 계약직 사원으로 4년 동안 근무했고, 졸업 후에 원서를 두 군데 넣었어요. 그 중 하나가 GS리테일이었죠. 회사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펙보다 지원자에 대한 역량을 봐주셨거든요. 입사 후에도 스펙이 아닌 직무에 대한 열정을 봐주신 덕에 좋은 코스를 밟았어요. 직영점 근무할 때도 본점 점장을 맡았고, OFC(가맹점 영업담당) 할 때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직원을 배려하는 회사의 조직문화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해요.

 

GS리테일의 자랑하고 싶은 복지 제도가 있다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각종 경조금 지급, 자녀출산 장려금, 의료비 지원, 휴양시설 제공, 야구/축구 입장권 제공 등 좋은 복지제도가 많아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복지는 GS리테일의 긍정적인 조직문화라고 생각해요. 제가 세쌍둥이를 낳았는데, 처음에 낳았을 때 너무 힘들었어요. 2시간 자고 출근하는 것이 반복되니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휴직하려고 했어요. 고민하다가 팀장님과 세 쌍둥이를 키우는 어려움과 당시 상황, 휴직에 대한 생각에 대해 면담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팀장님께서 가정이 먼저라고 힘들면 언제든 조퇴를 하라고 이야기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회사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버티지 못했을 거예요. 서로를 아껴주고, 모든 구성원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가 너무 좋습니다. 연차 쓰고 싶을 때 자유롭게 쓰고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갈 수 있고, 그런 일들로 인한 어떠한 불이익이나 눈치 주는 일이 없습니다. 인간적인 문화가 자연스레 배어있는 기업인 것 같아요

 

팀 후배를 직접 뽑는다면, 어떤 지원자를 뽑으시겠어요?

회사는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거잖아요. 개인적인 욕심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요. 좋은 스펙도 중요하지만 스펙은 스펙일 뿐이지 업무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얼마나 마음이 잘 맞느냐, 얼마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 같아요.

Interview 03

내 가족을 위한, 나를 위한 일을 찾으세요

(사진=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DB)

 

취업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 조언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요(웃음). 그냥 조금 먼저 일을 시작한 입장에서 생각을 나눠보자면, 내가 뭘 하고 싶은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공상을 많이 하는 편인데 10년, 20년 뒤 걱정을 미리하는 스타일이에요. 욜로족이랑은 거리가 멀죠(웃음). “10년 후에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당장 취업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가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든 일이든 좋은 부분이 있어요. 저의 경우 유통업을 하면 장사에 대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어느 회사든 다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으니까 단점보다는 장점을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일’의 의미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일은 “내 가족을 위한, 나를 위한 일”이에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는 저절로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반대로, 하면 안 되는 일은 내가 100만원을 버는 즐거운 일을 버리고, 1,000만원을 벌 수 있는 일을 억지로 하는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가치관 하나를 버리는 거잖아요. 저 자신을 버리는 것과 같아요. 쉽지는 않지만 모든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취재기자 안지형 riosnyper24@job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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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자 안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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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양 2017-09-05

    ㅎㅎ참 좋은 기사. 좋은 인터뷰 입니다. 저도 어린나이에..지금 정재현 대리님의 업무 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일을 외식업에서 하고있는데.. 많이 도움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모두 화이팅이에용 답글달기

  • 빠띠세리... 2017-10-26

    일본다녀오고 한때 편의점 디저트 R&D 직원이 되는게 꿈이였는데... 좋은직장에서 좋아하는일을 한다는게 부럽습니다.. 답글달기

  • 정상후 2018-02-09

    관심직무는 전혀 아니지만, 뭔가 되게 진솔한 얘기를 해주시는것 같아 인상깊네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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