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조현성 판매국장입니다. 어릴 적부터 친했던 빅이슈코리아 편집장님의 소개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빅이슈코리아에서 빅판을 관리하는 판매국장을 맡고 있습니다.

빅이슈코리아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빅이슈코리아>라는 타이틀로 2010년 7월 5일에 창립된 대중문화 잡지입니다. 18년 동안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온 노숙인봉사단체 ‘거리의천사들’에서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에요. 격주간지로 호당 1만 2천 5백 부가 발행되고, 현재 서울과 대전에서 판매되고 있죠. 저희의 일차적인 목표는 홈리스(정해진 주거 없이 주로 공원, 거리, 역 등을 거처로 삼아 잠을 자며 생활하는 사람)들의 주거 안정화를 통해,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삶을 찾아주는 거예요. 빅판들은 고시원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받고, 재능기부로 만들어지는 잡지를 거리에서 판매하며 자립해 나가는 거죠.

홈리스들을 잡지의 판매원으로 고용하는 이유가 궁금해요.
그들을 통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우리 사회에서는 소외계층의 경제적 빈곤이 그들의 도덕적 해이 때문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그들의 실패는 상황일 뿐이지, 본질은 아니라고 봐요. 자립하기 위한 사회적 징검다리가 없기 때문에 다시 일어서지 못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홈리스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서 잡지를 판매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싶어요.

재능기부로 운영된다고 들었어요.
재능기부는 빅이슈가 살아가기 위한 포맷이에요. 잡지 판매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잡지의 70%가 재능기부로 만들어져요. 빅판들의 옷과 가방도 모두 협찬이에요.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직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빅이슈코리아에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빅이슈코리아의 편집국장이 군대 가기 전부터 알던 형이에요. 그 분으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스카우트를 받았어요. 저 역시 빅이슈코리아의 비전이 크게 와 닿았고,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에 일조하고자 입사하게 됐어요.  

빅이슈코리아의 판매국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판매국장으로서 10명의 코디네이터(빅판의 판매, 생활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지는 일을 담당)들과 협력하여, 70여 명의 빅판 분들이 잘 판매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더불어 판매국의 입장을 다른 부서(사무/편집/대외협력국)와 발행인에게 전달해 부서별 협력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요?
저는 경영진, 실무진, 판매원의 이해관계가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율해야 해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죠. 모두가 공통의 가치인 ‘자립’을 추구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앞에 서로를 바라보기 쉽지 않은 점이,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판매국장으로서 빅판분들의 판매율이 저조할 때 어려움을 느껴요. 그 분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6시간씩 일하면서 빅이슈코리아 잡지 판매를 위해 노력하세요. 그런데도 평균 20권을 넘지 못했을 때는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 어떤 판매국장이 되고 싶나요?
어떻게 보면, 저는 중간관리자의 입장에 있어요. 그래서 경영진과 실무진, 모두의 뜻을 잘 조율하고 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통찰력과 판단력을 가진 판매국장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꾸준히 쌓은 노하우를 시스템화시켜 모두가 합당하게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들도록 노력할 겁니다.

사회적기업에 취직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에게 따뜻한 조언 부탁 드려요.
저는 아직 누군가에게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성공의 경험이 많은 유능한 사람이 아니기에 저처럼 하면 성공하리라는 말은 더더욱 할 수 없어요. 다만 정말 돈이 아니라 내가 당장 즐겁고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직장인데, 그 직장 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이 행복하지 않은 거잖아요. 일을 선택하는 기준이 ‘본인’이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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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오피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