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본사를 둔 보쉬는 세계 60여 개 국가에 440여 개의 자회사 및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1985년, 서울에 사무소를 열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보쉬는 현재 자동차 부품 및 애프터마켓 제품, 산업 자동화 및 모바일 기계, 전동공구 및 액세서리, 보안 시스템을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모빌리티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자가용 및 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기술,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완전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의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송혁준, 황현배 엔지니어에게 업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BOSCH KOREA

PS-EC/ECK1-KR & PS-EC/ECK2-KR
송혁준 Senior Manager & 황현배 Manager

안녕하세요. 두 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송혁준: 안녕하세요. 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 사업부 ECK1팀에서 팀장을 맡은 송혁준입니다.
황현배: 반갑습니다. 보쉬코리아 ECK2팀에서 근무하는 황현배 매니저입니다. 2022년 8월에 입사해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소속 팀의 업무 프로세스를 설명해 주세요.

송혁준: 보쉬 파워트레인 사업부는 한국, 독일, 인도, 베트남에 각각 부서를 두고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분업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팀장으로 있는 ECK1팀도 그중 하나로, 고객사의 요구사항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테스트를 거친 후 고객사에 공급합니다.

황현배: ECK2팀은 디젤 ECU 소프트웨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팀원 전원이 소프트웨어 시스템 디자이너로, 소프트웨어 변경 요청사항 관리 및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디자인, 그리고 이에 대한 테스트 업무를 수행합니다. 독일과 인도, 베트남에 있는 보쉬의 백엔드팀과 고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동시에 ECU(Electronic Control Unit)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Interview 01

스마트하고 다양하며 지속 가능한 파워트레인

보쉬의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가 궁금해요.

송혁준: 보쉬의 파워트레인 사업부는 ‘PASSION TO MOVE’라는 비전 아래, 스마트하고 다양하며 지속 가능한 파워트레인의 강점들을 결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 승용차, 상용차, 오프로드 차량을 넘나들며 가솔린/디젤 분사부터 배터리/연료전지 기술을 사용하는 전기 드라이브까지 차량의 종류와 에너지원을 넘나드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시스템 디자이너의 업무 일과가 궁금해요.

황현배: 출근하면 우선 메일과 그날 해야 할 업무를 확인합니다. 독일, 인도, 베트남에 있는 엔지니어들과 메일로 소통하며 협업하므로 놓치는 내용이 없어야 하거든요. 일상적인 업무는 백엔드팀 및 고객과의 미팅, 고객사 방문, 랩 테스트 및 실제 차량 테스트 등입니다. 저는 아직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로 다른 팀원들을 서포트하며 업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업무가 빠르게 마무리된 날에는 개인적인 공부를 하면서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보쉬는 기업 차원에서 직원의 자기개발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하거나 팀에서 진행하는 competency build up 과정에 참여하며 업무 역량 성장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쉬코리아에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송혁준: 아무래도 좋았던 기억보다 고생했던 기억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예전에 제품 출시를 앞두고 큰 문제가 생긴 적이 있습니다. 독일, 인도, 베트남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2주에 걸쳐 머리를 싸매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해외에 있는 직원들과 시차를 극복하며 원격으로 소통하려니 더욱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황현배: 면접 때 날씨가 상당히 더워서 땀을 흘렸던 것이 기억납니다. 제 모습을 보신 면접관께서 재킷을 벗고 편안하게 면접 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보쉬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기업 문화를 처음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원래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편안한 면접 분위기 덕에 저의 업무 경험과 생각을 차분하게 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nterview 02

엔지니어의 기본 소양은 배움의 자세

ECK2팀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배우나요?

황현배: 먼저 OJT를 통해 보쉬라는 기업에 대해 배웁니다. 그다음 내부 교육으로 전반적인 회사 생활 및 업무에 필요한 것을 익힙니다. 교육이 끝나면 팀원들의 업무를 서포트하며 실무에 적응하는데, 저는 2022년 11월, 인도에서 한 달간 신입 직무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쉬는 멘토/멘티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사람은 단기간에 업무를 익힐 수 있습니다. 또한, Bosch Tube, My Learning과 같은 온라인 교육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외부 유료 교육도 수강할 수 있습니다.

ECK2팀의 업무 목표는 무엇이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나요?

황현배: ECK2팀의 업무 목표는 고객이 제기하는 이슈와 불만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해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모든 팀원들은 문의 사항 접수 시점을 기준으로 일정한 기한 내에 이슈를 해결하고 고객사에 안내하고 있습니다. 가장 긴밀히 협업하는 백엔드팀과도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요. ECK2팀은 필요 인원과 자원을 적재적소에 두고 태스크를 빠르고 정확히 완수하기 위한 업무 매뉴얼이 잘 짜여 있으며, 팀원들을 이를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송 팀장님은 업무 역량의 성장을 위해 여전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송혁준: 기술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발전합니다. 그래서 엔지니어는 항상 배우겠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쉽게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기술과 업계 동향에 관련된 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잘 모르는 부분을 배우고자 노력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 생각이 저를 계속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기도 합니다!

Interview 03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

두 분의 커리어 패스를 들려주세요.

송혁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지금까지 23년 동안 자동차부품 설계 관련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이었고, 적성과 흥미에 잘 맞아 일관성 있는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차량 내의 각종 스위치 유닛부터 에어백 컨트롤 유닛, 계기판, 트랜스미션 유닛, 엔진 컨트롤 유닛까지 다양한 제품군의 하드웨어를 설계했습니다.

황현배: 대학에서 기계공학과 전자제어공학을 전공했으며, 보쉬로 이직하기 전에는 반도체 장비 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Technical support engineer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신청받아 해결하는 업무를 담당했는데, 회사 생활 및 직무는 만족스러웠으나 매니지먼트 레벨이 되기 전 엔지니어로서 스킬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직무와 기업에 초점을 두고 이직을 준비했고, 보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입사했습니다.

보쉬코리아의 장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송혁준: 보쉬는 글로벌 기업이라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문화가 매우 수평적이라 업무에서는 지시나 복종보다는 협의를 추구하며, 근무 시간이 탄력적이고, 연차 사용도 자유롭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의 일원이라는 자부심도 근무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황현배: 맞습니다. 보쉬에서는 유연근무제 및 원격근무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개인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근무 형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구성원들이 매우 좋아하는 제도입니다. 그리고 전세자금 대출, 단체 보험, 선택적 복지 등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이 많아 안정적인 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Interview 04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

각자의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말씀해 주세요.

송혁준: C, C++, Python과 같은 기본적인 소프트웨어 언어에 대한 이해 및 활용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함께 일해야 하므로 영어 실력도 중요합니다. 영어 실력은 어학 시험의 고득점 성적표보다 실제 회화 능력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향으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 있고, 다양한 문화를 포용할 수 있는 분에게 잘 맞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황현배: 컴퓨터공학과 전자/전기공학이 업무와 관련 있는 전공입니다. 하지만 다른 전공을 했더라도 직무 경험이나 지식이 있다면, 배워가며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C, C++와 같은 언어를 다룰 수 있고, 임베디드 프로그래밍 혹은 AUTOSAR, A-SPICE을 이해하고 있으면 업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직무 경험은 자동차 Engine Control Unit을 다룬 경험이 가장 좋겠지만, 자동차 및 부품 제작 프로세스에 참여했거나 기타 ECU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송 팀장님 말씀대로 글로벌 기업인 만큼 외국인들과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아 영어, 독일어 등에 강점이 있으면 좋습니다.

송 팀장님은 새로운 직원 채용 시 자주 하는 질문이 있으세요?

송혁준: 지원자가 직접 설계했거나 경험해 본 제품에 대해 기술적으로 설명해 보라고 합니다.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확인하고, 장황하게 내용을 늘어놓기보다 핵심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지 봅니다. 제품을 간단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제품을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같은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취업 성공을 위한 조언 및 격려 부탁드립니다.

송혁준: 솔직하고 자신 있는 태도로 면접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기보다는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현배: 각자 직장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특정 기업이나 직무를 원하는 이유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원하는 바를 명확히 알고 있는 지원자가 면접에서도 돋보이게 마련이거든요. 부족한 스킬은 입사 후 교육을 통해서도 쌓을 수 있지만, 내적인 동기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동기가 확실하지 않다면 직장 생활에서 오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내지 못할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다양성을 배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문가로 활약할 기회를 찾는 분이라면 보쉬가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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