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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 창의 역사지리교실, 창의적인 수업을 위해 교사는 연극배우가 될 수 있어야 해

구리남양주지사 2016.03.25. 조회수 11,544 댓글수1 Tag #역사 #지리 #역사지리교실 #창의 #교육

무조건 지루하게 외우기만 하는 공부 법 말고 역사와 지리를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박선생 창의 역사지리교실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학습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재미있는 체험과 활동을 통해 역사, 지리, 세계사 등의 사회 탐구 학습을 교육하고 있다. 박선생 창의 역사지리교실 구리남양주 지사의 박경숙 선생님을 만나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만의 특별한 교육 방식과 교육자로서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나눠봤다.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창의적인 방식으로 수업 진행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 구리남양주지사 지사장을 맡고 있는 박경숙입니다.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만의 독특한 수업 방식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은 외우는 과목으로만 여기던 역사, 지리, 세계사를 ‘노작 수업’이라는 신개념 학습방식을 통해 아이들에게 흥미와 관심을 끌고 지속적인 학습을 할 수 있게끔 유도합니다. 이론위주의 사회학습 방법에서 벗어나 매 수업마다 만들기, 게임, 노래 부르기, 답사 등 딱딱하고 재미없는 사회 수업이 아니라 직접 만지고, 체험하고 느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사회 탐구에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예를 들어, 인물 역사 수업 때 주입식으로 아이들에게 외우게 시키는 게 아니라 직접 인류의 조상이 되어봅니다. 똑바로 걷는 사람이란 뜻을 가진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과 ‘오, 스, 트, 랄, 로, 피, 테, 쿠, 스!’ 이렇게 한 음절 한 음절을 외치며 일어나 걷는 것입니다. 앉아서 외우는 수업보다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합니다. 또, 가위바위보를 해서 한달 동안 최초의 인류의 이름을 아이들이 자신의 닉네임으로 갖습니다. 그러면 한 친구는 박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되고 다른 친구는 김크로마뇽인이 되죠.(웃음) 이런 식으로 아이들에게 암기도 되고 공부에 흥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특히나 구석기 시대 부분은 스토리도 없고 가장 지루한 부분이라 수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 후에도 수업 콘텐츠에 맞춰 몸짓, 노래 부르기, 노작 만들기, 체험하기 등 다양한 수업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학생들의 연령대와 수업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수업 과목은 역사, 지리, 세계사, 답사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역사 안에서 인물 역사, 주제 역사, 시대 역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까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학습 목표는 학습 대상자에 맞춰 적절히 변경할 수 있으니까요.


한 클래스당 아이들은 몇 명 정도 있나요?
선생님 한 명에 열 명에서 스무 명까지 담당 합니다. 서울과 수도권 같은 경우엔 선생님 당 열 명 정도의 학생을 맡고 있는데,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이 활성화 되어 있는 남쪽 지방의 경우 한 선생님이 스무 명까지 아이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은 지사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나요?
현장에서 아이들도 가르치고, 아이들을 가르칠 강사를 양성하기도 합니다. 현장을 모르면 강사 분들에게 제대로 가르쳐 줄 수 없으니까요. 또, 3월부터는 학교에서 방과후 교사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교육자로서 느끼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고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수업을 할 수 있는 게 좋은 점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에 선생님이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사회선생님을 할 때 저만 말을 많이 하고,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을 못하고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딜레마를 느꼈어요. 그런 게 마음에 좀 걸렸죠. 그러다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의 시스템을 알게 되었고 교사가 되는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선생님으로 일하게 됐어요. 매 강좌마다 만들기 수업이 있고 아이들이 딱딱하고 재미없는 분위기가 아니라 놀고 즐기면서 사회 수업을 배울 수 있다는 운영 시스템에 매력을 느꼈죠. 또, 제가 나이도 있고 하니까 좀 더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직장을 갖고 싶었어요.


일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저와 비슷한 딜레마를 겪던 선생님을 만났던 게 인상 깊어요. 역사를 전공하셨고, 본인이 직업적으로 재미있는 걸 못 찾고 있다가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을 알게 된 거죠. 그 선생님에게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고 함께 소통할 수 있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사실, 아이들만 가르칠 때 갖는 허전함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사장으로 일을 하면서 교사양성과정을 통해 선생님들도 만나고 아이들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아요. 또, 양성과정을 거친 선생님들이 문화센터나 학교 같은 곳에 나가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자신들이 직업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요. 그런 것도 일을 하며 느끼는 보람 중 하나에요.


일을 하며 느끼는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공부할 내용이 너무 많은 게 힘들어요. 한 가지를 가르치기 위해선 열 가지를 해야 하거든요. 가르치는 것 외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 해야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죠. 지사장으로서는 구리남양주지사가 아직 자리를 잡기 전이라 지사 운영 초기에 느끼는 어려움 같은 건 당연히 느끼고 있어요. 하지만 즐거운 게 더 커요. 제가 원하는 교육자로서의 길을 계속해서 걷고 있고,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는 수업방식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지사장님 말고 구리남양주지사에는 몇 명 정도의 선생님이 있나요?
구리남양주지사는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작은 지사라 현재 계신 선생님이 6명 정도 돼요. 서울시와 수도권 쪽보다는 지방이 활성화 되어있고 선생님들도 많아요.  

 

교사양성과정을 거친 선생님들은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 지사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나요?
네. 그리고, 방과후 학교 강사나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근무하기도 해요. 원칙적으로는 선생님들이 알아서 일자리를 구하지만 요즘은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같은 곳에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이 많이 알려져 있어 오히려 그 쪽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그래서 운 좋게도, 선생님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는 실정이에요. 교육을 받은 후 선생님들끼리 스터디를 운영하며 놓친 부분을 함께 체크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물론, 기존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하며 더 많이 배우기도 하고요. 



 

본인이 재미있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은 일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에 강사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강사는 하나를 가르치기 위해서 열을 알아야 해요. 특히나 역사와 지리는 지식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에요. 그래서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제가 무언가 새로운 걸 배우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었는데, 공부한 내용을 따로 사용하질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제 배운 내용을 선생님들에게도 풀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할 수 있는 마당이 생겨서 참 좋다고 느껴요. 혼자 공부할 때 외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무언가를 나눈다는 게 보람차기도 하고요. 그리고, 교사는 연극배우가 되어야 해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주입식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선생님과 재미있게 놀면서 몰입하는 수업 방식이기 때문에 세종대왕이 되어 연기도 하고, 구지가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좀 민망해요.(웃음) 그런데 연기자들도 연기를 하다 보면 연기력이 느는 것처럼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의 극을 이끌어가는 연기자의 마음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반응을 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감을 얻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될 거에요.


주로 어떤 분들이 강사를 하려고 오나요?
다양해요. 아이를 낳고 집에 있다 오시는 분들도 있고, 학교선생님이나 독서지도교사를 하다 오는 분들도 많아요. 아무래도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 많이 오죠.  

 

강사로 일하는 분 중에 경력단절여성도 많다고 들었어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에 강사로 일하시는 분들 중에 경력단절여성들도 꽤 있어요. 특히 저처럼 교육업계에 종사하셨던 분들이 많죠. 경력단절로 일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은,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거에요. 저는 제가 관심 있던 공부, 좋아하는 일이던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계속 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같은 업계에서 본인 커리어를 계속 쌓으려는 분들도 있지만, 새로운 분야에 재취업을 도전하는 분들도 있을 거에요.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라고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일은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일에 대한 적응력도 빠를 테니까요.


이야기하는 선생님을 보면서 어떤 대답을 하실 지 얼핏 짐작이 가네요. 박경숙 선생님이 생각하는 좋은 일이란?
자기가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생각하신 거랑 비슷한가요?(웃음) 본인이 재미있어 하는 일에 경제적인 것까지 부합되면 더 좋겠죠. 그런데, 경제적인 부분은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면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분들에게 박선생 창의역사지리교실 교사를 권하고 싶은 이유는 많아요. 그 중 하나는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는 부담감도 적고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나 아이를 키우는 주부의 입장에서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능력만 된다면 홈 수업도 할 수 있고, 문화센터나 학교에서 강사로 근무할 수도 있어요. 저희가 매년 해외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렇게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꼭 돈을 버는 게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아니잖아요. 저처럼 교육자로서 본인의 삶에 보람을 느끼고 재미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일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good@jobkorea.co.kr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인턴 취재기자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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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덕+경단녀 2016-03-25

    인상이 너무 좋으세요!!!!!!!경단녀로서 경단녀 언급 부분도 매우 감동이네요.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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