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커리어 세부메뉴

직무인터뷰 > 영업/고객상담

듀오정보(주), 주부라서 더 잘할 수 있는 직업, 커플매니저

회원관리팀 커플매니저 2015.11.11. 조회수 11,940 Tag #듀오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 #주부 #재취업

만혼커플이 늘어가는 요즘, 겉으로는 늦게 결혼하는 것이 대세라 자신 있게 외치지만, 실제로는 늦어지는 결혼을 걱정하며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게 되는 곳이 결혼정보회사이다. 결혼에 필요한 조건은 기본, 사람과 통하는 감정도 무엇보다 중시하는 솔로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커플 맺어주기에 여념이 없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윤한옥 커플매니저를 만나보았다. 

  


커플매니저? 회원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반갑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정보회사 듀오 회원관리팀에서 근무하는 관리전문매니저 윤한옥 팀장입니다. 듀오는 입회를 하면 상담전문매니저와 관리전문 매니저 2명이 회원 한 분을 담당하게 되는데 저는 관리매니저 업무. 흔히 말하는 커플매니저 일을 하지요. 현재 입사한 지 9년차가 됩니다. 참고로 현재 고 3 수험생과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하죠.

 

회사에서 주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듀오에 입사를 하게 되면 회원들의 입회를 상담해주는 상담전문매니저와 회원들의 성향을 파악해 매칭을 하고 만남을 성사시키는 관리매니저가 있어요. 저는 가입 후 서류인증이 끝난 회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매칭을 하고 회원들의 만남을 주선하는 관리매니저로 일하고 있어요. 회사는 회원들의 나이대와 초혼, 재혼 팀을 분류해 팀이 있지만 저는 경력이 오래되다 보니 초혼, 재혼, 나이 상관없이 모든 회원 분들을 관리하고 있어요.  

 

커플매니저의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요?

우선 아침에 오면 근무가 시작되기 전에 회사에 놓인 신문들을 펼쳐봐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알아야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회원들과 이야기가 되니까요. 게다가 신문에서 이공계를 선호한다는 기사가 나오면 영락없이 여성회원들이 이공계 종사자들을 찾고, 법조계 연봉이 예전같지 않다는 기사가 나오면 바로 회원들의 반응이 오기 때문에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신문을 본 후 9시 근무시간이 되면 회원들이 보낸 메일, 문자,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하고 전화와 문자를 드려요. 전날 회원들이 만남을 갖고 난 후의 피드백을 확인하는 거죠. 만나고 나서 계속 만나겠는지, 아니라면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 지 등을 체크해요. 그렇게 오전 시간이 가면 점심 이후, 매칭 작업을 해요. 하루 몇 개 이상의 매칭을 해야 한다는 의무 건수는 없어요. 회원들의 성향에 따라 빨리 만남을 이어나가길 원하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만나길 바라는 사람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매칭을 하죠. 

 

결혼정보사의 조건적인 만남에 대해 불편한 시각도 있어요.

결혼정보 회사 하면 조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긴 하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도 누구를 소개팅해 주거나 중매를 할 때도 상대방의 학력이나 집안, 외모 등을 고려해 주선하잖아요. 소개팅이나 중매 역시 조건이 배제되지 않는데 비용을 내고 만남을 하는 결혼정보회사에서는 아무래도 더 바랄 수 밖에 없겠죠. 요즘 회원님들은 꼭 조건만을 충족시키는 만남을 원하는 것이 아닌 만났을 때의 느낌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세요. 만나기 전에야 상대방의 프로필에 집중하지만 만나고 난 후 마음이 맞으면 이후에는 조건을 떠나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되는 거죠.

 

사회의 편견을 버리고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매칭을 해주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매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말을 잘 듣고 그들이 원하는 니즈(needs)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캐치해 내는 것이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고졸여성과 사법연수생 등 고학력자 분의 만남이라면 되려 사회에서의 만남은 어려울 수 있지만 결혼정보회사에서는 가능해요. 일반적인 사회적 잣대로 편견을 갖고 ‘안 된다’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 만남을 원하는가부터 이해를 해야죠. 그리고 고학력자 남성 중 학력을 크게 중시하지 않는 분을 소개하는 노하우가 필요해요. 매니저부터 편견을 버리고 나니 실제로도 고졸여성분과 서울대졸 남성분의 결혼이 성사된 사례도 있어요.

 

매니저 일을 하며 가장 힘들 때가 언제인가요?

매니저 초반에는 큰 소리로 항의하는 강성회원들이 무서웠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큰 소리로 항의하는 회원보다는 제 회원이 제 맘 같지 않을 때, 제 말을 들어주지 않을 때 정말 속상해요. 정말 어울릴 것 같아 상대방을 추천 드리는데 계속 거절만 하실 때 안타깝죠. 그리고 반대로 계속 상대방 회원에게 거절당하는 회원에게 계속 인연이 안 된 것 같다고 말씀드릴 때가 가장 마음이 힘들어요.

 

 


매칭이 쉬운 일이 아닌가봐요. 컴퓨터가 자동매칭한다는 말도 있던데?

가끔 사람들은 컴퓨터가 사람들의 조건만으로 매칭을 모두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컴퓨터가 사람들의 세부 요구사항까지 맞춰줄 수 없어요. 물론 1차 매칭은 컴퓨터가 걸러줘요. 듀오 전체 회원이 초혼, 재혼 합쳐 25,000명이 넘는데 예를 들어 어떤 초혼 여성이 “나는 3살 위 대졸 남성으로 키 175이상만 보겠다” 하면 초혼 175이상, 대졸 남성 200여명을 컴퓨터가 걸러줘요. 하지만 이후 원하는 세부사항은 매니저가 200여명 되는 회원을 일일이 찾아내는 것이죠. 그렇게 힘들게 매칭을 했는데 사진 등의 프로필을 보자마자 바로 회원이 거절해 버리면 기운이 빠지죠. 

 

가장 보람될 때도 있을 텐데, 언제 가장 큰 보람을 느끼세요?

당연히 성혼되셔서 저한테 고맙다고 하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끼죠. 특히 어머님들이 자녀분 인생에 큰 도움을 줬다고 감사전화를 주시면 정말 뿌듯해요. 하지만 듀오에서 만나 결혼하고도 결혼했다는 것을 숨기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 점은 좀 아쉽네요.  

 

주부들이 재취업하기에 매력적인 직업, 커플매니저

 

듀오 입사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공부방을 운영했는데 아이들만 10년 정도 상대하다 보니 어른들 대상으로 하는 일을 하고 싶더라고요. 회식도 하는 조직 분위기를 느끼고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솔직히 40대 넘어 주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보험이나 텔레마케터 등에 국한되고 다양하지 않더라고요. 그 때 주부들도 할 수 있는 커플매니저를 알게 됐죠. 제가 학부모 상담도 많이 했고 적성에 맞을 수 있겠다 싶어 바로 듀오를 검색해 봤어요. 커플매니저에 대해 전혀 몰랐기 때문에 당시 커플매니저를 양성하는 듀오아카데미에 등록하게 됐고 그것이 듀오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됐어요. 지금은 듀오아카데미가 없어지고 상시모집으로 매니저를 뽑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듀오의 근무분위기는 어떤가요?

예전에는 20대 매니저가 많았다지만 요즘은 30대 중 후반의 골드미스와 40대 이후 주부들이 많아요. 다들 주부다 보니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에요. 

혹시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 전업주부라 도전을 못한다는 분들이 있다면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입사하면 신입직원마다 사수가 팀을 이뤄 회원 응대방법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다루는 법 등을 알려주니까요. 정년이 되어도 본인이 원한다면 계속 일할 수 있다는 것도 회사의 큰 장점이죠. 절대 먼저 직원들을 자르지 않고 ‘언젠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기다려줘요. 입사하면 모두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고 요가 동호회가 있어 요즘에는 퇴근 후 요가로 하루의 긴장을 푼답니다.

 

 


면접 볼 때 분위기나 기억나는 면접 질문이 있다면?

제가 면접볼 때 임원들 4~5분이 면접을 보았는데 질문은 주로 회원들이 강하게 컴플래인을 하면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등 강하게 항의하는 회원들에 대한 대처방법을 물어보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취학 전의 어린 아이들이 있는 경우에는 회사 일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에 돌봐줄 사람이 있는지 등의 질문이 나왔어요. 실제로 듀오에서 근무하는 매니저들을 보면 취학 전 아이들보단 중학생 이상, 어느 정도 아이들을 키우고 오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사람들이 커플매니저를 지원했으면 좋겠나요?

회원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인내심과 긍정적인 성격. 그리고 사람을 조건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마인드를 지닌 사람이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커플매니저는 내 회원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일해야 해요. 사회적인 기준으로 ‘고졸인데 무슨 고학력자를 만나겠다고 그래!’ 라는 생각을 하며 회원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있는다면 그건 좋은 매니저가 아니라 생각해요.  

 

좋은 일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당연히 본인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하고 더 나아가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만족시킬 수 있는 일이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봉사가 아닌 이상 당연히 일정한 급여도 있어야 하고요. 커플매니저가 딱 그런 일이라 생각해요. 내가 커플을 성사시키면 회원들도 만족하고, 그들을 보며 뿌듯해 지는 저도 만족하지요. 일생에서 결혼이 정말 중요한 만큼 인생지대사를 결정짓는 결혼관련 직무에 제가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최원영 76ditto@hanmail.net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객원 취재기자 최원영

의견 나누기 200자까지 작성할 수 있으며 허위정보 및 명예훼손, 비방, 욕설, 광고성 글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의견 나누기

0 / 200 등록하기

0 / 200 등록하기

다음글
대보정보통신(주), 인사팀, 직원들을 가족으로 생각할 줄 알아야
이전글
(주)현대H&S, 매일 새로운 것을 탐구하며 재미를 느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