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 기업형 슈퍼마켓 시장 둔화
기업형 슈퍼마켓은 대형마트 업체들이 신규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형마트가 입점할 수 없는 소형 상권을 중심으로 2000년대에 공격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대형마트와 마찬가지로 전통시장 1km 이내는 출점할 수 없다는 출점 규제와 의무 휴업제, 영업 시간 단축 등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급속히 위축됐다. GS리테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시장이 정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도 점포 수는 계속 감소 추세인데, 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기업형 슈퍼마켓 점포 수는 1,196개에서 2022년 1,096개로 줄었다. 여기에 근거리 소상권 업태인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의 대두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었으나 인플레이션으로 실적은 좋지 않다. 특히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들이 많다. 간편식품은 편의점에서, 생필품은 대형마트나 창고형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슈퍼마켓의 부진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 이커머스 대항 퀵 커머스 확대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구매로 전환되자 기업형 슈퍼마켓 업체들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퀵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슈퍼마켓 업체들은 높은 비용을 들여 물류센터를 세우지 않아도 전국적으로 구축된 점포망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점포에서 취급하는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을 근거리 거주민을 대상으로 1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퀵 커머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체에 따라서는 온라인 서비스 전담 조직을 설치하거나 네이버 장보기 및 전문 배송 플랫폼과도 손을 잡았다.

* 롯데마트와 통합 작업 진행 중
2022년 말 롯데쇼핑은 4개 사업부(백화점/마트/슈퍼/이커머스) 중 마트사업부와 슈퍼사업부를 마트/슈퍼사업부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그로서리 1번지’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롯데슈퍼의 상품본부를 롯데마트에 흡수시키고 소싱 업무를 통합했다. 중복된 업무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공동 구매로 원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상품 코드, 상품 규격도 통일해 발주부터 상품 관리, 데이터 분석까지 일원화했다. 2023년에는 통합 PB(자체 브랜드) ‘오늘좋은’을 출시했는데, 이는 일상용품,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나뉘어 있던 기존 PB를 통합한 마스터 브랜드라 할 수 있다. 한편 글로벌 공동 소싱을 추진해 독일 최대 드럭스토어인 DM사의 PB ‘발레아(Balea)’ 40여 종을 국내에 단독 출시했다.

2023년 6월에는 통합 사원증을 새로 발급해 원팀 의식을 고취시켰다. 같은 해 7월에는 각사의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과 롯데슈퍼프레시도 통합했다. 슈퍼마켓 특성상 오프라인 점포 이용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에 롯데슈퍼의 온라인몰을 롯데마트로 이관시킨 것. 2023년 1분기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8%나 증가했고,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8% 올라 통합 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 연중 최저가에 판매하는 ‘끝장상품’ 운영
롯데슈퍼는 2023년 4월 연중 업계 최저가에 판매하는 끝장상품을 도입했다. 이는 슈퍼마켓 업태의 경쟁력을 ‘접근성’이라고 보고, 점포 반경 500ｍ 내 거주하는 고객이 반복적으로 내점할 수 있도록 가격 민감도가 높은 주요 상품을 최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다. 끝장상품은 연간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삼겹살, 무, 대파 등 고객 수요가 높은 20여 개 품목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MD들이 경매장이나 산지에 직접 찾아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해 원가를 낮췄다. 이들 상품은 2주간 테스트를 거쳐 고객 반응을 살핀 뒤 점포에 확산되는데, 매장에는 끝장상품 전용 매대와 가격 표시판도 설치했다. 2023년 5월 기준 25개 점포에서 끝장상품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