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캐논코리아의 위협 요인

Analysis 1. 페이퍼리스 사무 환경 확산
삼성전자는 2022년 ‘신(新)환경 경영 전략’을 선언한 후,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를 활성화하는 ‘노 페이퍼 워크플레이스’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회의 자료나 보고서의 종이 출력을 지양하고 있다.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거나 메신저 및 메일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공기업, 금융권 등으로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ESG경영뿐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종이 출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은 사무기기 업계의 B2B 영업 실적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디지털 카메라 시장 사양화
CIPA(Camera & Imaging Products Association) 조사 기준 2010년 글로벌 시장 판매량 약 1억 2,150만 대로 정점을 찍은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을 자제하면서 2022년에는 801만 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렇게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사양 산업으로 위축되자 2020년 올림푸스는 24년 만에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접었다. 다른 디지털 카메라 및 교환식 렌즈를 제조하는 광학기기 제조업체들도 마케팅 비용 절감, 사업 개편,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Opportunity: 캐논코리아의 기회 요인

Analysis 1. B2C 사무기기 고도화
재택근무,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근무 형태와 온라인 수업이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복합기와 솔루션도 고사양 제품을 갖추려는 소비자 니즈가 늘고 있다. 이에 스캔, 복사, 팩스 기능에 사진 인화까지 가능하고 대용량, 빠른 속도, 고품질 출력 기능을 갖춘 가정용 제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개인 작업 공간에 적합하도록 콤팩트한 디자인을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간편한 설치와 연결, 유지 보수, 조작성을 내세우고 있다. 사무용 복합기 시장이 포화 상태인 상황에서 가정용 복합기 시장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Analysis 2. 안전/보안 의식 강화
사회 전반적으로 문서, 영상, 접속 등 다방면으로 기업 내부 문서 및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사이버 공격을 막아 보안 사고를 예방하려는 정보보호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고 있다. 사무기기는 기업의 네트워크 및 시스템 속에서 연동해 사용되기 때문에 보안기기의 기능도 수행해야 한다. 캐논코리아는 일찍이 개인정보 검출 기능과 다양한 워터마크 기능을 갖춘 문서 보안 시스템을 국내 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각 기업의 니즈에 맞게 제안 및 구축할 수 있다. 한편 2021년 11월 사무기 부문에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계체계 인증(ISMS-P)’을 획득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카메라 부문에서도 인증을 획득했다. 또 국제표준 정보보호 경영시스템인 ISO/IEC 27001: 2013 인증도 취득해 국내외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Weakness: 캐논코리아의 약점

Analysis 1. 시험대 선 성장 모멘텀
캐논코리아의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사무기기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프린터, 스캐너 및 복합기(MFP) 시장 규모는 2016년 9억 5,900만 달러에서 2021년 9억 3,300만 달러로 5년간 큰 변화가 없는 정체 상태였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이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각 사업 부문별 지속성을 위해 신규 고객을 적극 창출하는 한편, 네트워크 카메라, 메디컬 헬스케어, 오피스 솔루션, 반도체 장비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신규 투자 분야에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nalysis 2. 경영통합 후 마케팅 비용 증가
경영통합 1년 차인 2022년 캐논코리아의 매출 성장률은 17.8%로, 2021년 매출 성장률인12.2%를 훨씬 웃돌았다. 사업이 합쳐지면서 매출 볼륨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21년 3.4%에서 2022년 3.3%로 0.1%P 감소했다.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가 상승했기 때문인데, 그중에서도 광고선전비가 43억 원에서 112억 원으로 160% 증가했다. 두 회사가 통합하면서 적극적으로 홍보, 마케팅을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된다.

Strength: 캐논코리아의 강점

Analysis 1. 강력한 브랜드 파워
캐논코리아의 강점이라면 무엇보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2003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및 국내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20년 연속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B2C 시장에서 개인 소비자에게 글로벌 브랜드로서 탄탄한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 파워는 사무기기 부문에서 B2C 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Analysis 2. 토털 이미징 솔루션 업체로 도약
국내 사무기기 시장에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경쟁하고 있다. 인쇄, 스캔, 복사 같은 기본 기능의 차이에는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편의성을 높여주는 소프트웨어나 부가 기능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기업 소비자는 원스톱 서비스를 선호한다. 입력기와 출력기를 함께 다루는 캐논코리아는 문서 및 이미지 관리뿐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오피스 솔루션과 마케팅, 생산 현장 관리용 네트워크 카메라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원 캐논’ 전략 하에 사업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라 복합기와 카메라의 기능을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연동된 복합기에서 출력 등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카메라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복합기 펌웨어까지 함께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 일원화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