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자사, 경쟁사 분석을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이 현재 어떤 곳에 있고, 고객은 어떤 집단으로 설정되어 있는지, 경쟁사에 비해 어떤 비교 우위 전략을 가졌는지 살펴보자.

Analysis 1
사무기기 업계의 전통적인 고객은 기업이었다. 하지만 B2B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가정이나 카페에서도 얼마든지 업무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원격근무를 본격 도입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에 가정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홈오피스 환경을 구축하는 개인이 사무기기 업계의 새로운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무기기 업체들은 이미 개인을 신규 고객으로 삼고 콤팩트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B2C 시장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Analysis 2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렌즈 일체형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디지털 카메라를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 집단은 여전히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상품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인기로 고화질 영상 콘텐츠가 대중화되면서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고해상도 영상 촬영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1인 미디어나 크리에이터들도 콘텐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전문 장비를 도입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문가(방송용 영상 장비)와 준전문가(영상 크리에이터)로 고객이 재편되고 있는 중이다.

캐논코리아는 2021년 사무기기 사업과 카메라 판매 법인을 통합함으로써 입력부터 출력까지 모두 가능한 ‘토털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업계 내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경영통합으로 한 단계 더 높은 고객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캐논으로 보다, 캐논이 보여주다’라는 통합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발표했다.

사무기기 사업은 경기도 안산에 대규모 생산 공장 및 연구소를 운영하며 개발부터 생산, 판매는 물론 수출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00년 무역의 날 5,000만 달러 수출탑을 시작으로 1억 달러, 2억 달러, 3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카메라 사업은 2003년부터 2022년까지 20년 연속 국내 및 글로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캐논코리아는 디지털 복합기를 비롯해 헬스케어, 메디컬, 오피스 솔루션 등 4차 산업 트렌드에 초점을 맞춰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취급 품목은 크게 컨슈머와 비즈니스 분야로 나뉜다.

1. 컨슈머: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렌즈 교환 카메라, 콤팩트 카메라, 렌즈, 영상/방송기기, 잉크젯 프린터, 미니 포토 프린터, C Logue(가방,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구매와 서비스, 아카데미, 갤러리가 모여 있는 복합 문화공간 ‘캐논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2. 비즈니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솔루션, 디지털 인쇄기, 복합기, 대형 프린터, 팩시밀리, 스캐너, 프로젝터, 네트워크 카메라, 의료기기, 영상/방송기기 등을 판매, 대여한다.

사무기기 사업 분야의 경쟁자로는 신도리코,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 HP, 한국앱손 등이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는 소니코리아, 니콘이미징코리아, 후지필름코리아 등과 경쟁하고 있다.

1960년에 창업한 신도리코는 국내 최초로 복사기와 팩시밀리를 선보인 업체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피스 솔루션과 3D프린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피스 솔루션 영역에서는 기업의 문서 관리 등 유지비를 절감하는 통합 문서 솔루션, 스마트워크 및 클라우드 사무 환경에 발맞춘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 모바일 출력 솔루션, 정보 유출 방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중국 칭다오와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 공장과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1974년 동화산업과 후지제록스가 50대 50 합작회사로 세운 코리아제록스를 통해 국내에서 제록스 사무기기 임대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한국후지제록스로, 2021년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디지털 복합기 및 프린터와 클라우드, 문서 보안 등 다양한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오피스 솔루션 사업, 상업 인쇄를 위한 그래픽 커뮤니케이션 사업, 시스템 통합과 클라우드,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 기업의 DX(디지털 전환)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세계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는 1990년 한국지사인 소니 인터내셔널 코리아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우수 중소기업 부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IPO 및 AS 업무를 담당했으나, 1995년부터 AV 가전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방송 기술을 지원해 2002년 국내 디지털 방송 개국에 일조했다. 2000년 소니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