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WS 분석이란 기업 외부 환경의 기회와 위협을 찾아내고 기업 내부 환경의 강점과 약점을 발견해 기회를 활용하고 위협은 억제시키며, 강점을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 수립을 말한다. 외부 환경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기회 요인, 외부 환경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위협 요인, 경쟁사 대비 강점, 경쟁사 대비 약점이 각각 무엇인지 알아보자.

Threat: 선진의 위협 요인

Analysis 1. 육류 대체식품의 급격한 성장
대체육의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대비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천문학적인 투자금과 연구비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조직 배양을 통해 생산하는 만큼 축산에 비해 생산 기간이 무척 짧고 환경 오염에도 거의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축산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토지 사용량은 99%, 가스 배출량은 96%, 에너지 소비량은 45% 줄일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단백질, 곤충 등 대체식품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향후 축산업의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nalysis 2.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규제 강화
축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기후위기를 촉발한다는 소비자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냄새 저감 설비 등에 대한 규제는 물론 축산업 허가 등록마저 까다로워졌다. 특히 2022년에는 돼지와 가금농장의 경우 신규 허가자는 물론 기존 농가도 건축허가를 받아야 하고, 기존/신규 농가 모두 축산 냄새 저감 장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가 한층 강화됐다. 이에 축산업계가 강하게 반발하자 정부가 한 발 물러서긴 했지만, 이와 같은 규제 강화는 속도를 늦추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 줄어들 여지는 없어 보인다.

Opportunity: 선진의 기회 요인

Analysis 1. 원활하지 않은 식량 공급, 농지의 감소
세계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2000년 61억 명이던 세계 인구가 2020년 78억 명으로 17억 명이 증가했지만, 농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00년 대비 2018년 세계 농지 비율은 37.3%에서 36.9%로 감소했다. 2021년 발표한 ‘세계 식량 안전 보장과 영양’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아 인구는 7.2억 명에서 8.1억 명으로 추정된다. 세계 인구는 여전히 증가세로 2030년에는 85억 명, 2050년에는 97억 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때문에 축산업을 과학화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해 이와 같은 니즈를 충족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Analysis 2. 신선육에 대한 높은 선호도
국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국내산 육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맛과 품질 면에서 신선육이 냉동육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산 육류는 수입산 육류에 비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유통 가공 과정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상품의 신선도를 검증할 수 있는 과학적 축산 체계가 확립되면 국내 소비자의 국내산 육류 선호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Weakness: 선진의 약점

Analysis 1. 분뇨 악취 및 환경 민원
축산업의 가장 고질적이면서도 해결하기 어려운 점으로 분뇨 및 환경 문제와 이로 인한 민원이 꼽힌다. 가축 분뇨는 충분한 숙성 없이 퇴비로 사용하면 악취는 물론 작물 생산성까지 방해한다. 민원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의 행복 추구 성향이 강해지고 가공과 유통 과정의 위생 안전성에 대한 막연한 공포 때문이다. 여기에 기후위기를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국민적 인식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선진은 과거의 축산 환경에서 벗어나 ICT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nalysis2. 종속회사의 수익성 악화
선진은 2018년 당시 하림의 자회사 매각으로 선진팜스코, 선진비나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종속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료 사업, 식육 사업, 양돈 사업, 육가공 사업 등으로 일궈낸 수익을 지키지 못했다. 다만, 글로벌 이상 기후와 코로나19발 물류 대란 등으로 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Strength: 선진의 강점

Analysis1. 변동성에 따른 위기 줄이는 수직 계열화
축산업은 사료 가격 등락 등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의 파고가 크다. 선진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사료부터 양돈, 식육, 육가공으로 이어지는 양돈 산업을 수직 계열화해 가격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돼지 가격이 올라 식육 사업이 어려워지면 양돈에서 격차를 줄이고, 사료 가격이 올라 양돈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사료 사업에서 이익을 거두는 구조다. 이와 같은 운영은 코로나19와 같은 큰 위기 속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Analysis2. 성공적인 해외 진출
선진은 1997년 필리핀을 시작으로 2004년 베트남, 2006년 중국, 2015년 미얀마, 2019년 인도 순으로 5개국에 진출했다. 현재 해외 사업의 주력 분야인 사료 사업 부문에서 2025년까지 전체 150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우유 생산/소비량 1위인 인도에서는 낙농 부문에 집중하는 등 각국의 특성에 맞는 다각화 전략을 선택했다. 덕분에 선진의 해외 사업은 높은 실적을 내며 순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