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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보고서

기업심층분석 2. 그린랩스, 최신 트렌드 분석

업데이트 2022.12.06. 조회수 1,347


 

놓치지 말아야 할 업계와 기업의 최신 이슈와 뉴스를 체크하여 채용 전형 전반에 활용해 보자.


1. 업계 트렌드

* 애그테크 투자 규모 확대
글로벌 투자기관의 농업 분야 투자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늘고 있다.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단어로, 정보기술(IT)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것을 의미한다. 

농업·식품 전문 벤처캐피털(VC) 애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연평균 투자 금액은 2014년 64억달러(8조원)에서 2020년 300억달러(37조원)로 약 5배 늘었다. 피치북에 따르면 민간 VC의 애그테크 스타트업 투자도 2016년 216건 총 12억달러(1조5천억원) 규모에서 2020년 416건 총 50억달러(6조원) 규모로 급증했다. 투자 기피 대상이었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 글로벌 스마트팜 기업의 빅데이터 운용 역량
글로벌 스마트팜 기업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회원 수 때문이 아니라 '데이터셋' 때문이다. 데이터 보유량이 커질수록 각각 유저에게 맞는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다. 지식·자본의 영역이라기보다 데이터 확보에 따른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기 때문에 빠르게 데이터를 확보해 업계의 초격차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파머스(FARMERS), 클라이밋코퍼레이션(Climate corporation)등의 글로벌 기업이 이 같은 방식으로 '정밀농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농축산업에서의 탄소 저감 요구
인간이 식량을 섭취하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전 지구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의 25~30% 정도 된다. 이는 농산물, 축산물을 생산하는 것에서 탄소가 이미 많이 발생한다는 걸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는 탄소를 절감하는 비용보다 절감하는 양에서 얻는 경제적 이득이 큰 솔루션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2030년부터 줄여야 할 탄소배출양 목표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수요가 많이 늘어날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실제로 탄소배출권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시장에 자본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영역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절감하기 위한 사업의 전망이 좋은 이유이다. 특히 농축산업의 경우 탄소저감농법 등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통하는 농산물에 탄소량을 표기해서 탄소발생량이 적은 농산물 소비를 유도한다면, 농민들의 수익이 향상될 수 있다.



2. 그린랩스, 최신 트렌드

* ‘팜모닝’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출시
그린랩스의 대표 서비스 ‘팜모닝’은 원스톱으로 농작물 생육환경을 조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팜모닝 고객 농민은 휴대폰으로 팜모닝을 구동하면 외부환경, 온도, 날씨 등에 따라 생장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외부에서 CCTV를 보며 하우스 안의 온도, 수분, 환기 등을 최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그린랩스 빅데이터로 쌓이고, 이후 다른 농업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활용된다. 

그린랩스는 이러한 원스톱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향후 농산물 거래소의 본격 출범, 농자재 온라인 구매 활성화, 농산물 직거래 확대 등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22년 4월에는 ‘팜모닝’에서 신규 서비스 ‘농사 커리큘럼’을 출시하였다. ‘농사 커리큘럼’ 서비스는 농민들이 재배하는 작물의 월별 생육 단계, 시기별로 필요한 농작업, 주의해야 하는 병해충 정보 등을 한데 모아 제공한다. 농사 커리큘럼 서비스를 이용하면 농민들은 체계적으로 월간 또는 연간 농사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지금 시기에 해야 할 작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신규 출시 당시 고추, 벼, 감자 등 30가지 작물별 커리큘럼을 제공하였으며, 작물 종류는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재배이론 등 지속적으로 작물 별, 시기 별로 농사에 꼭 필요한 유용한 콘텐츠를 확대해 선보일 예정이다.



* 인수합병 및 업무협약 확대
그린랩스는 농업 외 축산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1년에는 축산 관련 스타트업을 많이 인수했다. 축산 스마트팜 솔루션 기업 ‘리얼팜’, 축산 유통판매 전문 스타트업 ‘예술소’, 농장설계 자동화 전문 스타트업 ‘브이하우스’ 등을 인수하였다. 앞으로 더 많은 회사를 인수할 생각으로, 농축수산물과 관련된 기술을 가진 곳이라면 어디든 다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 온실사업 전문기업 네덜란드 봄그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린랩스가 '팜모닝'으로 증명한 소프트웨어 기술력 때문이다. 봄그룹은 그린랩스를 통해 국내 스마트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유리온실 신축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그린랩스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에서 주관하는 '2021년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 컨소시엄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스마트영농 컨설팅 전문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 영농을 위한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해 농가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기술 개발
농업은 기후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먹거리를 혁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그린랩스는 최근 GRSB(Global Roundtable for Sustainable Beef, 지속가능한 소고기 협의체)에 가입했다. 이 단체는 축산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을 논의하고, 소고기 생산 과정이 탄소 배출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측정 기준을 마련한다. GRSB는 글로벌 협의체로 24개국 연구기관과 기업, 협회 등 500개 단체가 활동 중이다.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고기에서 발생하는 탄소량 30%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같은 활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는 그린랩스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이다. 

최근에는 APEC 기후센터와 MOU(업무협약)도 체결하면서 이산화탄소나 메탄이 덜 나올 수 있는 농축산업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투자 유치로 사업 확장
애그테크 스타트업 그린랩스는 최근 1,7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2,1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C 투자는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는 단계에서 받는데, BRV캐피탈매니지먼트, SK스퀘어, 스카이레이크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그린랩스는 농업 분야 기업답게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이 조성한 농수산식품모태펀드의 자금을 통해 성장했다. 농식품모태를 통해 자펀드를 조성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를 받으며 몸집을 불렸다. 201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외부 자금을 수혈했다. 

확보한 투자금을 데이터 확충과 분석프로그래밍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보급형 디바이스 양산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는 방대한 정보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형태로 시장에 진입한 후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론칭한 '카카오톡' 방식과 유사한 전략을 추구해 경쟁사와 초격차를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해외 진출 가속화
최근 그린랩스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다른 아시아 지역은 한국과 농업환경이 유사해서 팜모닝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처방들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매우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랩스는 인풋에 따른 아웃풋의 흐름 구조를 잘 구성해놨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21년 12월엔 중국 농업기업 션라이농업과 한중 스마트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자체 보유한 스마트팜 기술을 이용해 션라이농업과 중국에서 스마트팜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중국에서 스마트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 스마트팜 관련 기업들의 해외 진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베트남에 딸기 스마트팜도 공급했다. 특히 기후환경이 열악한 농업 불모지나 스마트팜 기반 조성이 필요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해 데이터 농업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진 ㅣ이창민 잡코리아 객원연구원
에디터 ㅣ임동규 ldk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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