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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korea TV 수요특집] 식품기업 / 마케팅기획 - 현직자가 들려주는 솔직 담백 이야기

잡코리아 2017-11-24 13:18 조회수4,854

 

현직자가 출현해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특별한 프로그램 ‘잡코리아TV 수요특집’. 이번 편에서는 대한민국 1등 제과기업인 L제과 마케팅 본부의 마케팅 기획 담당 2년차로 일하고 있는 조현진 사원이 출연해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제가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취업했는데, 상반기에는 60개 서류 중 3개가 합격했고, 이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하반기 40곳을 지원했는데 25곳에 합격했습니다. 합격 확률이 크게 높아진 비결은 자소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처음 썼던 자소서 60개는 제 자랑만 썼어요.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기업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시하는 것이었어요.

 

기업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를 제시하라
기업에서 나를 뽑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제시하려면 해당 기업과 직무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마케팅 대외활동을 했다면 그 성과에 대해 쓰겠죠? 실제로 저희 회사 마케팅은 “상품개발을 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대외활동을 하면서 어떤 트렌드 리딩 능력을 가지고 이끌었고, 이것을 발판 삼아 어떤 성과를 냈는지 디테일하게 적어야 합니다. 단순히 대외활동만의 성과를 적는 것은 피상적인 자기소개서가 되어버립니다.

 

회사별로 직무의 특징을 파악하라
식품업계 영업은 다 비슷하지만, 식품업계 마케팅은 회사별로 하는 일이 천차만별입니다. 저희 회사는 기본적으로 영업력이 갖추어져 있어 좋은 제품만 나오면 바로 다음 날 전국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유통망이 있습니다. 좋은 제품이 있고, 그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요소만 있으면 매출은 자연스레 따라오기에, 저희 회사 마케팅은 상품개발이 주력이 되는 겁니다. 결국 회사별로 어떤 마케팅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입사 지원하실 때 직무 관련 경험으로 자소서에 어떤 것을 쓰셨나요?
제가 영업관리로 자소서를 썼지만 마케팅과도 큰 연관이 있습니다. 영업관리와 마케팅 둘 다 궁극적인 목표는 회사의 매출을 높이는 것입니다. 당시 제가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요소를 썼는데, 과거 롯데마트에서 계약직으로 돼지고기를 팔았던 경험을 적었습니다. 저희 매대가 매출이 부진했는데 그 이유를 자소서에 썼고, 여름 시즌에 맞춰 트렌드를 어떻게 맞췄고, 시식 행사를 어떻게 했고, 가격을 얼마로 설정했고, 얼마 이상 구매했을 때 어떤 행사가 들어갔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썼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어떤 성과를 냈다는 것까지 적었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실제 기업에 입사했을 때 이 경험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인트까지 적었습니다.

 

Q.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인데요, 마케팅 분야 지원하려면 최소 '마케팅원론'은 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맞나요?
저는 경영학과를 나와서 마케팅원론을 들었습니다. 입사 후 보니 부서에 경영학과가 대다수지만 아닌 사람도 많습니다. 경영학과를 나와 마케팅을 들었다는 것은 그 분야에 관심 있다는 것을 표출하는 수단입니다. 경영학과나 경상 계열이 아니더라도 마케팅에 정말 관심이 있어 일련의 활동을 표출할 수 있다면 마케팅원론이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기업분석 팁이 있으신가요?
제가 많이 합격했던 업종이 식품업계와 물류업계였습니다. 모두 공부를 많이 했던 분야였어요. 물류업계는 제가 해외무역 쪽으로 공부를 많이 해 현직자들이 어떤 업무를 하고 기업별로 어떤 식으로 사업을 구상하는지 알고 있었고, 식품업계의 경우 업계에서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근무를 해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따로 분석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일을 안 해봤다면 현직자들의 조언이나 다른 루트를 통해 분석해 꼭 자소서에 담아야 합니다.

 

Q. 마케팅 기획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큰 골자로 세 가지 말씀드리면, 첫 번째, 소비자 조사를 진행합니다. 신제품에 소비자 조사를 시행해 5점 만점에 3.7점이 넘지 않으면 제품 도입을 보류하고 다시 시제품을 제작합니다. 소비자가 매긴 점수를 저희 팀에서 받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팀 의견을 넣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마케터분들에게 전달하죠. 두 번째는 매출 관련 자료들을 가공합니다. 로우 데이터 수치만 나온 엑셀파일을 보기 좋게 색도 넣고 꾸며서 현재 매출이 어떤 현황으로 진행되는지를 각 제품 담당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회의자료를 만듭니다. 마케팅 본부가 대표이사님한테 보고할 때 매출이 왜 떨어졌는지, 하반기에는 어떤 식으로 보완할 건지에 대한 전략들을 세우고 문서화해 보고합니다.

 

Q. 마케팅 업무에서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은가요?
실제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재작년에는 바나나 붐이 일어났어요. 마트 가면 다 바나나 제품이 있었고, 다음으로 리딩한 게 코코넛, 녹차 순입니다. 최근 제과업계는 신제품이 성공하는 사례가 크지 않아요. 기존 제품을 어떻게 활용해 매출을 만들까가 화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신규 리딩할 수 있는 트렌드를 자소서에 녹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마케팅 업무는 경력직만 뽑던데, 처음에 어디서 시작해야 할까요?
경험을 쌓는 데는 인턴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으며, 그게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애초에 마케팅과 관련된 일련의 활동들을 준비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정규직으로 입사해 대기업에 지원해 합격한 사람을 못 본 것 같아요. 요새는 “저는 더 큰 기업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같은 말은 안 통합니다. 오히려 기업에서는 “이 사람은 회사에 불만족스럽고 언제든 떠날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큽니다. 처음부터 원하는 기업이 있다면 관련 경험을 쌓아서 입사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Q. 같은 회사 안에서 영업팀에서 마케팅팀으로 가는 경우도 있나요?
제가 그런 케이스입니다. 회사에서 영업 공채로 뽑혀 연수를 받다가 마케팅 본부로 이전이 됐는데, 그렇게 옮긴 케이스가 10% 미만입니다. 전체 회사 인력 중 마케팅이 10%를 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롯데 그룹연수에서 상위권에 있었고, 동기기장 하면서 선배들, 상사들과 지속적으로 교감을 했고, 경영지원 쪽에 TO가 생긴 찰나 생산실습, 영업실습, 본사연수 담당자님 모두 만장일치로 저를 추천해 부서를 옮길 수 있었습니다.

 

Q. 전 직장 퇴사 사유를 어떻게 말씀하셨나요? 
저는 첫 직장을 채용전환형 인턴으로 일했기 때문에 경력을 인턴까지만 썼어요. 채용전환형이라고는 명시하지 않아 채용전환형 인턴인지 아무도 모릅니다(웃음). 인턴은 경력 이력서에 쓰기가 편해요. 정규직은 오래 일하지 않고 그만두면 줏대 없는 사람이 되는데, 인턴은 내가 관심이 있어서 이 일을 한 것으로 비쳐 다음 경력을 쌓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현직자 선배의 인터뷰가 더 궁금하다면?
>> Jobkorea TV 수요특집 보러가기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안지형 기자 riosnyper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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