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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안 보고’ 능력만 ‘보고’! 대기업에도 블라인드 채용 확산

잡코리아 2017-09-15 06:35 조회수7,557

 

 

‘블라인드 채용’이 최신 채용 트렌드로 떠올랐다. 블라인드 채용이란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의 조건이 아닌 오로지 직무 능력만으로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 공공기관과 지방 공기업에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적용하면서 이슈가 되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공기업을 넘어 사기업으로까지 전파되며 2017년 채용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잡코리아가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준비하는 취준생 5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블라인드 채용 확대’는 64.8%의 응답을 받으며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올 하반기 신입 공채의 핫이슈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블라인드 채용 방식은 대기업으로까지 확산되며 더욱 눈길을 끈다. 원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의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가 그 기조를 강화한 대기업도 있고, 새롭게 제도를 마련한 대기업도 있다. 다양한 형태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의 순풍을 맞은 대기업들의 채용 제도를 들여다본다.

 

01. 이력서에 스펙 기입을 금지한 기업들


‘블라인드 채용’이라고 했을 때 상상하기 가장 쉬운 형태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스펙과 인적 사항을 적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SK, CJ, LG 등의 대기업이 시행하고 있거나 새로 시행을 시작한 블라인드 평가 기조의 채용 형태가 바로 그것이다.

SK은 ‘열린 채용’이라는 모토 아래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못하게 했다. 지원자들은 학력, 전공 등 최소한의 기본 정보만 기재하면 된다. 사진 부착란도 없다.

사진 부착란을 없앤 것은 CJ도 마찬가지. 학교, 전공 등의 정보도 일절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 신입사원 전형 외에 오로지 자기소개서로만 서류전형 합격자를 선발하는 ‘리스펙트 전형’을 실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LG 역시 채용 사이트인 LG커리어스에서 공인 어학점수, 해외연수, 자격증 등 스펙 관련 입력란을 없앴다. LG그룹은 스펙 대신 ‘LG Way Fit Test’라는 이름의 직무적성검사를 통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을 검증한다.

 

 

02. 채용 과정에 블라인드 평가 방식을 도입한 기업들


채용 프로세스 안에 블라인드 평가 과정을 도입한 기업들도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타 전형에서 블라인드 평가를 진행하기에 이목을 끈다.

신세계는 2차 면접 과정인 ‘드림 스테이지’에서 블라인드 평가 형식을 취한다. 2차 면접 일주일 전 4~5개의 주제를 받아 미리 준비를 마친 1차 면접 합격자들이 2차 면접 당일 면접관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2차 면접의 당락은 오직 이 프레젠테이션에 달려있다.

카카오는 신입 개발자 공채에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9월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한 ‘2018 1st KAKAO Blind Recruitment’에서 총 세 번의 코딩 테스트와 두 번의 인터뷰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진행한 것. 직원을 채용할 때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를 중요시하게 생각해왔던 카카오니만큼 이번 채용 방식을 통해 보다 실무 능력이 확실한 인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03. ‘Show Me the 취업!’ 오디션 방식을 차용한 기업들


신입사원 채용의 ‘서류전형, 면접전형, 필기전형, 최종합격’이라는 고정적인 큰 틀을 과감히 깨버린 대기업도 있다. 롯데의 ‘스펙태클 오디션’이나 KT의 ‘스타 오디션’은 오디션 방식을 차용해 스펙보다 직무 능력에 집중해 인재를 뽑는 것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롯데는 스펙으로 점철한 지원서류를 받는 대신 지원자에게 과제를 주어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지원자들은 입사 지원서 접수 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 사항만 적고 추가적인 서류 대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기획서나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단, 주제가 매우 어렵다고 하니 만만히 봐서는 안된다.

KT는 2014년부터 ‘KT 스타 오디션’ 제도를 도입했다. 지원자는 5분간 어떤 제한도 없이 발표를 진행하고 면접관과 질문 답변을 진행한 후 평가받는다. 발표에는 주제의 제한도, 형식의 제한도 없다. 본인의 에피소드를 소개해도 되고, 노래를 해도 된다는 말. KT는 매년 10여 명 정도 본 제도를 통해 인재를 채용했지만, 이를 올해 수십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04.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신설한 기업들


기존에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운용하던 기업들에 따르면 이를 통해 채용한 인재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현대차와 동아제약도 덩달아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신설했다.

현대차는 ‘힌트(H-INT)’라는 이름의 블라인드 상시 채용 면담 프로그램을 오는 10월부터 시행한다. 지원자들은 자기소개서와 연락처만 남겨 인사담당자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딱 하나 ‘직무 역량’만을 평가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면담 결과가 좋으면 내년 상반기 공채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거나 바로 채용될 수 있다.

동아제약은 제약업계 최초로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1959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입사지원서 양식을 크게 수정했다. 사진, 학력, 출신지, 가족관계 작성란을 아예 삭제한 것. 또한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알지 못하는 상태로 면접을 진행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동아제약은 인턴 40여 명을 선발해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정근애 기자 rm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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