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합격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은 임원들이 참여하는 인성면접이다. 임원면접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지원자의 기본적인 인성과 조직에 잘 적응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인성면접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질문이 많이 등장하는데, 자기소개서에 기반한 질문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계열사에 따라 인사팀이 지원자의 직무 에세이를 요약하고 질문지를 작성해 면접위원에 전달하기도 한다. 인성면접에서의 평가기준은 ‘일에 대한 열정, 조직에 대한 일체감 및 자부심, 올바른 가치관, 소통과 협업’이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보통 면접위원 3명과 지원자 1명이 참석한다. 임원면접은 1분 자기소개를 포함해 4단계 질문(문을 여는 질문-내용 확인 질문-상황 전개 질문-심층 압박 질문)과 답변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실 시 마무리 발언을 요청하기도 한다. 한명 당 소요시간은 약 30분이다.

 1. 1분 자기소개

삼성의 대부분 계열사에서 임원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를 포함한다. 평가에 있어 결정적인 기준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면접위원에게 자신만의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다. ‘지원동기, 자신의 강점, 입사 후 포부’ 등을 중심으로 핵심키워드를 선정하고 간단하면서도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단, 1분 자기소개에서는 에세이에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읽지 말아야 한다.

 2. 언제부터 삼성전자에 관심을 가졌는가? - 경험과 열정

어느 그룹이나 자사에 대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경험을 쌓아온 인재를 선호한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다. 인성면접에서는 지원자가 삼성과 희망직무에 대한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업무역량을 쌓아온 인재인지를 평가한다. 예를 들면 '지원동기'나 '입사 관심 시기' 등을 묻는 문항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창시절과 사회경험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하고, 주기별로 제시할 수 있는 핵심역량과 키워드를 나열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다른 지원자들이 제시할 수 있는 스펙적인 요소가 아니라 자신만의 차별화되는 소재와 스토리를 담아 진솔하게 제시하도록 한다.

# 기출문제

- 어느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 같은가? (삼성SDI '14 상)

- 언제부터 호텔신라에 입사하고 싶었는가? (호텔신라 '16 상)

- LG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디스플레이를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삼성디스플레이 '16 상)

 3. 주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소통과 협업

인성면접에서는 ‘함께’ 잘 할 수 있는 인재인지를 확인한다. 채용의 결정적인 기준은 ‘직무역량’이지만, 면접까지 온 지원자들 사이에 직무역량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직의 한 구성원이 되어 상호협력하며 조직의 매출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인재인가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과거에는 SSAT에서 상황 단 문제를 통해 해당역량을 확인했지만, 현재는 면접 과정에서 이를 묻고 있다.

# 기출문제

- 주변에서 본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삼성물산 패션 '15 상)

- 친구가 많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데 실제 어떤가? (삼성전자 '16 상)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추진하다 잘 안된 경우가 있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었는가? (삼성물산 건설)

또한 삼성그룹에 융화할 수 있는 인재인가를 확인하는 질문들이 등장하므로 계열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상을 확인하여 장려하는 역량과 가치를 숙지하도록 한다.

 4. 살아오면서 가장 부끄러운 경험은? - 가치관 확인

마지막 단계에서는 지원자의 가치관을 판단한다. 최근 삼성전자의 한 임직원이 핵심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있는데, 기업 내에 올바른 가치를 확립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원면접에서 가치관을 확인하고 있다. ‘존경하는 인물, 거짓말에 대해, 부끄러운 경험 등’은 지원자의 가치관, 윤리의식 등과 관련된 것이다.

# 기출문제

-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는? (삼성전자 '15 하)

- 거짓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에스원 '15 상)

- 살아오면서 가장 부끄러웠던 경험은 무엇인가? (삼성엔지니어링 '15 하)

- 타인의 잘못을 눈 감아 주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에스원)

한편 기업가치와 문화에 대한 민감한 질문이 나온다면 삼성에 대한 애사심을 가진 지원자의 입장에서 답해야 한다. 예를 들면 삼성의 ‘노조’에 대해 질문이 나온다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을 표명하되 기본적으로 ‘노조가 없는 삼성의 입장’을 공감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 좋다. 답이 없는 질문에는 논리적으로, 답이 있는 질문에는 정해진 답을 하도록 하자.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 ㅣ 권효진 khyojin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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