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상황에서 해답은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탈세계화가 진전되는 거시적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또한 이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미국은 반도체 과학 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키며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을 취하기 시작했다. 그중 반도체 과학법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게 보조금을 주는 대신 중국에 대한 반도체 시설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음과 동시에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당혹스러운 법안일 수밖에 없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하는 상황이 양 국가 모두의 눈치를 봐야하는 한국과 양 국가 모두를 고객으로 하는 삼성전자에게 난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찌할 수 없는 대내외적인 정치적, 경제적 장벽에 대응하는 방법은 결국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라 생각한다. 제조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technology와 capacity에 대한 질적 개선을 통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고 고객층을 확장시켜야 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 파운드리를 생산한 것처럼 기술 혁신이 계속되어야 하고, 수율 개선을 통해 납기 이슈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질적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고객층을 확장하는 것도 수월할 것이다.
또한 고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작은 기업들을 지원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과 설계를 동시에 하는 점이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비춰 지기도 하지만 이를 역이용하여 장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반도체 설계 능력이 부족한 기업들에게 반도체 설계 과정부터 개입하여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고객사의 성장을 도우면서 굳건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술적 혁신을 통한 질적 개선과 고객사와의 굳건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고객 확대를 통해 2030년 파운드리 1등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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