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그분의 인성을 본받자]
인생관 `소신 있게 성실하게`는 저의 롤모델인 故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이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시기 이전에 인권 보호를 위해 힘쓰셨던 인권변호사이셨고, 가난했지만 성공을 꿈꿨던 공장의 한 노동자이셨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본인의 소신대로 성실하게 살아오셨던 그분의 모습은 저에게 큰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소신 있고, 성실하게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입을 앞두고 등록금을 벌기 위해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일했습니다. 그곳에는 8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있었는데, 20대 초반인 한국 남자 직원이 나이가 훨씬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노예를 대하듯 욕을 하며 자질구레한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는 당시 웃으면서 상황을 모면하였고 남자 직원이 안 보일 때 깊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봤습니다. 근무 복장도 상의, 하의, 신발까지 전부 제공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체형과 상관없이 제공해서 어떤 분에겐 옷이 크고, 또 어떤 분에겐 옷이 작았습니다. 뉴스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무실 직원분께 부당한 상황에 대해 말씀드려야겠다 싶었지만 직접 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제가 일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것들에 대해 상세하게 적은 편지를 드렸습니다. 이후에 가장 표면적으로 드러났던 변화는 외국인 노동자의 근무 복장이 체형에 맞게 제공되었다는 것입니다.
제 작은 노력으로 머나먼 땅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이 아르바이트를 계기로 공동체 사회에서 관심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만약 사무실 직원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관심을 두고, 소통했다면 진작에 환경은 개선되었을 것입니다.
이 일뿐만 아니라 성실성을 기르기 위해 대학생활 내내 등록금과 생활비는 제 손으로 충당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등록금 마련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짰습니다. 우선 등록금 마련의 가장 좋은 방법은 성적우수장학금 획득이기에 학점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둘째로 학교 내 장학 제도를 이용하거나 한국장학재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운 좋게도 조건이 맞아서 두 장학금 모두 탈 수 있었습니다.
셋째로 기타 재단에 문의하는 것입니다. 저는 민간 재단 100여 군데를 검색해서 일일이 다 전화했습니다. 그 결과 등록금 외에 현금으로 300만 원까지 받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마지막 방법은 아르바이트하는 것입니다. 제 생활비 또한 마련해야 했기에 대학생활 내내 10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점 관리를 통해 성적우수자로 졸업하였고, 부모님께 손 한 번 벌리지 않았으며,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사회 경험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소신 있고, 성실한 모습으로 살아가셨듯이, 저 또한 앞으로도 삼성전자 내에서 목표의식을 갖고, 성실한 태도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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