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할 수 있는 것 S/W]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아니면 내가 남들보다 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할까? 또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 중에 S/W보다 나한테 더 잘 맞고 재밌는 것이 있지는 않을까? 이 고민의 해답을 찾기 위해 저의 20대는 많은 방황을 하였습니다. 배낭여행, 국토종주, 어학연수, 공기업 계약직 근무, 택배 상하차, 카페, 청소 아르바이트, 극단에서 연극 등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하였고 한 인쇄소에서 2교대 알바를 하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인쇄기계를 책임지는 기장님은 본인의 분야에 있어서 자신이 대한민국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기장님은 저를 꼬맹이라고 부르셨는데, 인쇄소 사장님은 다른 직원들에게는 쌍욕도 서슴지 않으셨지만, 기장님과 꼬맹이인 저에게는 절대 함부로 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기장님이 가진 본인의 인쇄 실력에 대한 자부심처럼 실제로 기장님을 대체할 만한 실력의 인력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장님은 일이 끝나고 순대국을 먹으며 술을 몇 잔 드시면 `꼬맹아, 공부하고 연구해서 너만의 무기를 가져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저는 기장님을 보며 자기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빛나는지 느꼈고, 제가 남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S/W개발 분야에서 연구하며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포부를 토대로 전문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전공적 기초를 탄탄히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그 결과 3학기 연속 성적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론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적용해 보았고, 웹, 안드로이드, IOT 프로젝트 등 진행한 프로젝트를 모두 목표한 기간 내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개발 인덱싱을 넓힘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서버와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메시지 전송 실패 이슈가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시스템적으로서도 벌어질 수 있고, 유저 인터페이스 상에서 벌어질수 있는 메시지 전송 오류의 가능성 부분들을 구조화하여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작성하여 `2016년 한국컴퓨터정보학회 하계학술대회 논문집 제24권 제2호`에 기재하였습니다.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reference 논문들을 보고 참조하며, 기술적인 것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과 응용적인 부분들을 제가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S/W 엔지니어로 거듭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밑바탕을 토대로 끊임없이 연구하며 수준높은 S/W를 개발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하는 S/W 엔지니어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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