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를 경험하다.]
저의 27년의 삶 중 최고의 순간은 교환학생으로서 미국에서 1년간 생활했던 때입니다. 17세였던 저에게 외국에서의 1년이란 시간은 저의 가치관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처음 접하는 미국의 문화는 우리나라와 많이 달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서로를 존중하였으며, 거리 없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에 대해 공유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Principle of Technology라는 과목에서는 교과서가 없었고, 오로지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습하며 기술의 원리에 대해 몸으로 익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 문화를 몸소 느끼며 배웠고, 실천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이런 문화는 상대의 위치나 입장에 상관하지 않는 서로에 대한 존중이 밑바탕이었습니다.
상대의 어떤 생각이 든 지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공유하려는 자세야말로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
저는 1년간 홈스테이를 하며 Schaaf가족과 함께 지냈습니다. 저는 이분들을 제2의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1년간 보상 없이 저를 보살펴주었고, 단 한 번의 향수도 느끼지 못할 만큼 가족처럼 대해주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에게도 제 또래의 아들이 두 명 있었는데, 아들들과 다툼이 일어나도 편애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Schaaf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행복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었고, 그들은 저에게 많은 것을 보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제가 받은 사랑을 언젠가 필요한 곳에 베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주위를 돌아보며 저의 베풂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내밀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배운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 무한한 사랑, 또한 그 밑거름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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