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때 조용한 성격이었습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체육 시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농구도 하며 평범하게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저를 싫어하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좋아하지 않았고 형이 같은 학교의 6학년이어서 아이들을 괴롭히며 다니던 친구였습니다.
조용한 성격이었던 저는 그냥 잘 지내다 보면 괜찮아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그 친구에게 심하게 맞게 되었습니다.
큰 충격을 받고 그 이후 저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였고 그 친구가 괴롭힐 때 반항을 하였습니다.
반항하면서 저를 괴롭히는 친구는 줄어들었지만 언제나 나쁜 친구들은 있었고 그러다 보니 자주 싸우고 성격이 나빠지게 되었습니다.
5학년이 되어서는 저를 괴롭히는 친구는 없었지만 4학년 때 그 친구와 같이 저를 괴롭혔던 다른 한 친구는 계속해서 저와 마찰이 있었고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싸운 1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힘든 2년을 보내고 나니 성격이 거칠어졌었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6학년이 되면서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제가 어디가 그렇게 좋으신지 책을 읽을 때나 발표를 할 때 제 번호를 부르기 위해 날짜를 더하고 빼며 어떻게든 제가 발표하게 하였고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저를 대해주셨고 일기를 써서 제출하면 그 날 있었던 일에 대해 코멘트를 달아주시고 제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지도해주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저의 거칠었던 성격은 점점 순해지고 다른 아이들과 마찰이 없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중학교를 먼 곳으로 가게 되면서 선생님을 다시 뵙진 못했지만 그렇게 신경 써서 저를 가르쳐주신 덕분에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친구들과 마찰 없이 잘 지낼 수 있었고 그 결과 지금의 제가 있게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선생님을 다시 뵙고 싶어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알 수 있었던 건 그 이후 얼마 되지 않아 결혼하시고 교사를 그만두신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더 열심히 찾아봤으면 어쩌면 연락이 닿았을 수도 있겠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 저를 기억 못 하실까 봐 걱정도 되고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이 되어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꼭 취업하고 성공한 모습으로 선생님께 맛있는 밥 한번 사드리고 싶습니다.
삼성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만큼 노력하고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방증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선생님께 당당히 삼성인으로서 그 앞에 서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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